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신청곡
열번째 생일을 맞는 형수님! 축하합니다.



저는 화북에 사는 김준혁입니다.
이번 목요일(12일)은 제 형수님의 열 번째 생일입니다.
어디선가 이런 생각을 들은 것 같은데, 그냥 떠 올라서요..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제 형의 큰 딸 현진이가 9살이고 한해 앞서 결혼을 한 형과 형수의 결혼기념일이 12일이니 그렇게 됩니다.
결혼 기념일은 형가족이 챙기는 일이고, 시집 식구인 제 입장에서는 12일이 형수님이 생긴(태어난) 날이지요.
물론, 제 어머니와 누님들은 저와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저는 그냥 제 형수님의 생일(관계에 의한 생일)로 생각하려구요. 제 형수님(본명 : 강경이) 개인의 생일은 따로 있지만, 그 생일을 챙기는 건 조카들과 형, 형수님의 친정과 지인등...
성평등으로 봐서, 누님들이 있으니 매형들이 좀 서운할 수 있지만 남자끼린 패스...
2층 단독주택에 사는데 1층에는 어머니와 제가, 2층에는 형네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사진에서처럼 큰딸(현진), 둘째딸(현아), 아들(현성), 막내딸(현서)가 퇴근 후 매일 저녁 9시까지 1층을 놀이방으로 만들지요.
어머니와 저는... ㅠ.ㅠ
얼마전 저는 '삼촌파업'을 2차례 했습니다.
1차.. 2일만에 파업종료.
2차.. 4시간만에 파업종료.
그냥 파업하는 것보다 육아를 하는게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편하더군요.
형과 형수님께 아쉬운 점도 있고, 불만도 있지만 귀한 새 가족을 보내 준 것에 감사하구요.
참고로 저는 20년쯤 전에 질병(뇌경색)으로 인한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중엔 주식투자(저는 '투기'라 생각합니다.)하고, 주말엔 노지 조생 감귤 과수원(돌아가신 아버지와 지금은 힘들어 밭일을 놓으신 어머니가 일구신)을 형과 함께 경작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다시 한번 형수님 생일 축하하구요.
생일 선물로 드린 블루투스 이어셋은 잃어 버리지 말고, 잘 쓰시구요.
별 볼일 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