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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6월 11일(화) 고유정 살해사건의 범행동기와 시신훼손을 통해 본 범죄심리학적 분석(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방송 : 제주MBC 라디오 <라디오제주시대>

제주시 FM 97.9 서귀포시 FM 97.1 서부지역 FM 106.5 (18:05~19:00)

진행 : 지건보 아나운서

일시 : 2019611()

대담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지건보> 지난 25일 벌어진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에 대한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오늘 있었는데요. 계획적 단독범행으로 결론내리고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전남편으로 인해 현재의 결혼생활이 깨질 수도 있다며 극심한 불안에 시달렸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들을 보면 범행도구를 산 뒤에 포인트를 적립한다든지 범행을 저지르고 난 뒤에 남은 물건을 환불받는다든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은데요. 도대체 왜 이런 것인지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를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전화 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수정> . 안녕하세요.

 

> 경찰에서 오늘 이번 사건을 공범이 없는 고유정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을 내렸는데 수사 초기에는 공범 연루 가능성을 집중 수사하기도 했는데 어제 피해자의 혈액 속에서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단독범행으로 결론을 내린 거 같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되구요. 일단 아무리 체격 조건이 커도 수면제를 먹고 인사불성이 됐다면 아마도 공격을 받을, 피해를 입을 개연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단독범행이 추정 된다. 이렇게 보입니다.

 

> . 그렇군요. 그동안 범행동기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경찰 조사 결과에서 가정사 때문이다라는 분석이 나왔거든요. 오늘 경찰 발표에서도 고유정이 전남편인 피해자와 자녀의 면접교섭으로 인해서 재혼한 현재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깨질 수도 있다는 불안 때문에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분석 내용이 있는데 계획범죄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고유정은 우발적 범행이라는 진술을 주장하거나 회피성 답변으로 일관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진술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나요?

 

> 글쎄, 일단은 워낙에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는데 대한 이해는 본인이 정신병이 아니니까 할 것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모면하기 위한 변명을 주장을 할텐데 그 변명의 내용이 전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했었기 때문에 본인이 우발적으로 공격을 했다. 그리고는 그런 내용을 현재의 남편에게도 그대로 얘기를 한 거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진술을 유지하고 있는 거 아니냐. 왜냐하면 지금 현재의 남편과의 관계, 이에 굉장히 집착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 관계가 깨어지는 그 모든 것에 대해서 상당히 적대감을 가졌을 걸로 추정이 됩니다.

 

> 이번 전남편 살해사건을 두고 역대급 살인사건이라고들 하고 있는데 그래서 고유정에 대한 사이코패스논란이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선 교수님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 일단, 사이코패스랑은 양상이 다른 걸로 보이구요. 그 부분은 경찰도 사이코패스는 아니라고 발표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고 일반적인 사이코패스는 그렇게 가족에게 애착, 집착하거나 이런 특징들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감정기복이 심하고 어쨌든 혼인관계에 대해서 집착이 심하고 이런 특징들은 아마도 경계성 성격장애가 아닐까. 이렇게들 추정을 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지금 말씀하신 경계성 성격장애라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 그러니까 일단은 굉장히 생각이 흑백으로 맞느냐, 틀리냐, 나에게 이득이 되느냐, 아니면 적대적이냐 이런 식으로 극단적이구요. 성격도 굉장히 드라마틱 합니다. 그리고 감정기복이 심하구요. 지금 고유정 같은 경우에 전남편에 의해서 면접교섭권 재판에서도 재판부를 향해 가지고 불리할 걸 뻔히 알면서도 자제하지 못하고 마구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폈다는 거거든요. 그리고는 전남편과도 굉장히 오래 연애를 해놓고는 혼인관계 중에 화도 많이 내고 언어폭력, 신체적 폭력 때문에 결국 이혼을 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 종류의 감정의 높낮이가 평정심을 잃는 경우들이 많다. 이런 것들은 사실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 경계성 성격장애에 해당한다. 이렇게도 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냉혈한 같은 사이코패스 하고는 좀 거리가 있다. 이런 판단이었던 거 같습니다.

 

> 지금 말씀해주신 경계성 성격장애라는 것도 하나의 병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 병이라고 얘기하기에는 성격장애는 사실은 고쳐지는 게 아니다 보니까 그리고 무슨 질병처럼 정의론 같은 게 있지 않아서 넓게는 정신질환에 포함이 될 수도 있지만 또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일반인들 중에도 성격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조현병처럼 그렇게 정신병은 아닙니다.

 

> 배우자나 전 배우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경우들의 어떤 성격적인 특징이나 다른 면모가 있는지 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게 피해자 측에서는 이혼하게 된 주 배경 중의 하나가 고유정의 폭력행위에 대한 언급도 있었거든요.

 

> 그러니까 폭력적인 불안정, 정서적인 불안정성이 이런 성격적인 문제와 밀접히 연관성이 있구요. 이러한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자기중심적인, 자기연민 같은 건 많은데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잘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하고 애착 관계를 형성하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고유정도 아이에 대한 양육권만 있었지 아이를 직접 키우지를 못했잖아요. 그러면서도 계속 권리주장만 하고 실제로 아이를 두고, 친정에다가 맡겨놓고선 본인은 재혼을 해버렸죠. 그런 특징들이 지금 이런 여성의 성격적인 문제를 추정하게 만듭니다.

 

>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 많이들 궁금해 했던 게 전남편의 아이를 두고 소송을 벌였는데 고유정이 청주에 가서 새살림을 차리지 않았습니까? 아이는 제주도 외가에 있는 상태였는데 굳이 그렇게 친아버지인 전남편에게 보여주지 않으려고 한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 했었거든요.

 

> 그것을 이제 성격장애로 이해를 하시면 그러면은 아이를 자기의 권한 하의 소유물로 생각하는데 문제는 본인은 키울 자신이 없고 왜냐하면 애착을 형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성격적인 문제 때문에. 그러한 여러 가지로 추정을 할 수가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와 같은 자신의 권한에 침해하는 전남편의 도전에 굉장히 앙심을 품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거죠.

 

> 그러니까 소송 자체가 전남편의 자신의 행복에

 

> 찬물을 끼얹는.

 

> 찬물을 끼얹는 도전 행위로 봤다는 거군요.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웬만한 앙심이 아니고는 그와 같은 끔찍하게 범죄를 저지르기가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그 정도의 심각한 앙심이어야만 이러한 끔찍한 행위가 설명이 되는 것입니다.

 

> 경계성 성격장애 말씀해주시긴 했지만 잔혹한 범죄행위도 있고 또 하나가 범행도구를 산 뒤에 포인트를 적립한다든지 범죄 뒤에 남은 물품을 반납해서 환불받는 행동까지 한 것으로 볼 때 어떻게 저런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지 혀를 내두르는 분들이 많거든요. 이런 건 좀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이런 사람들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이런 식으로 판단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환불도 하고 사전에 미리 준비하는 행위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상황 판단력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의 조각 사유가 발생하는 정신질환하고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죠.

 

> 너무도 익숙한 모습으로 태연하게 행동하는 그 영상을 보고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은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과연 사이코패스가 아닐 수도 있는 건가라는, 일반적인 이런 것들이 가능할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 결과적으로 잔인하다고 해서 성격이 사이코패스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거 같구요. 얼마든지 합리적 사고를 하는 사람도 잔인한 행위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 여성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살림을 했던 가정주부로서의 역사가 존재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품을, 특히 청소도구 같은 것들을 적절히 잘 구매를 한다거나 또는 남은 것들을 환불하거나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이런 것은 아마 일상적으로 살림을 하는 주부들은 대부분 습관처럼 하는 일들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일상적인 습관이 본인의 범죄 행각에도 반영이 됐다. 이렇게 보는 게 맞겠죠.

 

>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익숙한 주부의 모습으로 또 다시 살 수 있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좀 어색하긴 하네요. 지금 시신의 일부 유해가 재활용업체에서 발견이 됐거든요. 시신 일부는 바다에서, 또 일부는 길에, 일부는 집 근처 재활용 쓰레기장에 버렸다고 하던데 이게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데 왜 그런 곳에 버렸을까요? 

 

> 발견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구요. 재활용 장소에서 발견된 것이 피해자의 것인지는 아직 확인이 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바다에다가, 이제 제주에서 떠날 때 유기한 것도 CCTV가 있어서 그렇지 그 어떠한 잔해도 지금 부검을 통해가지고 확인된 바가 없구요. 정확히 얘기하자면 시신을 발견을 못했다가 현 주소인 것으로 보이고 다만 펜션에서 발견된 머리카락 한뭉치 그 정도가 결국은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그러한 상황인 것으로 보이구요.

 

펜션의 현장을 보존을 못하다 보니까 혈흔 자국이 많이 지워졌어요. 훼손이 많이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혈흔이 피해자의 것으로는 추정이 되나 그 혈흔의 양이 어느 정도 되는지 이런 것들은 전혀 추정치가 나오고 있지 않아서 이런 부분이 나중에 재판 때까지 상당 부분 수사가 다시 재수사가 되든지 해서 보강이 돼야 될 증거목록이라고 보이구요. 또 재판장에서도 시신이 없는 살인으로 취급돼서 굉장히 유죄를 입증하는데 어려움이 유발될 수 있는 여지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입니다.

 

> 그 부분과 관련해서 예전에도 이런 시신이 없는 살인사건이 있었는데 결국에는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 났던 사례가 있지 않았나요?

 

> .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에 가서 그 사건에서는 아마도 피고인이 자백을 했던 것으로 제가 기억을 하거든요. 아직까지는 고유정이 자백을 하지 않아서 아마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 수사기관에서 재차 확인내지는 설득이 있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 피해자 유족의 진술과 경찰 조사에 따르면 고유정이 전남편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조작한 정황도 발견이 됐거든요. 이런 것들은 자신이 완전범죄를 꿈꿨다라는 지적들이 있던데 어떻게 보시나요?

 

> 글쎄, 일단은 어떻게든 은폐할려고 노력을 했던 흔적들은 곳곳에서 엿보이구요. 그런 차원에서 아마 본인이 기획한 대로 의심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남편과 다툼 끝에 성폭력을 하려고 해서 본인이 몸싸움하던 끝에 남편이 좀 다치고 사라졌다. 이런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가지고 남편의 핸드폰으로 본인의 핸드폰에 미안하다는 식의 문자를 보낸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그러면 거기서 언급된 성폭행 가능성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 만에 하나 그럴 개연성이 있다손 치더라도 그것은 아마도 고유정의 유인에 의해서 일어난 일로 보여서요. 왜냐하면 만나기까지의 문자 내용을 보면 평상시와 굉장히 다른 방식으로 문자가 보내졌다는 것들이 다 확인이 돼서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보긴 좀 어려운 거 같습니다.

 

> . 그렇군요. 그리고 여기서 또 하나 얘기 나오는 것 중의 하나가 현재의 남편이 데리고 온 아이의 문제거든요. 밤중에 아빠 다리가 몸에 올라가서 질식사 했다고 경찰이 종결한 사건도 이게 고유정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들이 지금 많은 상황인데 이건 좀 어떻게 보시나요?

 

> 아직은 종결을 했던 것은 아니고 조사를 하던 와중이었던 것으로 지금 발표를 했던 거 같습니다. 경찰은. 그래서 다시 조사를 개재할 것으로 추정이 되구요. 일단은 4살짜리 아이가 자다가 아버지의 발이 몸 위로 올라온다고 해서 기저질환이 없는데 질식사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입니다. 왜냐하면 4살 정도 되면 몸을 다 가눌 수 있는, 목이고 머리고 다 가눌 수 있는 나이이다 보니까 좀 답답하면 몸부림을 쳤겠죠. 그런데 그러지 않고 의문사를 했다는 게. 돌연사죠. 정확히 얘기하자면. 도저히 설득이 안 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고유정의 책임여부에 대해서 조사가 좀 더 이루어져야 될 거 같은데 지금 고유정이 현재의 남편과의 관계를 굉장히 중하게 여겼다면 그렇다면 갑자기 나타난 의붓자식에 대하여 좋게 생각을 했을까는 일반적인 개연성상 굉장히 좀 의문시 되는 측면이 있죠.

 

> 현 남편과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면서 이런 것들을 기획했다라면, 계획적인 범행이라면 이런 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좀 들어서.

 

> 계속 일반인들의 눈으로 이 사건의 동기를 해석하려다 보니까 의문이 남는 것인데 만약에 성격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여성이라고 생각을 하면 그러면 개인의 독특성으로 인해서 어떤 인과관계 상에 상당부분 왜곡된 사고를 한다면 충분히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그렇다면은 어떤 징후라든가 이런 것들이 사전에 어느 정도 노출이 되거나 할 수도 있었단 얘기인가요?

 

> 아마 당사자들은 눈치를 챘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구요. 특히 현재 혼인관계에 있는 남성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친자의 돌연사에 대한 의문을 얼만큼 가졌느냐가 앞으로의 고유정의 자백까지의 과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줄 거 같습니다. 당시에도 아마 의문을 가졌을 거예요. 어떻게 조금 전까지, 몇 시간 전까지 잘 놀았던 애가 자기 다리가 올려졌다는 이유로 자다가 사망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에서 사실은 스스로도 의문을 가졌을 개연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수사가 이루어지면서 차후에 자백을 할 개연성이 현재 사건에 대해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기대를 해볼 수는 있죠.

 

> 지금 그 사건도 어떻게 보면은 자백이 없다면 죽음을 어떻게든 증명하거나 설명할 수 있는 방법들이 굉장히 부족할 거 같은데요.

 

> 굉장히 어렵습니다. 일단 시신이 없기 때문에 부검도 하기가 어려울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에는 고유정의 심경의 변화에 영향을 받을 텐데 아마도 심경의 변화는 현재 남편의 태도가 굉장히 영향을 줄 것으로 추정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수사기관에서 좀 더 전문적인 접근을 해야 될 걸로 추정됩니다.

 

>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여쭤 보면은요. 피해자 유족이 국민청원을 통해서 피해자의 시신수습과 강력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데 시신수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피의자인 고유정이 지금처럼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하거나 진술을 좀 번복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시각도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 지금 어차피 범행에 대해서 시인한 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 이런 식으로 부인하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시신으로 확인되는 것들이 발견이 만약에 안 되면 그러면 사건이 생각하는 거보다 어렵게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 그리고 그런 의문을 제시하는 분들도 있는데 아까 경계성 성격장애 얘기 하셨지만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이 이렇게 바다에 기대 여러 군데 유기하는 것들은 심리학적으로 어떻게 봐야 될까요? 범죄심리학적으로.

 

> 그거는 고유정의 입을 통해서 나와야 되는 대목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사람들은 아무리 살인을 저질러도 굉장히 합리적 선택을 하거든요. 마지막 순간에도. 그렇기 때문에 시신을 유기하고 싶으면 한곳에다가 그냥 한꺼번에 유기하는 게 가장 쉽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안한 이유는 나름대로 무엇인가 부가적인 그런 행위를 통해서 부가적으로 얻을려 했던 욕구의 충족 과정이 있었을 걸로 보이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결국 당사자가 입을 열어야만 우리가 추정할 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당사자의 입을 통해서 들어야 될 부분이 상당히 많군요.

 

> .

 

> 알겠습니다. 오늘 얘긴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수고하세요.

 

> . 고맙습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의 이수정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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