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1월 31일(금) 제주도와 도의회의 제2공항 특위 도민의견 수렴결과 존중에 따른 4가지 합의 의미와 향후 전망(도의회 갈등해소 특위 박원철 위원장)
■ 방송 : 제주MBC 라디오 <라디오제주시대>
제주시 FM 97.9 서귀포시 FM 97.1 서부지역 FM 106.5 (18:05~19:00)
■ 진행 : 윤상범 아나운서
■ 일시 : 2020년 1월 31일(금)
■ 대담 : 박원철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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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 제2공항 특위와 원희룡 지사가 면담을 갖고 제2공항 갈등 해소 방안 등의 논의를 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또 어떻게 진행될지 좀 지켜봐야 될 거 같은데 제2공항 특위의 박원철 위원장 연결해서 관련된 내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원철>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윤> 예. 특위가 구성되고 원희룡 지사는 오늘 만남이 처음이신 거죠?
○박> 공식적인 만남은 처음이죠.
●윤> 예. 이게 사실 물밑에서 얘기들이 좀 진행된 부분에 대해서 알고 계신 분들은 뭐 오늘 만남에 대해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시겠지만, 일반 도민들께서는 서로가 좀 각 세우는 모습만 봐서 ‘이게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어떻게 된 거죠?
○박> 우선 도민 여러분들께 고마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동안 저희 특위 활동에 대해서각종 여론조사에서나, 어디 길에서 이렇게 도민 분들 만나뵈면 정말 특위가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좀 도민여론 수렴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지지의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저희들도 많이 힘도 나고 그랬었는데요. 오늘 지사께서도 지난 1월 6일 저희가 공식적으로 특위에서 지사께 공식적인 면담을 요청을 했었어요. 그렇게 했었고, 사실 우리 특위 구성 과정의 문제라든지 아까 사회자께서 말씀해 주셨던 대로 도정과의 불협화음. 뭐 예산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비춰져서 새해 들어서 도민들께 좀 희망의 메시지를 줘야 될 거 아니냐. 그리고 설 민심들도 제주 제2공항 문제가 어떻게 풀려 나갈지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들이고 해서 사실 속으로는 좀 도정의 입장 변화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지사께서도 여러 가지 전향적인 입장을 내주셨고 모든 것을 도정과 의정, 또 국토부와 삼자간의 협의를 해서 도민의 어떤 불편 사항들 또 도민들의 여러 가지 갈등과 관련해서 서로 협조하자, 이렇게 답을 내 놓을 수 있어서 그나마 참 다행이고 도민들께 좀 보고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윤> 입장 변화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니까 특위가 계속해서 요구했던 부분에 대해서 도정이 입장의 변화를 보였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박> 그렇죠.
●윤> 일단 그러면은 특위 요청을 받아들여서 제주도와 4가지 항목에 대한 합의를 하셨다고 하던데요. 어떤 내용일까요?
○박> 간략하게 좀 말씀드리면요. 첫 번째가 우리 특위 활동이 사실 제 2공항 건설 찬반이 아니라 도민 사회 내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그 목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도정에서나 일부 어떤 단체에서는 우리 갈등해소 특별위원회가 어떤 특정한 방식, 특정한 방향으로 몰고 가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오해를 좀 안했으면 좋겠다는 게 첫번째 요청 사항이었구요. 두 번째가 특위 활동에 따라서 우리가 최종 도출된 의견들이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좀 존중해줬으면 좋겠다. 이게 두 번째 요청 사항이었고.
또 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해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때 우리가 그동안에 도정이 사실 협조가 잘 안됐던 부분들이 있었잖습니까? 그걸 적극적으로 좀 협조를 했으면 좋겠다. 이를 테면 관련한 정보라든지 아니면 도정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내용들에 대해서 같이 공유를 해서 좀 했으면 좋겠다. 지금 갈등영향 분석 연구원, 지금 소규모 용역이 진행되고 있거든요? 여기에 인터뷰를 하려고 하는데 찬성 단체라든지 도에서 적극 추천을 해서 같이 좀 협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것들이 받아들여졌다는 말씀을 드리겠고.
마지막으로는 지금 현 공항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잖습니까? 지금 1단계 인프라 확충 사업이 진행됐는데 2,589만 명에서 3,170만 명으로 인프라 확충이 진행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 저희 의회에서 분석해 본 바로는 상당히 미흡해요. 그리고 2단계 인프라가 진행됐고 지금 작년에 연구 용역이 끝난 걸로 저희들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도 도와 의회, 그리고 국토부가 합동으로 이 1단계 인프라 확충 점검하자, 그리고 2단계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 도와 의회와 국토부가 같이 협의하자. 이 내용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크게 보면 4가지 사항이었습니다만 이것에 대해서 지사께서 흔쾌히 좋습니다. 그렇게 해야 도민들의 여러 가지 의혹도 풀리고 갈등 상황도 해소된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우리 의회와 합의해서 활동을 같이 하겠다. 이렇게 말씀 주셔서 아주 전향적인 내용이 아닌가. 저희들은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윤> 예. 일단 그 항목별로 봐야 될 거 같은데 이것이 찬반이 아닌 도민사회 갈등해소가 목적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동안 아까 뭐 일부에서 도의회의 활동에 의심을 해왔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도의회가 제2공항 반대쪽으로 방향을 몰고 가는 것이 아니냐. 그런 의심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아니다라는 것을 못을 박고 거기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다는 말씀이시구요.
○박> 그렇죠.
●윤> 예. 최종 도출된 의견수렴 결과를 존중한다라고 좀 합의를 하신건가요?
○박> 존중해 줄 것을 저희들이 요청을 했죠.
●윤> 여기에서 제가 여쭤보려고 하는 것은 그 수렴 결과를 수용을 할 것이냐. 존중을 할 것이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의미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박> 큰 차이가 있죠. 그래서 이게 다분히 좀 선언적 의미라고 저희들도 보고 있구요. 그래서 저희들이 국토부와 도정과 의정이 머리를 맞대서 아까 제2공항 관련한 정보라든지 갈등영향분석 인터뷰 등이라든지 아니면 국토부에서는 또 그렇게 말씀도 하고 계세요. 제주도가 포함된 도민의견 수렴절차가 진행되길 강력하게 희망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해서 합의해서 3자가 서로 머리를 맞대서 논의의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또한 합의된 절차에 의해서 한다고 하면 지금은 존중이 아니라 아마도 도정이 나서서 그런 일들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게 저희 강력한 바람이기도 하죠. 그런데 오늘은 일단 존중하겠다라는 정도만 해도 도정이 상당한 입장 변화를 이끌어냈다. 저희들은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윤> 예. 첫 단계라는 말씀이시잖아요?
○박> 그렇죠.
●윤> 한간에서는 이제 그런 얘기들을 합니다. 항상 이런 선언적인 의미가 있는 합의가 있을 때는 나중에 또 해석 갖고 싸우는 경우들이 많아서 그렇죠? 그러니까 제2공항 건설 추진을 전제로 한 갈등 해소가 목적인 것이냐. 아니면은 제2공항을 추진하는 자체에 대한 갈등 해소가 목적인 것이냐. 여기에 대해 서로간의 의견이 다를 수 있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박>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보아지고요. 지금 드러나고 있는, 그래서 우리 지금 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과 관련해서 상당히 갈등의 양상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어떤 도민 분들께서는 지금 2공항 인프라 확충만으로 충분한 거 아니냐. 2공항 건설과 관련돼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이 있는 것이구요. 그래서 지금 갈등 영향분석 용역을 하고 있는 중이구요. 도정에서는 사실 그런 것에 대해서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게 사실이었잖습니까? 그동안에 갈등과 관련돼서는 충분히 도민의견 수렴을 했다, 그리고 이건 국책사업이니 도정은 한발 물러서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 입장을 견지해 왔던 게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의회가 나서서 이대로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갈등의 양상으로 번질 것이기 때문에 이 갈등을 어떻게든 치유하면 좋겠지만 봉합 정도로는 가야겠다는 게 의회의 판단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말씀 주신 것처럼 그럼 어떻게 할 것이냐. 이 방향성 문제는 충분히 저는 오늘 얘기로서 지사께서도 말씀 주셨지만 관련 실국장들이 전부다 배석해 있었거든요. 그래서 머리를 맞대고 같이 논의를 해보자. 오늘 큰 틀에서 선언적인 도정과 의회가 같이 힘을 합쳐서 이 갈등에 대해서 같이 풀어보자. 총론적으로 합의를 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실무적으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의 장이 열렸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 위원장님께서는 일단 뭐 첫 시작이지만은 변화를 이끌어냈고 그것이 앞으로 또 전향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계신 거 같네요?
○박> 네. 그렇게 되도록 좀 도와 주시구요. 그렇게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윤> 자, 그러면 이 질문부터 먼저 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이제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 이 이름 명칭부터가 공론화 관련돼서 갈등을 겪으면서 결국 그 이름으로 결정이 됐구요. 항목에도 보니까 제2공항 건설에 따른 갈등 해소를 위해 필요한 절차 진행 시 제주도가 적극 협조라는 그 항목이 아마도 결국은 이제 공론화를 위해서 가게 될 때로 해석하시는 분들도 많을 거 같거든요. 만약에 필요한 절차가 공론화라는 결정이 나온다라면은 그 공론화의 기준과 방식도 제주도와 특위가 같이 조절을 하게 되는 겁니까?
○박> 이 부분과 관련돼서 사실 공론화의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잖습니까? 대부분의 지금 우리가 공론화라고 얘기한다라고 하면 수범 사례도 나타났던 것 또한 사실이구요. 공론조사를 많이 논의를 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런데 사실 이건 오해가 좀 있는 표현이라고 저는 보아지고요. 공론의 방식에는 공론조사도 물론 포함합니다만 대규모 여론조사라든지 아니면 주민투표 방식이라든지. 얼마 전에 우리 MBC에서 여론조사를 했던 여러 가지 방식들이 있었잖습니까? 그런 부분을 폭넓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구요. 그런 면에서 지금 자꾸 제가 용역 얘기를 하고 있고 또한 도정의 전향적 자세를 얘기하고 있는 것은 지금은 오지 않은 일에 대해서 어떤 예단을 하기보다 서로 머리를 맞대서 어떤 방식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를 도출해 내는 그런 선언적 의미로서 도정과 의회가 이제는 머리를 맞댈 것이다. 이 정도로 좀 이해를 해 주시면 고맙겠다는 말씀입니다.
●윤> 예. 그러면은 사실 추진하시는 과정에서 예산 문제가 좀 많이 불거졌었죠. 지금 이렇게 도정의 입장이 약간의 변화가 있고 그 다음에 서로가 협력하기로 합의를 하셨다면은 예산 문제는 해결이 되는 겁니까?
○박> 사실은 그 디테일한 문제까지, 그 내밀한 문제까지 논의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없었구요. 그런데 전체적으로 이렇게 맥락을 보시면 도민들에 대해서 도정과 의정과 국토부가 함께 토론회나 설명회를 하자. 그렇게 해서 도정이 지금까지 설명회를 한다든지 아니면 공청회를 한다든지 했을 때 전부 다 파행으로 치닫았었잖아요? 국토부가 하려고 했어도 그렇고 도가 하려고 했어도 그렇지 않았었고, 그런데 단지 의회가 하려는 토론회는 무리없이 다 진행했단 말이죠? 이런 부분에서 오늘 저도 특별히 이 부분은 나중에 지사께 말씀드린 부분은 이 토론회나 설명회를 합시다. 원희룡 지사께서도 “맞습니다. 그렇게 해야 됩니다.”라고 말씀을 주시거든요. 그러면 저는 예산문제는 자연히 해소된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예산이 수반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예산 문제를 따로 논의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논의된 것이고요. 공식적으로 지금은 예산을 따로 편성할 방법은 없잖아요.
●윤> 이미 다 통과가 됐으니까요.
○박> 이미 통과가 돼 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데 뭐 지난번에 예를 들 수는 있기 때문에 이걸 또 다시, 예산 문제는 제가 볼 때는 지엽적인 문제가 아닌가. 활동의 방향에 대해서 큰 틀에서 서로 논의하기로 대승적 합의를 이뤄낸 것이기 때문에 예산 문제는 저는 그렇게 중요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윤> 예. 오늘 도정에서는 추후에 이제 아직 뭐 예산 문제는 협의된 바가 없다라는 얘기를 해서, 그런데 이제 위원장님께서는 합의가 됐고 방향만 잡으면은 예비비라든가, 여러 가지 전용이라든가, 여러 가지 방법은 다 있다는 말씀이시죠?
○박> 네. 충분히 그것을 굳이 오늘 저희들이 기자 브리핑에서도 예산 문제를 많이 말씀주시는 언론인들, 언론도 계시긴 하셨는데.
●윤> 중요한 문제죠.
○박> 그 말씀을 드렸거든요. 토론회 설명회를 하기로 했다라는 것들은 반드시 예산이 수반돼야 되는 문제들이거든요. 그러면 저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다. 그런데 특정한 방식을 자꾸 고집했을 때 이를테면 아까 공론화 문제에서 거기에 대해서 예산이 수반될 때 어떻게 하실 것이냐. 이렇게 자꾸 몰아가면 이 문제는 풀리기가 상당히 어렵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윤> 아, 언론에서 그렇게 몰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라는 말씀하시는 건가요?
○박> 그런 욕심도 있습니다.
●윤> 그런데 어쨌거나 하려면은 돈이 드는 것이고 그 토론회 말고도 도 특위에서 원하고 계시는 인터뷰라든가, 여러 가지 조사 방법엔 다 돈이 들어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거기서 이제 도의 지원이 없다면, 그 부분은 합의가 안됐다 그러면은 나중엔 또 어려울 수도 있는 거니까 당연히 궁금증은 생길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박> 네. 그 부분은 뭐 따로 얘기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첫 발이니까요.
○박> 네.
●윤> 자, 그러면은 좀 궁금한 것이 지금 아까 처음에 말씀 드렸다시피 워낙에 그동안 특위와 제주도정이 사실 서로 좀 각을 세워 왔던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변화가 좀 이루어졌다는 부분에서 왜 이렇게 도정의 입장 변화가 있었을까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저희가 좀 글쎄요. 이게 도정에 직접 질문하기는 좀 어려워서 짐작하시는 바를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박> 저는 MBC 역할이 상당히 컸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제주도민들께서 그동안에 제주가 공공 정책과 관련돼서, 이 공공 갈등과 관련돼서 상당히 고민이 깊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더 이상 이 제주도민들, 우리 도민들끼리의 갈등으로 번져서 더 이상 반목되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결과들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뭐 얼마 전에 다른 단체였습니다만 이렇게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 됐었고 MBC가 주도한 그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밝혀졌다시피 찬반을 떠나서 도민 갈등부터 해소해라, 도민 의견 수렴부터 먼저해라는 게 주류 대다수의 응답이었다.
●윤> 결국 여론이 영향을 미쳤다.
○박> 예. 그래서 저는 조심스럽지만 도민들께서 답을 주신 게 아니냐. 그래서 도정이 조금 방향 선회를 하고 다시 의회가 내민 손을 잡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윤> 제가 도민 분들을 몇 분 만나서 얘기를 들어 봤었는데 대답하기 어려우시면 안하셔도 됩니다만, 혹시 정부의 규제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 아니면은 이제 총선 정국이기 때문에 일단 이렇게 좀 판을 만들어 놓는 것이 아니냐, 이런 약간 좀 의심스러운 질문들을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박> 맞습니다. 저희들 그게 상당히 조심스럽구요. 저는 제주도민들이 되게 그 정치의식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을 합니다. 이번 제2공항 문제를 가지고 중앙부처가 혹여나 총선용으로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총선이 끝나고 나서 어떤 강행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저는 제주도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저희 의회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구요.
●윤> 그 부분도 염두에는 두고 계시는 거군요?
○박> 네. 이걸 가지고 또 어떤 총선 후보들께서 이걸 이용하려고 하거나 하면 저는 안된다고 보아지고요. 도민들께서 그런 후보의 옥석은 가려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윤> 예. 혹시 더불어민주당이어도요?
○박> 저는 뭐.
●윤> 질문은 아닙니다.
○박> 저희 특위 의원님들이 전부 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긴 한데요.
●윤> 예.
○박> 조금씩 입장 변화는 있긴 합니다만 저희당 후보들이 그렇게 되어지면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좀 어려운 질문 드려도 대답은 다 해주시고 계십니다. 자, 그러면은 갈등해소 분석 용역 최종보고회가 2월 중순쯤으로 좀 예정돼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진행은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박> 저희들이 도민 여러분들께 처음으로 말씀드리는 건데요. 저희 의회가 공정성을 담보해야 됩니다. 합리적이고 객관적이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원은 하지만 간섭은 하지 않겠다라는 게 저희 기본 입장입니다. 그래서 저희 특위 활동하고 계신 의원님들께도 제가 간곡히 말씀 드리고 있는데요. 어떤 주관적 생각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주십사 말씀드리고 있고 그래서 지금 전문가 자문위원회의 이문교 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독자적으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저희들은 그래도 도민 여러분들께 최종 보고하기 전에 그래도 중간보고회 정도는 해주십사 요청은 드리고 있는 상황이구요. 그래서 아마 2월 중순경으로 저희들이 예정을 하고 있고, 그런데 이분들이 찬성하시는 분들, 반대하시는 분들, 지역 주민 분들, 그리고 도정, 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환경부, 국토부도 전부 다 협조하고 있다라는 내용 정도로는 알고 있습니다. 중간보고회 때 전문가 자문단을 포함해서 집행부 아니면 참석을 원하시는 도민 여러분들 전부 다 모셔놓고 중간 보고회를 열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자,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제 총선이라는 것이 항상 블랙홀 아니겠습니까?
○박> 그렇습니다.
●윤> 특위 활동 기간이 총선 기간과도 좀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혹시나 이제 총선에 이제 집중하다 보면 관심도 덜해지고 특위 활동도 좀 덜해지는 것 아니냐. 혹시 그런 생각들도 하실 수가 있어서 그럴 일은 없겠죠?
○박> 사실은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 말씀과도 좀 이해해서 풀어주시면 되구요. 어쨌든 사실은 특위 위원들도 다 모두 각 당에 소속돼 있고 그렇기 때문에 선거가 멀어지면 그 당의 후보를 위해서 아마 열심히 선거를 하시겠죠. 그런데 문제는 그 영향이 우리 갈등해소 특별위원회와 연결이 되거나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보아지고 오히려 도민들의 정치의식 수준이 높아져 있기 때문에 여기에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을 해주시면 오히려 더 좋은 성과물들을 낼 수 있지 않을까도 조심스럽게 예단을 하고 있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자, 오늘 바쁘신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 또 진행되는 과정에 따라서 다시 한 번 또 여쭤 보도록 하죠.
○박> 언제든지 불러주십시오. 바로 옆집이니까 바로 달려가겠습니다.
●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 네.
●윤> 박원철 특위 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