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신청곡
호칭유감
저는 올해 만64세의 자타공인 젊은언니랍니다.
주변에서 동안이란 소리도 듣는 편이고
50대로 밖에 안보인다는 맆서비스(?)를
사실인줄로 믿고 사는 조금은 주책바가지 푼수입니다만
이렇게 억울할데가 또 어딨답니까?!
어제 사우나 야외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바람도 불고 추워서 그런가 아무도 없기에
호젓하게 멍때리고 있어거든요.
근데 밖에 나갔던 40대쯤 되어보이는 아낙이 부랴부랴 들어오더니 뜬금없이 저보고 그럽니다.
" 어르신! 그 커피좀 꺼내주시겠어요~?"
아직 한번도 못들어본 호칭이라서 순간 얼마나 황당하던지요..그래도 웃으면서 일단 건네주긴 했는데 도무지 용납이 안되는 겁니다.
오후내내 어르신 소리가 사라지질 않아서
친구한테 하소연 했더니 자기는 전혀 기분 나쁘게 안들린대요~ㅋ
아줌마~! 는 하대하는 느낌이라서 극존칭으로 대우해서 부른거라나요~ㅋ
그래도 벗 덕분에 조금은 위안이 되긴 했지만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이는게 정답인지
갸우뚱~입니다.
뭐 사실 어르신 나이에 당도한건 맞지만
낯선 호칭이 많이 불편했던 하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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