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11월9일 (화) 제주 자연체험파크 조성 사업에대한 마을의 반대입장 (조천읍 선흘1리 부상철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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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범> 예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추진 중인 제주 자연체험파크 조성 사업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천읍 동백동산을 포함한 손을 곶자왈 환경 파괴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관련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건데 오늘은 조천읍 선흘1리에 부상철 이장을 연결해서 관련된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죠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부상철> 안녕하십니까 선흘 이장 부상철입니다
윤> 예 지난 3월에도 관련해서 이장님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것 같고요 일단 구좌읍 동복리에 추진 중인 제주 자연체험파크 사업 이게 또 동물 테마파크 사업과 헷갈리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이 사업 잠깐 좀 안내를 해주실까요?
부> 예 맞습니다 사파리월드 사업이 제주 자연체험파크로 변경되어 진행되고 있는 사업입니다
윤> 예 일단 선흘2리에 동물 테마파크 사업과는 다른 사업이죠? 이것은
부> 예 그렇습니다
윤> 예 원래 이름이 이제 동복리 사파리월드라고 알려졌었는데 이장님 말씀대로라면 지금 제주 자연체험파크라는 사업으로 이름이 변경이 됐네요?
부> 예 그렇습니다
윤> 이 사업 부지가 동복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행정구역상으로 그런데 선을 1리 주민들께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반대를 하고 계신 건데 그 이유를 먼저 들어봐야 될 것 같네요
부> 예 저희 마을이 반대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저희 마을은 세계적으로 생태적, 경관적 가치를 가지고 있고 제주의 보물로 알려진 동백동산 곶자왈이 있는 마을입니다 그래서 마을 주민들이 주민 주체적 생태 관광과 자연환경 보존을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동북리 사업 예정 부지는 곶자왈에 속하는 것으로 동백동산 곶자왈과 200m 거리에 있을 뿐입니다 이런 곳에 자연 체험파크 개발 사업이 들어온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이 사업이 승인되면 서식하는 동물들의 생태계가 단절되어 동식물들이 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동백동산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행위이며 2018년 세계 최초 람사르 습지 도시 인증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제주의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마을은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윤> 예 반대하시는 가장 큰 이유가 이 사업 입지 때문인 것 같은데 일단 곶자왈이라는 지역이 행정구역상으로는 동복리와 선을1리 이렇게 나눠질 수가 있지만 자연환경이라는 것은 행정구역이라는 게 사실 없는 거잖아요 이게 다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반대를 하신다는 거죠
부> 예 그렇습니다
윤> 예 근데 아무래도 또 들으시는 분들께서는 이게 사업 위치가 동복리인데 왜 선흘 1리에서 반대를 할까 이렇게 좀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또 동복리 마을에서는 다른 큰 반대의 목소리는 없는 것 같거든요 혹시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동복리 마을과 지금 소통이 되고 계신 건가요
부> 예 제가 알기로는 동복리의 주민들도 모두가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하시는 주민들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왜냐고 하면 사후에 불이익을 받을까 봐서요
윤> 불이익이라고 하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지요?
부> 그것에 대해서는
윤> 마을 내에서의 문제가 좀 생길 수 있다 갈등이라든가 혹은 뭐 좀 노골적으로 얘기하면 배제될 수 있다 뭐 이런 그 얘긴가요?
부> 그렇다고 봐야죠
윤> 동복리 마을 전체 주민들이 다 찬성하는 것은 아니고 마을회라든가 이 마을을 대표하시는 분들께서는 이 사업에 대해서 찬성을 하시지만은 반대하시는 분들께서는 관련해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고요 인접해 있기 때문에 선흘1리에서는 이 부분이 좀 자연환경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서 반대 입장이신 걸로 일단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게 맞는 거죠?
부> 예
윤> 예 알겠습니다 지난 3월 인터뷰 때는 사실 제주 자연체험파크 사업이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었습니다 그러니까 제동이 일단 한 번 걸렸었는데 지금 시간이 흘러서 현재는 또 세번만에 통과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몇 번의 제동을 걸긴 했었습니다마는 통과를 시킨 이유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주> 예 조건부 동일한 것이 멸종위기생물 보호종의 훼손을 최소화하라고 하는 것인데 이 부분도 저는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보호종이 있는 곳만 따로 떼어내서 개발할 것인지 아니면 보호종은 다른 곳으로 옮겨서 한다는 말도 있는데 이것은 그냥 허가를 주기 위한 요식 행위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마을은 도의회에서 제주도의 환경자원을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이번 기회에 행동으로 모여주기 바라며 기자회견을 했던 것입니다
윤> 일단 말씀하신 대로 조건부 동의로 통과가 되긴 한 건데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말이죠 거기서 내걸었던 조건이 멸종위기종을 최소화하라는 그런 조건을 내 걸어서 이렇게 통과를 시켰던 모양이죠? 근데 이장님이나 선흘1리 마을 주민들께서 보시기에는 이게 요식 행위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멸종위기종을 어디로 옮긴다든가 아니면은 사업을 하면서 멸종위기종 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 자체는 좀 없다고 보시는 거죠?
부> 예 그렇습니다
윤> 제가 지금 다시 한 번 여쭤본 게 사실 주어만 바꾸면 비자림로 관련해서도 나왔던 얘기와 거의 흡사해서 제가 다시 한 번 여쭤봤습니다 똑같은 문제들이 제기가 됐었거든요 그러면 도의회 앞에 가서 이제 그 시위도 하시고 또 성명도 발표를 하셨었는데 지금 남은 건 도의회 동의와 도지사의 승인만 남아 있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도의회 쪽에도 얘기를 좀 해 보셨습니까?
부> 별도로 협의한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주도 의회가 제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절대 동의를 해 주면 안 된다고 봅니다
윤> 해당 지역구 의원도 있지 않습니까 도의원
부> 예 있습니다
윤> 김경학 의원이시던가요?
부> 아니요 현길호 의원
윤> 아 현길호 의원입니까 그분과도 혹시 얘기를 안 해보셨습니까? 왜냐하면 대의기관이기 때문에 도의회나 또 행정의 가교 역할을 하라고 있는 것이 또 도의원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혹시 얘기 안 해보셨습니까?
부> 그러니까 그 얘기는 해봤습니다마는 그 환경도시위원회가 아니라서
윤> 얘기를 못 한답니까?
부> 크게 어필하지는 못하는 모양이죠
윤> 현길호 의원께서는 이 부분은 문제가 된다고 말씀하시던가요 아니면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시던가요 혹시 입장은 좀 밝히셨습니까?
부> 우리 마을 개발 위원 몇 분을 해서 만났습니다마는 반대하신다고 얘기는 했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다만 환경도시위원회에 속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선 힘을 쓰기가 어렵다라는 그런 말씀하신 거군요?
부> 예
윤> 예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주도와는 최종 승인은 또 제주도가 하기 때문에 제주도청과는 좀 얘기를 해 보셨습니까 혹시
부> 별도로 협의한 바는 없습니다
윤> 일단 반대 입장만 밝히신 거구요 알겠습니다 이번에 보도 자료가 나온 걸 보니까 선흘1리 측에선 또 요구하시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동복리 주민들이 대형 개발 사업 대신 주민 주체 가능 사업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 이렇게 도에 요구를 하신 건데 관련해서 동복리 측에 제안하시거나 또 전하신 바는 없었는지도 좀 궁금하긴 합니다
부> 예 저는 동복리 의장께도 선흘1리와 함께 연계해서 주민들의 주도가 되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 선흘리 마을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습니다 제주도는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으로 압니다
윤> 예 그러니까 대규모 자본에 의한 대규모 개발보다는 이장님께서 보시기에는 그러니까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사업이 들어온다면 반대하지 않겠다 또 참여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부> 예
윤> 혹시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지도 얘기를 해보셨습니까?
부> 구체적인 얘기는 안 해 봤습니다 아직
윤> 예 알겠습니다 이장님이 말씀이 짧으셔서 제가 자꾸 질문을 드리고 있는데 선흘2리도 사실 아까 제주 동물 테마파크에 제가 말씀을 드렸었는데 이 사업과 관련해서 굉장히 오랜 시간 갈등을 겪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선흘1리에서도 또 대규모 개발사업과 관련해서 관련해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시고 있기 때문에 주변 지역이 워낙 환경이 좋다 보니까 아까 말씀하시 듯이 생물권 보존지역이고 람사르 습지입니다 이러다 보니까 환경과 개발 문제가 자꾸 이제 충돌을 하면서 갈등이 불거지게 되고 이것이 자칫 또 마을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부분들도 있어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는 한데 이장님께서는 지금 이런 사업들과 관련해서 어떻게 해결 방안을 가져가야 된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부> 이부분이 제일 난감합니다 저는
윤> 사실 좀 어려운 문제죠
부> 저는 개인적으로 제주도가 적극적이여야 한다고 봅니다 생태적으로 가치가 있고 보존해야 할 곳은 법적 규제를 만들어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주민 간의 갈등이 극대화되지 않도록 힘을 만들어 중간 역할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윤> 일단 이장님께서 보시기에는 곶자왈 지역 선흘1리와 동북리에 걸쳐 있는 이 곶자왈 지대가 일단 꼭 지켜져야 할 환경 자산인 것이고 거기에 대규모 개발을 하는 것보다는 행정 쪽에서도 사실 보존을 원칙으로 하되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사업들을 하면 좋겠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부> 네 그렇습니다
윤> 예 사실 그 부분이 좀 아쉬운 부분인데 이제 가교 역할을 아까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행정에서의 가교 역할 이게 좀 잘 안 되고 있는 모양이죠?
부> 예 마을긴에 소통이 잘 안 되는 느낌 같습니다
윤> 마을 간에요 그러니까 마을 간의 소통이 좀 안 될 때는 또 행정에서 그 가교 역할을 해주시길 바라는데 그 부분이 좀 아쉽다는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걸로 이해를 하면 되겠습니까?
부> 예
윤> 예 오늘 조심스럽게 얘기를 하셔서 제가 자꾸 이제 해석을 좀 덧붙이다 보니까 이것이 맞는지 안 맞는지에 대해서 자꾸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잘못된 의도를 전달하는 부분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자꾸 여쭤본거구요 아까 다 맞다고 얘기를 해주셨기 때문에 청취자분들께서도 그렇게 좀 이해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이장님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일단 마치도록 하고요 관련해서 좀 강하게 반발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들도 계속 지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부> 예 고맙습니다
윤> 예 제주 자연체험파크 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조천읍 선흘1리에 부상철 이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