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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2022년9월19일(월) 제주교육 공동체 100인 원탁회의 (화북초등학교 김명선 선생님)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윤상범> 지난 17일에 제주교육 공동체 100인 원탁회의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이 주체가 돼서 연 행사라고 하는데 오늘은 이날 행사에 참여한 화북초등학교 교사 김명선 선생님을 연결해서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지금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김명선> 네 안녕하십니까

윤> 예 저희가 이 보도 자료를 보다 보니까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 참가자 전원이 주체로 돼 있더라고요 이 부분이 좀 강조가 돼 있는 것 같아서 제주 교육공동체 100인 시민 원탁회의는 어떻게 열리게 된 행사입니까?

김> 사실 제주교육 공동체에 관련된 이런 세미나나 원탁회의가 작년부터 많이 제한이 됐었는데요 코로나 상황이라든가 여러 가지 이런 단체들이나 기관들이 서로 분절적으로 되다 보니 시민들이 교육공동체와 관련된 전체를 모이는 게 불가능했었어요 그러다가 원래 도교육청에서 마을교육공동체 위탁 단체 워크샵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전국적인 단체인 마을 공동체 포럼 제주 포럼이 열렸어요 그리고 시민사회단체인 교육희망네트워크에서 홍지호 박사님을 모시고 또 마을교육 공동체 현황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누면서 뜻을 같이 한 9명의 사람들이 추진팀이 우리 시민이 주체가 되는 원탁회의를 한번 해보자 하는 뜻을 서로 갖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 9명이 모여서 기획하고 한 두 달 정도 걸렸거든요 기획하고 진행하고 하는 과정에서 시민 주체로 하는 게 의미가 있겠다 이런 의견들이 많이 나와서 그 의견대로 추진하게 된 겁니다

윤> 그러니까 즉 교육청이나 제주도가 주최하거나 이런 주관한 행사가 절대 아니고 시민들께서 자발적으로 행사를 기획하시고 원탁회의까지 꾸려가셨다는 말씀이신 거죠

김> 네

윤> 제가 궁금한 것이요 지금 참여한 분들께서는 일단 문제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또 이렇게 모여서 회의를 하는 자리를 마련한 거 아니겠습니까 제주 교육의 환경이나 교육과 관련된 여러 현실적 부분에 대해서 어떤 문제의식들을 갖고 계시던가요?

김> 지금 제주 교육 제주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여러 시민들의 바람이나 그다음 지역에서는 마을교육 공동체 활동하시는 활동가나 관심 있는 시민들이 굉장히 많고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이 많이 변하고 있잖아요 이런 데 타도에 있는 민관학 거버넌스나 중간 지원 조직들이 제주도에는 없는 상태거든요 그러면서 그거에 대한 어떤 갈망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전국적인 시대적인 흐름에 교육에 대한 변화라든가 본인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지지나 응원들이 필요한데 그것들을 서로 나누고 얘기할 수 있는 거버넌스가 없었단 말이에요 제주도에는 그런 것에 대한 어떤 갈망이 좀 있었고요 또 이분들이 하고 있는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다 분절적으로 되다 보니까 공동체라고 하는 건 어떻게 보면 유기적 결합체잖아요 그러니까 연결하고 연대하는 것에 관한 욕구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시민들이 모일 수 있는 연결할 수 있는 그런 장 교육 공동체와 관련된 관심 있는 사람들의 연결의 장이 또한 서로 필요하다고 느끼고 그러면서도 이게 가능할까 또 제주 지역의 교육공동체 현황은 어떻게 되어 있지 보고 싶다 궁금하다 이런 것들이 모여진 것 같습니다 그런 현실적인 인식이 이번 교육공동체에 참여하게 된 일반 시민들이 갖고 있는 문제 의식이었던 것 같아요

윤> 이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교육이라는 것을 학교에만 맡기거나 혹은 각 가정에서 알아서 교육을 하거나 이것이 아니라 같이 공동체를 꾸려서 아이들을 같이 교육하고 뭐 이런 형태에 대한 욕구들이 굉장히 많았다는 말씀이신 겁니까?

김> 네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좀 더 말씀드리면 학교 교육하면 아이들을 학교에서 하는 게 일반적인 사고잖아요

윤> 그렇죠

김> 그런데 어느 순간 학교에서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그러니까 지식으로서 가르치는 거랑 살면서 가르치는 거랑 같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차이들이 느껴지고 그래서 학교에서는 지식으로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삶과 연계된 교육이 필요하겠다 이렇게 학교에서는 요구가 되고 마을 또한 굉장히 미래사회가 바뀌고 어떻게 복잡화되고 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특히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읍면 지역에는 이주민과 원주민들의 갈등들이 또 많이 있잖아요 이게 공동체 안에서 협력하고 풀지 않으면 마을이 소멸될 수도 있겠네 이런 의식도 좀 생기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교육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어떤 주제를 가지고 다 같이 엮고 묶을 수 있는 어떤 전략이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러면서 교육이 예전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어른들이 가르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교육의 주체와 객체가 모든 사람이 되고 있다라는 걸로 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 변화를 현장에서는 시민들은 느끼고 있는 거고 그러면서 많은 이야기거리들이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윤> 아 그래요 근데 이번 토론이 100인 시민 원탁 회의잖아요

김> 네

윤> 100여 명이 어떻게 모여서 이렇게 토론들 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한데 이거 주제 같은 것도 하나 딱 정해놓고 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기는 한데 어떻게들 주제를 잡고 토론들을 하셨습니까?

김>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는 사람들 또 관심 있게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연결하자고 했던 목적이라 일단은 사람들한테 안내를 하면서 뭔가 하겠다는 게 나와야 하잖아요 그래서 저희들이 뽑은 것은 만남 연결 연대였어요 이제 시작은 알아야 되잖아요 서로 사실 우리가 사돈에 8촌 하면 서로 다 잘 아는 것처럼 느끼지만 굉장히 생각보다 서로가 자기 분야가 아닌 데서는 모르고 있는 게 많았던 거예요 선생님들은 학부모의 마음이나 지역민의 마음을 몰랐다면 또 학부모는 선생님이나 지역민의 마음을 몰랐다든가 서로가 모르는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모든 주제의 핵심은 연결해 있었고요 그래서 100명이 원탁회의를 할 때 주제를 그래도 나가야 되니까 서로가 서로를 아는 데 초점을 둔 내용으로 나갔거든요 그래서 내용은 12개 모둠을 12개의 팀으로 100명을 나누었어요 나누고 저희가 원탁 회의잖아요 원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다 12개의 원탁에서 제주교육 공동체 서로의 만남과 그다음에 자기를 소개하고 공동체에 관련된 자기 생각을 또 내놓으면서 같이 만나고 그다음에 서로가 연결과 연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활동이나 자신이 본 활동이나 그런 활동에 대한 좋았던 것, 그다음에 아쉬웠던 것, 그리고 서로 시도해보고 싶은 것들을 서로 나누면서 다시 연대하고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다른 거랑 다른 것은 공론회장하면 규제가 있고 목표가 딱 있잖아요 그리고 그거를 그 목표를 끌어내기 위해서 퍼실들이 이제 내용에 따라 진행하는 게 보통의 공론장인데요 지금 여기에 참가하는 퍼실들도 사실 이 모임의 주체들이시기 때문에 나름 전체적인 맥락만 잡고 그 안에서 서로 지지하고 연대하는 모습 만날 수 있는 모습 시도해보고 싶은 것들을 서로가 연결하는 모습에 초점을 둬서 진행한 원탁회의였습니다

윤> 자유롭게들 많이 꺼내놓고 이야기를 하신 거군요 본인들의 경험 생각 이런 것들 그러면요 이게 역시 사람들은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좀 많은 것들을 나누다 보면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어떤 내용들이 좀 많이 나왔는지 인상 깊었던 게 있으시면 잠깐 소개를 부탁드릴까요

김> 지금 현재 나온 내용들에 대한 분석을 하고는 있는데요 제가 소감 나눈 것 중에 굉장히 인상이 남는 거는 자신이 말하는 거를 정말 진지하게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응원이 되었다 자신의 응원받는 느낌이었다 이런 말들이 있고요 일단 만남이 시작이라는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고요 아이디어도 굉장히 풍부하고 많았거든요

윤> 그 아이디어들이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어떤 것들이 나오는지

김> 예를 들어서 어떤 모둠에서는 마을 축제를 여는데 마을 축제를 보통은 어른들이 열거나 아이들의 하계나 이런 형태로 아니면 운동회나 이런 형태로 축제가 되잖아요 그러지 말고 전 연령을 다 같이 넣어서 마을 축제가 어떻게 보면 하나의 소통 창구로서 재미있는 일들이 마을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마을 축제를 만들어보자 하는 의견도 있었고요 자신이 주도해서 뭔가를 하지 못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이나 이런 것들을 누군가랑 연결시켜주면 같이 하겠다 그래서 동지역별로 마을별로 모이게 해달라 이런 요구들도 있어 재능을 교육에 활용하겠다 그런 분들도 계셨고요 읍면 지역이랑 동 지역이 약간 차이가 있잖아요

윤> 그렇죠

김> 그런 것에 따른 서로의 교류 그러니까 읍면지역과 동 지역이 서로 교류하는 것에 대한 욕구들도 있었고요 동아리를 만들어서 활동을 해 보자 이런 이야기도 나왔던 것 같아요 그것 이외에 서로가 갖고 있는 예를 들어서 이번에 참가한 분들 중에는 굉장히 다양한 분들이 계셨거든요 환경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 돌봄에 참여하시는 분 특수아동을 둔 학부모님 이렇게 굉장히 다양했는데요 어떻게 보면 그런 어려움이 있는 줄 몰랐다 그래서 내가 이런 걸 도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인적 교류들이 많이 됐어요 이번에는 그런 어떤 어려움이 있다 하니까 다른 분이 그 관련한 사람을 내가 알고 있다 안내해 주겠다 이런 서로의 교류도 좀 했던 것 같습니다

윤> 제가 질문 하나만 드려볼게요 지금 말씀듣다 보니까 문득 생각나는데 사실 요즘 우리 교육이 너무 입시 위주로 간다는 얘기들 많이 하잖아요 그리고 이제 자기 자식만 잘 되기를 바라는 그런 좀 약간 이기적인 모습들도 많이 투영돼 있고 논문 같은 거 요즘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고 그런데 지금 말씀하시는 그 교육들은 서로가 함께 교육을 하면서 같이 아이들을 잘 키워보자라는 그런 내용들 아니겠습니까 이게 공감대가 좀 많이들 형성이 될까도 저는 궁금하기는 한데

김> 저는 그렇게 갈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한 예를 들자면 제가 교사잖아요 자주 들은 얘인데요 학교에서 아이들한테 제가 1학년 지금은 3학년 담임인데요 1학년 담임을 할 때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정말 저는 아이들의 시선에 맞게 다 시켰거든요 그랬더니 다음 날 저희 반 아이들이 와서 선생님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신고해야 될 것 같아요 이런 애가 생기는 거예요 아이고 그래서 잠깐 내가 교육을 굉장히 아이들한테 성교육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현재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아이들을 할머니 할아버지와 연계되지 않고 어떻게 보면 이상하게 보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사실 이런 인식의 변화가 되는 게 굉장히 많잖아요 지금 생태 전환이라든가 인권이라든가 이런 문제들은 학교에서 교육을 한다고 될 일이 아닌 것 같거든요 아이들이 같이 부모님이랑 마을이랑 어른들이랑 같이 가야 우리 아이들도 잘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윤>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학부모들께서도 공감을 해주실 거란 말씀이신 거죠

김> 네 이런 부분에 마을에서도 학부모님들도 공감이 있을 거고요 교육이라는 게 당연히 학력이나 이런 걸 버리고 할 수는 없죠 이것 또한 배움 돌봄도 사실은 배움이 잘 일어나게 하려면 돌봄이 잘 돼야 되는 아이들도 많거든요 이것들이 마을이랑 공동체에서 같이 이루어질 때 더 시너지가 있고 우리 아이들의 가는 방향이랑 맞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그런 의견에 많이 동의가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윤> 알겠습니다 요즘 교육 관련해서 너무나 사실 좀 걱정되는 부분들이 많긴 한데 그런 공감대가 많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서로 간에 같이 교육 공동체를 꾸리는 데 도움이 많이 되겠죠 아까 어제 이번 행사를 통해 나온 내용들을 수업하는 중이라는 말씀하셨죠 내용들이 나오는 건 좋은데 이것도 활용을 해야 될 텐데 어떻게 활용할 계획이십니까?

김> 지금 나온 이야기된 여러 가지 내용들을 종합해서 정리하고 그다음 여기 회의에 전문가님들도 참여를 하셨거든요 그분들이랑 다시 의견들을 좀 더 나누고 해서 교육청과 지자체 지금 교육이라고 하면 교육과 관련된 교육청만의 일이라고 자꾸 사람들이 생각하거든요 이게 제가 분석을 해보니까 교육과 관련된 사람들이 한 35% 와 있고요 65%는 다 시민들인 거예요 이미 구성도 그렇게 가고 있거든요 학교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면 지자체와 교육청이 해야 하는 역할들이나 정책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것들은 저희들이 묶어서 교육청과 지자체에 건의도 하고 또 이분들이 이미 100분이 주최자들이시잖아요 이 모든 내용을 또 함께 공유하고 어떻게 나갈 것인가 의논할 팀들을 다시 만드는 것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는요

윤> 예 알겠습니다 교육감께서도 참석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는 이야기는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나왔던 내용들이요 말씀하신 대로 이제 너무 요즘 성적 위주의 교육들이 많이 이루어진다 이런 비판들이 많은데 예전처럼 우리가 좀 마을 전체가 아이를 갖다 키울 수 있는 그래서 많은 공감대를 얻고 교육적으로 좋은 부분들을 좀 잘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시간 관계상 여기서 이야기 마무리하고요 나중에 또 후속 진행되는 이야기들 다시 한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말씀 고맙습니다

김> 네 감사합니다

윤> 제주교육공동체 100인 원탁회의에 참여한 김명선 선생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