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2022년10월7일(금) 제주형 자율학교 다혼디배움학교 재지정 중단 정책 철회 요구 (애월초등학교 한경희 선생님)
윤상범> 예 제주형 자율학교 다혼디 배움 학교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교육청에서 운영 축소 움직임을 보이자 교사와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는데 지난 5일 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다혼디 배움학교 지속을 바라는 제주 교육단체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고 재지정 중단 정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관련해서는 또 김광수 교육감이 한 말이 있는데 애월초등학교 교사인 한경희 선생님을 연결해서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한경희> 네 안녕하세요
윤> 예 저희가 요즘 선생님들과 무신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한경희 선생님께서는 어떤 분이신지 일단 소개를 좀 부탁드릴까요
한> 네 저는요 교육 경력이 28년 됐고요 올해로 그리고 2015년부터 애월초등학교에서 8년째 근무하고 있는 교사 한경희라고 합니다
윤> 8년째 교사 생활하고 계시군요
한> 예 애월 초등학교에서
윤> 예 제가 궁금해서 좀 여쭤보는 건데요 저희 어릴 때는 교사 그러니까 선생님들께서 인터뷰를 잘 못하셨습니다
한> 아 예
윤> 예 그거 하면 소위 말해서 찍힌다고
한> 아 네
윤> 예 요새는 그런 게 없는 모양이죠
한> 교사도 교사이기 이전에 사회 구성원인데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하면서 사는 게 맞죠 요즘은 그러지 않아요
윤> 예 제가 너무 올드한 생각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알겠습니다 일단 저희가 오늘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 제주형 자율학교로 불리는 다혼디 배움학교 때문인데 사실 학부형들께서는 아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반 시민들께서는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거든요 일단 다혼디 배움 학교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릴까요
한> 네 조금 길어질 수도 있는데 말씀 좀 드려볼게요 다혼디 배움학교는 좀 생소하시더라도 혁신학교라는 이름은 들어보신 분들이 있을 거예요 2000년도 중반부터 경기도 지역의 남한산초등학교나 조연 초등학교 이런 학교에서 아이들의 삶을 바꾸는 교육을 해보고자 학교 시스템이나 교육과정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었어요 그런데 2010년에 경기도에 김상곤 교육감님이 당선되면서 경기도 지역의 혁신학교 바람이 불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이후에 제주 지역에서는 이석문 교육감이 2014년에 당선이 되면서 제주에도 혁신학교 모델을 만들어보고자 했는데요 그런데 제주도에는 제주특별자치도법이라는 게 있는데 그 안에 제주형 자율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이미 있었어요 그래서 제주도에는 제주형 자율학교 안에 혁신학교라고 하는 혁신학교라고 하는 그 내용을 다혼디 배움학교라는 형태로 2015년부터 시작하게 됐어요
윤> 예 혁신학교
한> 예 그리고 지금 제주형 자율학교 안에는 다혼디 배움학교가 있고 또 한 축으로 IB 학교가 있고 생태건강학교가 있어요 이렇게 세 축으로 그리고 이제 우리 학교처럼 다혼디 배움학교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학교가 초등학교가 한 39개교 중학교가 13개교 그리고 고등학교가 3개 교에서 총 55개 학교가 다혼디배움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윤> 3축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말씀하셨잖아요 다혼디 배움 학교랑 IB 학교 그다음에 생태학교라고 말씀하셨는데 두 개는 최근에 좀 논란이 많이 됐던 내용이네요 다혼디 학교와 IB 학교
한> 그래서 저희끼리 저희가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있으니까 좀 관심들이 적은가 이런 생각도 했었어요 지금에서라도 다혼디 배움학교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게 돼서 저는 참 반갑고요
윤> 알겠습니다 일단 그 말씀 들어보니까 이른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획일적 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나서 다른 교육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혁신학교가 시작이 됐고 김상곤 교육감 경기도 김상곤 교육감 얘기하셨는데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이제 출연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정책들이 나오기 시작했던 모양이죠
한> 예 맞아요 제가 다혼디 배움학교에서 조금 더 설명을 드릴게요 다혼디 배움학교는 이거는 교육청에서 정의한 건데요 민주적 학교 문화를 바탕으로 해서 배려와 협력의 학교 구성원들이 생활공동체와 그리고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기반하면서 그 위에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삶을 바꾸는 제주형 혁신학교라고 교육청에서는 정의를 해요 그런데 이게 좀 어렵잖아요 쉽지 않은데 제가 조금 다시 말씀을 드려볼게요 서울 강남의 초등학교랑 제주 애월의 초등학교에서 같은 교과서로 비슷한 교육과정과 수업을 진행한다고 했을 때 우리 아이들이 잘 배울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고민에서 출발을 했어요 우리 아이들이 지금 배우는 교육과정은 우리 애월 지역에 맞는 내용이어야 하잖아요 우리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소재로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특성과 경험에 맞는 내용이고 그러면 우리 아이들의 삶에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한 거예요 그래서 그런 교육과정을 교사들이 만들어내고자 시작을 했는데 그런데 그런 교육과정을 교사들이 만들어서 운영하고자 하면요 우선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운원하는 회의가 수평적이고 민주적이어야 가능합니다 지금은 좀 많이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바뀌었을 거예요 8년 동안 제가 이 학교에서 다른 학교 내용을 잘 모르는데 예전에는 학교에 교장선생님이 새로 부임해 오시면 학교의 비전이 교장 선생님 의지대로 하루아침에 바뀌어요 그 학교 현관 앞 위에 이렇게 어떤 어떤 학교라고 표방하는 비전이 있거든요 그게 이제 하루아침에 바뀌어버리는데 그렇게 되는 학교 문화라면 아이들 삶의 의미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그 사람들이 상상하고 실천하는 데 분명하게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다혼디 배움학교의 핵심 가치를 저는 민주적인 회의 문화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윤> 예 그러면은요 선생님 선생님이 근무하시는 애월초등학교가 지금 다혼디 배움학교로 지정돼 있는 학교죠?
한> 맞아요
윤> 예 어떤 교육 과정들을 운영하시는지 들어보면은 청취자분들께서 이해가 좀 더 빠를 것 같은데요
한> 그렇죠 애월초등학교는 올해로 다혼디 고등학교를 8년째 운영하고 있어요 2015년에 다혼디 배움학교로 지정을 받고 4년을 운영했고요 그리고 2019년에 학교 구성원이나 학부모님들의 요구로 다시 재지정을 받아서 지금 8년째 운영하고 있는데요 저희 학교의 교육과정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다양하게 많지만 우선 4월이 되면 전 학년이 공통으로 운영하는 생명평화교육과정이 있어요 제주의 4.3이라는 아픈 역사가 있잖아요 그리고 4.16 세월호의 슬픈 기억이 있는데 이 둘을 계기로 우리 학생들과 생명 평화 그리고 인권의 내용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해요 예를 들면 초등학생들한테 4.3은 되게 어려운 주제일 수 있잖아요 그럼에도 이제 3~4학년 아이들이 월령리에 있는 무명천 할머니 생가를 찾아가서 할머니를 미리 공부를 했겠죠 그리고 가서 이제 추모하는 마음으로 오카지나라를 연주를 해보기도 하고요 그리고 역사를 공부하기 시작하는 5학년 학생들이 제주 지역의 4.3 유적지를 찾아다니면서 4.3의 진실을 공부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매해 4.3을 배운 학생들은 6학년이 돼서 4.3 추모식에 참여하게 되는데 해마다 배웠던 내용들을 마음에 담고 갔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윤> 알겠습니다 선생님 그러면
한> 아이들이 마음 가짐이 되게 많이 달라요 네
윤> 지금 그런 것들을 자체적으로 선생님들께서 같이 회의를 수평적인 회의를 통해서 결정하고 그것을 수업 과정에 반영한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지금 예를 들어주신 건데 이 얘기하다 지금 다 끝낼 수는 없어서 좀 이야기를 좀 빨리 넘기겠습니다 그러면은 성과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보도들이 많이 됐기 때문에 일단 이야기를 넘기고 지금 8년째 운영 중인데 다혼디 배움학교가 이게 지금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러면서 좀 논란이 많이 일었습니다 이거 어떻게 진행이 됐길래 이런 얘기들이 나왔던 겁니까
한> 올해 초에 교육청이 가지고 있는 계획대로라면요 올해 다혼디 배움학교 4년 차, 6년 차, 8년 차 되는 학교들에게는 24개 학교가 되는데요 이 학교들이 종합평가가 진행되고 있어야 해요 2월에 평가 계획이 나왔어야 했고 9월에는 평가단들이 학교를 방문해서 평가하고 11월에 평가 보고서가 나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일정이 아무것도 진행된 게 없어요 그런 데다가 이제 다혼디 배움 학교는 재지정이 없을 거라는 얘기가 여러 경로로 들려오면서 걱정이 되는거에요
윤> 여러 경로라는 말씀은 교육계에 계신 분들을 통해서 얘기가 들어온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한> 그렇죠
윤> 예를 들자면 교육청 안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라던가 아니면 선생님들 사이에서 그런 얘기들이 나왔던 말인 건가요
한> 네 맞아요 교육청에서 그런 얘기들이 들려왔었어요
윤> 그러면 바로 질문드리겠습니다 사실 이게 논란이 됐는데 김광수 교육감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어제 했지 않습니까 근데 이 내용에 대해서 축소 절대 아니다 재지정 절차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는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된 겁니까?
한> 그나마 교육감님이 재지정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말씀해주셨잖아요 뉴스로 저도 봤는데 다행이기는 합니다마는 행정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마음먹는다고 갑자기 시행하기도 어렵지만 없던 일로 하기도 어렵잖아요 다혼디 배움학교 재지정 절차를 진행하려면 지금 시기에 아까 말씀드린 종합평가가 진행돼야 하고 그리고 이제 평가보고서와 그다음에 구성원들이 재지정 찬반 여부를 물어야 되잖아요 그 두 개를 가지고 교육청 심의위원회에서 재지정 심의를 통해서 지정되는 거예요 교육감님 재지정하자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그런데 지금 아무것도 진행되고 있지 않아서 어떤 근거로 지장이 없을 거라고 하시는지 저는 이해하기가 어렵고 그리고 또 이제 곧 교사들이 전부 내신을 작성하는 시기에 맞물려요 12월이면 재지정 여부에 대한 대책이 없으니까 학교는 되게 혼란스럽죠
윤> 그 말씀은 일단 지금 재지정하겠다라는 얘기를 한 것까지 다행인데 다혼디 배움학교 이런 자율학교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 교육감이 바뀌고 나서 일선에 계신 분들께서는 이거 계속 갈 건가라는 의구심을 갖고 계셨던 모양이네요
한> 그렇죠 혹시나 싶기는 했는데 아무튼 1년의 절차나 방향 같은 얘기가 전혀 되지 않아서그냥 갈지도 모르겠다 했는데 그냥 간다면 재지정 절차가 진행돼야 하고 아니면 아니라고 이야기해야 하는데 전혀 얘기가 없어서 그래서 조금 혼란이 큰 것 같아요
윤> 예 연구 용역 추진한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한> 아 그래요
윤> 새로운 제주형 자율학교 유형을 만들기 위해서 연구 용역을 추진한다라는 얘기도 있던데
한> 맞아요 연구 용역이 추진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데 지금 연구 용역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나 봐요 그래서 교육청 얘기는 12월이 되어야 결과가 나오고 학교로는 1월이 되어야 자율학교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그렇게 되면 학교에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1월이 되어서 자율학교를 신청한다 그러면 그때 돼서야 다시 학교 교육 계획을 그때야 계획하라는 건데 사실은 그게 가능한 일이 아니고요 그런데 다혼디 배움학교 관련해서는 연구 용역이 2020년부터 21년까지 2년간 이루어졌어요 그 성과에 대해서 충분히 정리가 된 걸로 알고 있어요 예 그래서 새로운 교육감님이 실은 하시고 싶은 학교가 있을 거잖아요
한> 예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러면 그것도 천천히 연구 용역해서 진행하시면 되고 다혼디 배움 학교도 원하는 학교들은 재수정 절차 빨리 진행해서 진행하고 그렇게 조금 김광수 교육감님 말씀하신 것처럼 제주형 자율학교를 다양하게 운영하는 게 좋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야지 학교 현장에 혼란이 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윤> 그러니까 선생님께서는 김광수 교육감이 이제 새로 선출이 되면서 그분이 원하는 새로운 또 교육이 있을 건데 그쪽을 좀 관심을 갖느라고 다혼디 배움학교를 재지정을 안 하려는 듯한 움직임이 보였었다라고 읽고 계신 거 맞습니까
한> 아니요 그렇게 단정하기보다는 물론 교육감님이 되셨으니까 하시고 싶은 일이 많으시겠죠 제주형 자율학교도 교육감님이 하시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면 그대로 모델 만들어서 가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당장 연구 영역하고 이루어지면 너무 빠듯하니까 다혼디 배움학교나 IB나 생태건강학교나 재지정을 원하는 학교가 있으면 재지정하고 그리고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지면 그때 또 그거는 또 지정을 지정을 다시 공고해서 원하는 학교 받고 그러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윤> 저희가 이제 김광수 교육감님과도 꽤 여러 번 인터뷰를 했었는데 후보 시절이나 이제 당선 이후에도 했습니다마는 IB 교육 과정 예를 들어서 IB 교육 과정 같은 경우에 논란이 많이 됐지 않습니까 근데 이제 본인은 이제 성적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시면서 사실 지금 여태까지 진행되어 왔던 교육 과정이기 때문에 이걸 없애지는 않겠다 다만 확장은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라는 의지를 갖고 계신 것을 여러 차례 지금 피력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뭐랄까요. 좀 성적이 과거에 비해서 좀 아이들이 많이 떨어졌다라는 그런 인식을 갖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리고 IB가 대학 입시에 과연 도움이 될 것이냐라는 의구심이 있다라는 것 그러면 이 제주형 자율학교 그러니까 다혼디 배움학교도 본인이 생각하시는 이 성적이 지금 떨어졌다라고 생각하는 부분 때문에 지금 재지정하는 것을 좀 꺼려하지 않았던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지금 그 부분을 한번 여쭤봤습니다만 그건 아닌가요?
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지는 않아요 다혼디 배움학교라고 해서 아이들 성적이 떨어졌다 이렇게 말하기도 곤란하고 그런데 다혼디 배움학교가 갖는 성과가 분명히 있는 것이 이 부분은 계승하는 게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선생님 보시기에 지금 8년째 다혼디 배움학교에서 근무를 하고 계시다고 하니까
한> 맞아요
윤> 네 아이들이 좀 변화하는 게 많이 보이던가요 교육 과정을 통해서
한> 저희가 2015년부터 실은 제일 추진 과제를 제일 역점 과제로 뒀던 게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 만들기였어요 그런데 그거를 역점 사업에 놓고 아이들을 교육과정을 짰죠 그런데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 굉장히 평화로워지는 모습들이 확인이 돼요 예를 들면 저희가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학교 학생 다모임 가족들을 만들어서 운영해요 그러면 학교 안에 아이들이 우리 형아 우리 언니가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예를 들면 3, 4학년 아이들이 1, 2학년 아이들을 초대해서 학교생활 인권 규정을 가르쳐준다거나 아예 6학년 학생들이 평화 놀이라는 개념을 만들어서 1학년 교실에 와서 가르쳐주기도 하고 평화롭게 놀아주기도 하고 그리고 5학년 아이들이 자전거 도전 활동 같은 도전 활동을 끝내고 나면 자기들이 경험한 내용을 4학년 아이들을 초대해서 알려주기도 해요 이렇게 학년 간 교류 활동을 저희가 실은 처음에는 교사들이 의도적으로 기획을 해야 하기는 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아이들의 교류가 굉장히 일상적이어서 그렇게 서로 만나는 지점들이 많은 아이들이 많은 선후배 간의 그런 관계가 굉장히 평화롭고 그리고 되게 따뜻한 학교 문화가 만들어지는 게 저는 지금 확인이 돼서 너무 기뻐요
윤> 예 근데 제가 그냥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면 사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요 학교가 너무 평화로운 곳이 불편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한> 평화로움이요?
윤> 왜냐하면 경쟁과 관련된 얘기들을 많이 하잖아요 좀 더 이제 경쟁을 해야 하고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미래가 굉장히 불확실하기 때문에 좀 더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되는 거 아니냐 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그런 교육 과정을 보면 혹시 뭐 불안해하거나 그러지는 않으신가요?
한> 저희 2015년부터 시작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초기에는 학력과 관련해서 되게 질문도 많으셨고 그 부분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으셨거든요 지금은 물론 그런 분도 계시기는 하지만 그런 질문이나 그런 우려들이 많이 가라앉았어요 왜냐하면 저희들이 8년 동안 진행하면서 이 학교는 관계가 기반이 되기는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아이들과 같이 운영하는 교육과정도 조금 세밀하고 좀 더 치밀하게 운영하려고 하는구나라는 게 부모님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확인되는 그러신 것 같아요
윤> 예 알겠습니다 오늘 얘기가 조금 길어졌는데 저희가 시간 관계상 이제 마쳐야 될 시간이고요 사실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있으면 말씀 해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지금 마지막 말씀으로 갈음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 그래요 저는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안 될까요
윤> 30초만 드리겠습니다
한> 예 저희 자원이 다혼디 배움학교 운영하면서 제가 8년 동안 있었던 이유는 아이들이 변화가 보이고 이 학교에서 제가 그렇게 그 정도의 노력을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있는 거거든요 다혼디 배움학교가 앞으로도 계속 제주 교육의 한 축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윤> 알겠습니다 이 말 안 하셨으면 끝날 뻔했네요 오늘 이야기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앞으로 진행되는 과정 보면서 다시 한 번 또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한> 네 감사합니다
윤> 예 애월초등학교의 한경희 선생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