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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6월18일(금) 영화 청춘선거 개봉에 즈음하여 (고은영 전 제주녹색당 제주도지사후보)

윤상범> 예 어제 다큐멘터리 영화 '청춘선거'가 개봉 했습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30대 여성 청년 고은영과 제주 녹색당의 선거 과정을 관찰한 기록 영화인데 자 오늘은 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고은영씨를 연결해서 영화 이야기 또 사는 이야기도 나눠보도록 하죠. 지금 고은영 '영화배우'가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고은영> 네 안녕하세요 영화 배우입니다.(웃음)

윤>요즘 영화배우라고 많이들 물어보시지 않으세요?

고> 예전에 사회정치도에 실렸는데 요새는 문화면에 실리고 있어요. (웃음)

윤> 아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그동안?

고> 저는 뭐 아주 야무지게 쉬고 있었습니다.

윤> 야무지게 쉬고 있었어요?

고> 네 오름들을 올라 다니면서 여러 가지 좀 고민도 하고 정치적 행보로는 공백기라는 표현이 맞겠지만요 말씀하신 대로 어제 전국 개봉한 '청춘선거' 일로 6월은 좀 재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

윤> 저희가 좀 민원을 넣어야 될 것 같은데 저희 쪽에서 연락을 꽤 많이 드렸던 거 아시죠?

고> 아 예 (웃음)

윤> 네 인터뷰에 전혀 응해주지 않으셔서 저희도 굉장히 근황이 궁금했었습니다.

고> 제가 뭐 여러 가지로 숙고의 시간이 조금 길었네요.

윤> 알겠습니다. 일단 그 영화를 찍게 된 배경이 굉장히 궁금하고요 왜냐하면 저희도 그때 그 선거 당시에 인터뷰를 여러 번 했었는데 카메라가 들어왔던 것이 기억이 나거든요.

고> 맞아요. 맞아요.

윤> 예 근데 이제 당시 선서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려다 영화가 된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계획을 하셨던 건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고> 뭐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고요 이게 그 화북동에 거로마을 아시죠? 거기 문화 공간 양이라는 곳에서 이제 체류 작가로 있던 민환기 감독님 이분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감독님의 전 작품인 제주 노트라는 다큐멘터리도 제가 잠깐 출연했는데 감독님 입장에서는 거기 출연했던 평범한 여자애가 출마한다니까 '어? 이거 재밌겠다' 해서 촬영을 제안을 하셨고 저희는 그냥 뭐 별 생각 없이 와 고맙습니다. 해서 덥썩 물고 시작을 했습니다.

윤> 재가 아직 영화는 못 봤고 예고편만 봤는데 제주MBC에 들어오시는 장면도 거기 보이더라고요?

고> 맞아요 맞아요. 실제 그 제주MBC 그 스튜디오 안에서 촬영한 내용도 좀 있구요.

윤> 아 그래요?

고> 네 보시면 재미있을 거예요. 그리고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사실 제주 사람이라면 영화에서 아는 장소 일단 다섯가지 이상은 꼭 발견하실 거고 아는 얼굴 한 명 이상은 꼭 발견을 하시게 될 겁니다. 진짜 재밌어요.

윤> 예 제 뒷모습만 또 나오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웃음) 자 이게 벌써 3 년 전 일이거든요. 저는 뭐 기억이 생생합니다마는 그 완성된 영화를 보시면서 개인적으로 당시의 모습들 또 시간들을 보면서 확인을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습니까? 기분이

고> 뭐 아이고 속암쪄 좀 아 그때 정말 다 올인해서 애썼구나라고 하는 생각이 좀 개인적인 회고가 좀 들었고 어 팀으로 보면 사실 아니 먼저 이제 3년이 지났다는 어떤 시간의 길이? 옛날 일이지 이런 느낌보다 그때 그 시간이 가진 무게감 자체가 저에게도 뭐 팀에게도 그 제주사회에서도 워낙 컸기 때문에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고 이게 뭐 이렇게 저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엉망진창인 사람들이 투닥투닥 싸우는 장면 이런 것도 다 가감 없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저렇게 큰 선거를 치뤘지 싶으실거고 저희 뭐 후보들의 성장사는 물론이고 이렇게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고 울고 사랑하고 또 제2공항 투쟁을 어떻게 지금했는지 이런 모습들이 좀 관전 포인트입니다.

윤> 고은영 배우께서는 물론 이제 도지사 후보였기 때문에 아마 대표주자로서 많이 다뤄졌겠지만은 사실 영화에는 그 비례 1번이었던 오수경님도 출연을 했고 또 윤경미 당시에 그 선거...

고> 사무장

윤> 사무장이었나요? 그분께서도 같이 이제 그 주요 인물로 다뤄지는 거죠?

고> 네 3명의 여성 서사들이 좀 나오고 이제 세상을 떠난 김기홍 전 트랜스젠더 후보도 좀 적지 않게 출연을 합니다.

윤> 세분이 영화 보시고 아마 같이 대화를 나눠보셨을텐데 서로 어떤 얘기들 하셨습니까?

고> 우선은 아 정말 고생 많았다 그리고 이제서야 웃으면서 볼 수 있겠다라는 이야기들을 조금 나눴고 얼마 전에 이제 사전에 언론분들도 그렇고 조금 저희 선거 같이 뛰었던 분들 모시고 얘기해서 시사회를 했었어요. 그때 뭐 앞으로도 이런 도전들은 계속 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메신저가 아니라 우리가 그때 도전했었던 일들 그리고 우리가 그때 내려고 했었던 메세지들 그것에 더 주목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윤> 그 다들 아시겠지만 당시에 선거 결과가 3위었습니다. 맞죠? 제 기억에 그때 아마 3.5% 득표를 하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녹색당은 4.7% 였었고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것이 오히려 제 1야당 후보보다도 그 잘 나왔었기 때문에 선거 결과가 그 이후를 기대하셨던 분들도 굉장히 많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지방선거 그 당시를 돌아 보면 스스로를 좀 어떻게 평가하셨는지 또 영화 보면서 되돌아보셨을 테니까 그 부분도 궁금해요.

고> 네 그 사실 좀 기성의 문법과는 청년들이 좀 다른 삶을 꿈꾸고 이렇게 제주에 이주했던 뭐 청년들 제주에서 저와 함께 교류했던 토착민 뭐 청년들 이런 사람들이 많고 지금 우리나라 여성들이 좀 성숙해가면서 저는 사회 성숙을 견인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측면도 있어요. 저는 어떻게 보면 그 맥락 속에서 있는 사람이었는데 더 나은 삶을 좀 꿈꾸는 여성으로서 사실 언젠가 정치를 했었겠구나 라는 거를 좀 알게 됐고 그리고 준비없이 정치에 나서기는 했지만 그 맥락 자체를 좀 더 활발히 물꼬를 제가 켰던 사람 중에 한 명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저는 사실 그 저한테 주신 질문을 좀 바꿔서 어 2018년 지방선거는 제주사회에 어떠한 경험이 었는가를 짚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누가 제주를 이롭게 하는가 앞으로의 제주는 누구와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가? 그래서 좀 제주 본연의 가치는 무엇이고 토목 정치의 구악, 구태 이런 것들은 버려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것을 짚어 내려고 했던 첫 번째 지방선거였다 이렇게 평가가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또 제가 정말 말씀하신 대로 관심을 많이 받았잖아요. 그런데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도민분들 마음속에 있는 방금 이야기했던 이런 것들을 계속 짚어내는 사람이 저여서 그런 정당이어서 관심을 많이 어 주신 거라고 생각하고 그 지점들에 대한 답은 그때를 목격한 국민 모두가 함께 찾아야겠다 우리 모두가 구성원이니까 그래서 아주 먼 훗날에 2018 년의 제주가 대안사회로 진입했던 첫번째 교두보였다 이런 평가가 내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윤> 그 아까 질문을 역으로 하셨는데 누가 제주를 이롭게 하느냐를 봐야 되는 선거였다라는 말씀하셨잖아요. 지난 2018년선거에서는 후보마다 다 자기가 제주를 이롭게 한다 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고> 아이고 그랬네요.

윤> 그랬었고 그러면 지금 이제 자연인으로서... 지금의 제주도는 이롭게 바뀌어 본 것 같습니까?

고> 저는 도민들의 성숙함을 정치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제정된 이후에 이런 보고서가 나왔어요. 도의원들은 앞으로 이 개발 이익을 어떻게 공정하게 나눌 것인가라는 곳에서 초점을 두고 갈등의 중재자가 되어야 한다라고 하는 메시지를 던지는 보고서가 있었는데 그게 벌써 15년전에 발간된 보고서거든요. 15년 동안 이 갈등의 섬이 되고 있는 모습을 도민들이 계속 지켜보고 더 나은 정치를 더 나은 중계를 더 나은 리더를 좀 바래왔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에 대해서 마땅히 질문을 던졌던 정치인은 없었다라는 생각을 그 조금 좀 부정적으로 평가를 내렸습니다. 갑자기 제가 진지해졌네요.(웃음)

윤> 아니요 원래 진지 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이 질문부터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정치가 아직 국민들을 못 따라가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잖아요. 이제 그것을 바꾸는 대상으로도 거론이 많이 되는 것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왜냐하면 또 관심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사실 우리나라가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지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 뭐 녹색당 같은 경우에 소속되었던 녹색당도 지금 소수의 정당으로 분류가 되고 있는데 이걸 좀 바꿔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고은영 후보 같은 분들이 좀 더 필요하다라는 요구도 많을 걸로 알고 있는데 본인의 생각은 어떠세요? 정치에 대한 지금의 생각

고> 예 아까 전에 이제 메세지가 있었다 저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있었고 그 지점에서 소통과 교감이 도민들과 좀 있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 집중하기보다 그 이야기에 좀 우리가 같이 질문들을 공유하고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 물론 저도 잘했죠.(웃음) 최선을 다해 하고 올인 했기 때문이고요. 제주에 청년들도 잘했습니다. 그래서 개인들에 초점이 맞춰진 그래서 좀 정치도 사실 구악으로 많이 평가가 되기도 하잖아요. 이런 것보다 소수 정당이 하고 있는 질문들에 좀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다. 여전히 생각합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근데 제가 드린 질문에 명확히 답은 안 하셔서 왜냐하면 방송국 사람들이 원래 그렇습니다. 출마할 거냐 안 할거냐 자꾸 물어보죠?

고> 네

윤> 앞으로도 정치에 대한 생각은 있긴 있으신가요?

고> 어 저는 앞으로 좀 출마를 하는 후보로서 행보보다 사실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청년들을 지원하고 버팀목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윤> 예 알겠습니다. 명확하게 얘기해 주 셨습니다. 이번에는 그 말씀을 사실 중요한 부분은 그 개인에 너무 초점을 맞추지 말고 그 그룹이 이야기하는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 달라라는 말씀은 아마 청취자들께서도 많이 들으셨을 거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최근에 또 청년들에게 굉장히 그 관심을 갖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때문인 것 같아요. 이번에 돌풍에 가깝다 신드롬에 가깝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우리 제주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은영 바람이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엔 또 국가적으로 이준석 바람이이라는 것이 또 일어났기 때문에 또래 청년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고> 뭐 역시 바람은 육지보다 제주가 빨리 분다. 라는 생각들도 하고요.

윤> 어 그러네요.

고> 네 저는 청년들의 모습이 한,두개가 아니지만 저는 좀 비버처럼 열심히 사는 대부분의 청년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도 좀 했었어요.

윤> 아 오히려?

고> 네 비버라고 이게 평생 동안 강가에서 이제 나무로 댐을 짓는 동물이 있잖아요. 지금의 청년들은 많은 청년들은 10키로밖에 나뭇가지 이렇게 물어다가 아등바등 둥지 짓고 그것마저 이제 비 오면 허물어지고 허물어지고 이래서 다시 지어야 하고 그렇게 평생을 보내는데 비도 잘 안 오는 곳에서 그런 큰 강해서 살면서 바로 옆에 굵은 나무가지 주워다가 둥지 짓고, 이거 자기도 노력했다. 공정한 게임이다 우리는 앞으로 더 공정해야 된다라고 하는 이 청년에게 그렇게 청년정치라고 하고 있는 이 말을 붙이고 있는게 저는 어느 청년들은 또 특히 제주 지역의 청년들은 조금 박탈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그래도 기왕 당 대표가 되셨으니까 어떤 당의 장식품이 아니라 진짜 일을 하시면 좋겠는데요. 나이나 성별 이런 걸로 차별하지 말자는 차별 금지법을 제정하거나 대선 출마 연령을 하향하는데 뭐 그 공조를 할 수도 있겠고 그 1 년 뒤에 지방선거가 있잖아요. 지금 제주에서 자유한국당에 그 의원들은 많지는 않겠지만

윤> 국민의힘이요?

고> 아 예 국민의힘 아 네

윤>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름이

고> 네 늘 헷갈리네요. 청년공천제도 이런 것들을 강화하는 이런 부분에서 좀 그만한 저력을 보인다면 다른 평가를 내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윤> 어 좀 우려와 함께 기대도 말씀을 하셨는데 일단 그 말씀을 들어보니까 이준석 당대표 뭐 청년 이준석이라는 청년이 일반 청년들을 대변할 수는 없다라는 그런 인식은 갖고 계신가 보네요.

고> 네 좀 그런 우려를 좀 가지고 있죠.

윤> 알겠습니다. 글쎄요 근데 이제 뭐 청년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청년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그동안 사실 청년들이 선거 때마다 뭐 글쎄요 시혜적인 대상으로써 얘기가 됐지 그 중심에서 거론이 되지는 않았었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좀 있을 것 같다라는 그런 말씀 속에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 네 저는 그래서 이런 어떤 돌풍이나 이런 것도 일장일단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좀 드리고 싶었던 것이구요. 그 좀 우려하는 어떤 이런 지점들 그리고 반대로 기대가 되는 지점들 이런것들을 좀 장기적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싶고 돌풍 그리고 이거 자체에 대해서 이것이 바로 청년 정치 모습이다 이렇게 납작하게만 이렇게 바라보기에는 다른 청년들의 박탈감이 조금 걱정된다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윤> 그 말씀하신 김에 사실 지금 청년들에 삶이 힘들다는 얘기들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뭐 몇 년 전부터 사실 청년, 청년 얘기가 굉장히 많이 나왔었고 여러 가지 지원이나 뭐 많이 나왔었는데요. 삶이 바뀌지 않은 모양이죠?

고> 저는 지금의 어떤 단기적인 어떤 이런 것들 단기적인 지원책들 이런 것보다 청년들의 실제 의사 결정 안에 들어가서 정말 이렇게 소수의 청년들 몇 명이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의 모습도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나이도 다 다르고 지역도 다 다르고요 이준석이라고 하는 어떤 이렇게 고학력의 ,고스팩에 그리고 능력주의자, 능력이 탁월한 이런 청년들 말고도 다양한 청년들이 있는데 이런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는 이런 의회의 모습 이런것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윤>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요 마지막은 이제 '청춘선거'에 대한 홍보 말씀 한 말씀 들으면서 마치려고 했는데 그거는 제가 이제 영화 '청춘선거'에 고은영 배우께서 나오신다는 마지막 말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고요 다음 기회에 또 뵙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고>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