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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새해 첫 날의 단상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고 들떴 던 게 어제인 듯한데
두분은 새해 소망과 계획은 세우셨는지요
새해란 말은 무엇보다 생명과 희망이 약동하는 느낌을 떠올립니다. 청춘이 듣기만 하여도 가슴설레는 말이듯이 새해 첫날도 마찬가지인듯이오
우리는 비록 몸은 노년이라고 해도 마음은 청춘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 색깔을 다 빨아들여 아름다운 그림이 바탕이 되는 하얀 도화지처럼 우리도 이 아침에 세상과 이웃을 포용하고 사랑하는 깨끗하고 넉넉한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연말이 옛것을 떠나보내는 ‘송구영신’이었다면 새해 연시는 새것을 맞아들이는 연신의 시간입니다.
어제와 오늘은 하루 차이로 햇수가 바뀌니 늘 신기하고 오묘합니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을 터인데 그러함에도 바뀜은 질서정연하고 다름이 없습니다. 창조주 하느님의 섭리가 이런 것이 아닐까요
새해를 맞으면 누구나 올해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 인가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때 방학 전에 생활계획표를 쓰고 선생님께 보여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흰 도화지에 시계 모양이 큰 원을 그리고 그 안에 하루 시간표를 그려 넣었지요 연간 계획의 축소판인 일일 시간표는 의욕적인 결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지던 일 긴 방학이 지나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쉬웠던 일들 누구나 올 한해 계획표를 생각해 두었을 것입니다. 크든 작든 무엇인가를 꿈꾸는 의지가 모든 것이 첫날이며 용두사미나 작심삼일로 그친다 해도 실망하고 주저앉을 일은 아니지요 그런 시행착오도 자신의 현재를 형성하는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미리 앞일을 걱정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짜고 실천해 보길 권합니다.
나도 새해에는 새 희망으로 나의 등을 두드려 주고 싶어요 소풍을 준비하는 학생의 설렘으로 말입니다.
시인은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모든 것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날개에 매단 돌과 같아서 지금, 이 순간의 여행을 방해합니다.
유시화 시인이 이런 말을 하는 까닭은 내려놓은 후의 자유를 강조하려는 것이아닐런지요.
그렇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 과거를 애절하게 들여다볼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는 기억하고 교훈을 얻어야 할 시간일 뿐이지요
미래는 주저하며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갑니다. 그러니 살아 있는 현재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싶은 날입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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