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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괭생이 모자반 퇴비 활용 한계

◀ANC▶ 최근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해안으로 밀려들면서 수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제주도는 수거한 괭생이모자반을 퇴비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효과는 검증되지 않아 처리에 한계가 우려됩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해안도로를 따라 갈색 괭생이 모자반 덩어리가 긴 띠를 이뤘습니다. 파도에 밀려들면서 갯바위까지 온통 괭생이모자반으로 뒤덮였습니다.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보러 온 시민들은 인상을 찌푸립니다.

◀INT▶고관민 / 제주시 건입동 "자주 다니는데 냄새가 심하고 미관상 보기에도 안 좋고 그래서 빨리 치웠으면 좋겠어요."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포대에 담겨 도로 한 쪽에 가득 쌓였습니다.

(S/U) "해안가에서 수거된 괭생이 모자반이 제때 처리되지 않고 방치되면서 심한 악취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직접 따라가 봤습니다.

괭생이모자반을 가득 실은 트럭이 도착한 곳은 근처의 밭.

중장비로 모래와 뒤섞인 괭생이모자반을 밭 위에 덮습니다.

완전히 건조돼 썩을 때까지 또 다시 수 개월.

일부 농가들이 토양이 비옥해지고 작물이 커진다고 하지만 과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것은 아직 없습니다.

◀INT▶최정화 / 제주수산연구소 연구관 "괭생이모자반 비료 활용에 대한 연구는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진행된 결과는 나온 것이 없고, 민간 기업에서 사료 또는 비료로 활용하기 위한 부분들을 연구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들어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지난해의 갑절을 넘은 천900톤

농가들은 괭생이모자반을 톱밥 등과 섞어 완전한 퇴비로 만들어 공급받기를 원하지만 제주도는 건조 장소를 확보하기 어렵고 일단 수거가 급하다는 입장이어서 퇴비 활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김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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