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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딱 이만큼만~

스스윗한 아들녀석이 준비해준

떡케익  문구가 그야말로 감동인 하루여서

나는 딱 이만큼만

오늘만큼만 행복하면 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루전부터 고기를 푹 고아두고

새벽부터 부산을 떨어 미역국을 곰솥에

잔뜩 끓였답니다.

89세의 노모에게 한냄비 챙겨가면서

친구네집 마당에도 슬쩍 두었답니다.

생일이라서 끓였단 소리없이

그냥 어머니 단백질 보충차원에서 

챙겼는데 가는김에 두었으니까 

맛나게 먹으라는 전갈만 했답니다.

경황없이 움직이다보니

정작 나는 미역국 한그릇 먹지못한

63번째의 생일이었지만

나눌수 있어서 얼마나 뿌듯하던지요..

더도덜도 말고 

이 정도의 행복만 주어진다면 

더 이상의 바람은 없겠습니다.

특별한건 없어도

돌출행동 안하는 남편이 그래도 곁에있고..

무심한 편이지만

서울에서 직장다니는

큰아들은 건강하게 지내노란 톡을 자주 보내고

곁에서 후진양성하는 작은아들의

섬세한 배려가 있고..

설령 남들만큼 내노라하는 재산은 없어도

나는 그야말로 

여왕보다 행복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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