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신청곡
화랑무공훈장
아버지에 관한 기억이라곤 전무한 지경인데
이제서야 뜬금없이
엉뚱한(?) 연락을 받았다.
아니, 이제라도 다행스런 일인가?ㅠ
교사이셨던 아버지를 기릴수 있는 귀한 흔적이 생겨나서
참으로 기쁘긴 한데 무지 생경해서 실감이 나질 않는다.
6.25참전시 화랑무공훈장을 받으셨는데
훈장 찿아주기운동본부에서 수소문해서 알려주는거라고 택배로 훈장증을 보내준다고 한다.
도대체 고인이 되신지가 언제인데
그리고 미망인이 곧 90세가 되시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유족에게 주는 혜택을 받을수 있는 나이라면
얼마나 뿌듯할까마는
그 역시도 환갑이 지난 나이들이라
혜택 항목에 있는 학비지원의 기회조차 누려보질 못한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아버지에 관한
오래된 기억을 소환해보는 기회가 주어져서
다행이다.
덕분에 요즘 요 말씀을 달고사신다.
" 느네 아버지 얼마나 소맹해난줄 알암시니~~
경허난 느네도 아버질 닮아서~~"
말끝을 흐리시며 눈물을 훔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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