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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버스요금 인상‥'심의 보류'

입력 2025-04-22 21:13:49 조회수 2

◀ 앵 커 ▶

제주도가 11년 만에 버스 요금을

인상하려는 계획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제주도 물가대책위원회가

버스 요금 인상안을 심의했는데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달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재 제주도내 버스 요금은 천200원.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2014년 이후 11년째 동결된 상황.

이 때문에 제주도는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버스 요금 인상에 나섰습니다.

현재 천200원에서 25%, 300원 오른

천500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최악의 경제위기에서 버스요금을 인상하면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이달 초

지방공공요금 동결을 요청하는 공문을

자치단체에 보내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그러나 제주도는 더이상 버스요금 인상을

미룰 수 없다며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단독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에 나섰습니다.

◀ SYNC ▶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

"2014년 이후 10년 간 버스요금이 동결된 가운데 유류비, 인건비, 차량관리비 등이 지속해서 상승해서 지방재정의 부담 또한 커져 왔습니다."

1시간 가량 이어진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은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또 경제가 너무 어렵다며

인상폭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일부는 버스 요금 인상으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찬성했지만 의견이 엇갈리자 결국 다음달 회의를 열어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INT ▶ 양경호 도의원/제주도물가대책위원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했습니다만 시기적으로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라서 시기가 맞지 않다, 인상 폭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 해서 심사 보류가 됐습니다."

재정 부담을 해소하겠다며

버스 요금 인상에 속도를 내려던 제주도.

그러나 물가대책위원회가 보류 결정을 내리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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