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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물증 없는 변호사 피살 사건...재수사도 험난

◀ANC▶

21년 전 제주에서 발생한
변호사 피살사건에 대해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과연 이번에는 진실이 규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범행을 교사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는
나타났지만 물증이 전혀 없어
앞으로 수사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1986년부터 91년까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여성 14명을
살해하고 9명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난 이춘재

재수사 초기에는
굳게 입을 다물었지만
피해자 5명의 유류품에서
자신의 DNA가 검출되자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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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998년 제주에서 발생한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은
DNA와 지문, 발자국 등
용의자를 추적할 수 있는 물증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INT▶
이신철 /당시 제주경찰서 형사계장
"집 안 같으면 흔적들이 있는데 거기는 흔적이 전혀 없었어요. 거리에서 범행을 했기 때문에 유류물 흔적을 전혀 한 건도 발견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캄보디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직폭력배 김 모씨가
범행을 교사했다는 증언을 뒤집을 경우
입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김 씨가 해외로 도피했다면
그 기간 만큼 공소시효가 연장되지만
해외체류 기간을 모두 합쳐도
공소시효는 이미 끝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NT▶
양수진 /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
"공소시효가 지나서 형사처벌이 불가능할 수 있지만 피해자의 원한이라든가 사회정의, 국민적인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재수사에 착수하게 된 것입니다."

한편, 1998년 지방선거 직후
이승용 변호사의 도움으로
불법선거운동을 폭로했던 손 모씨는
곧바로 잠적한 뒤 수배됐다 6개월 만에
경찰에 체포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지검은 당시 손씨를 조사했지만
선거법의 공소시효가 끝났다며 석방했는데,
경찰의 재수사로
피살사건과의 연관성이 밝혀질지도
주목됩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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