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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이래도 후회,저래도 후회

아들이랑 어머니가 계신 요양병원엘 다녀왔다. 91세여서 주변 친구분들이 한분 두분 돌아가실때마다 그 충격이 크게 작용했는지 서서히 우울증상이 왔었고 조금씩 이상행동을 감지할수 있었다.

자식입장에선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다.설마가 사람 잡는단 말을 이해할수 없었으나 이제는 제대로 알겠다.

외가 DNA에 치매는 없었기에 그야말로 설마했었는데 어떤 뇌적자극이 치매로 이어지는건  70여가지나 된다고 하니 어디서 무엇이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알수가 없다.

항시 면회를 다녀오면 그야말로 현타가 온다.

설명절은 다가오고 멍하니 앉아 어머니의 삶을 되짚어보니 가슴이 아리다.

시공간 개념이 무너져버리고

당신이 기억하고 싶은 부분만 기억해내시는 어머니.

그래도 못난 딸네미만큼은 잊지 않으시고

집착해주시는 어머니가 무척 고맙다.

그리고..착한치매로 주변을 기분좋게 해주이는 어머니여서 그나마 다행이다.

일주일에 한번 겨우 십여분이라도 어머니의 체온을 느낄수 있는것도 참으로 감사한 일이란 생각으로 자위를 해본다.

부모님은 살아계실때 섬기기를 다하란 말씀을 되뇌어본다..

모두모두 있을때 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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