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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오리온 국내 판매 허용...무제한 공급 논란

◀ANC▶

오리온 용암해수 국내 판매를 놓고 원희룡 지사는 공급 중단까지 언급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었는데요.

협의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 돌연 국내 판매를 허용하고 해외 수출 물량은 무제한 공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국내 판매 허용 여부를 놓고 물 공급 중단까지 예고됐던 오리온 용암해수 사업.

원희룡 지사는 삼다수와 경쟁 문제 등을 감안해 국내 판매는 절대 안된다며, 이달 말까지 사업계획서 제출하지 않으면 물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왔습니다.

◀SYN▶원희룡 제주도지사(지난 2일) "제주도의 공수의 원칙과 제주도의 전체적인 이 익과 맞아야 되는 것이지, 오리온이 언제부터 기득권이 있다고 이렇게 일방적인 조건을 요 구합니까? 저는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하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제주도는 오리온측의 국내 판매 제안을 잠정 수용했습니다.

온라인 주문과 기업 판매를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판매량이 하루 300톤으로 현재 생산 물량의 전체에 해당되고 삼다수 판매량의 10%에 달합니다.

◀INT▶박근수 / 제주도 환경보전국장 "자국 내의 판매 실적이 해외 수출을 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오리온 측의 입장을 일부 받아들였습니다."

더 큰 논란은 해외 수출 공급 무제한 허용입니다.

우선 2천500톤으로 공급량을 늘려주고, 수출량이 증가하면 용암해수단지에서 가능한 2만 천 톤까지 공급한다는 계획인데 삼다수 취수량의 5배 가량 되는 양입니다. ◀INT▶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제주도의 염지하수(용암해수) 상품화 시도가 제주도의 공수화 정책의 후퇴, 그리고 나아가서는 대기업들이 제주 지하수를 사유화하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봅니다."

오리온은 오는 3월부터는 중국 화남지역에 진출하고 판매 이익의 20%는 제주도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S/U) 제주도는 아직 최종 계약 체결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국내 판매 허용과 해외 수출 무제한 공급에 삼다수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고, 사기업에 무제한 공급의 길을 열어줘 공유자원의 사유화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김찬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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