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5월 14일(금)[주간검색어] 골든글로브 보이콧/학생지도비 부당지급/안전관리자는 대체 어디에?/맥도날드의 한글셔츠/전동킥보드 면허와 헬멧/중고차 강매 일당(장인정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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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장인정 아나운서의 주간검색어> 시간입니다.
오늘도 장인정 아나운서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장> 안녕하세요, 장인정입니다.
윤> 이번 주엔 어떤 내용들이 뜨거운 이슈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장> ‘골든글로브 보이콧’입니다
윤> 어떤 소식인가요?
장>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손꼽히며 7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골든글로브가 존폐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방송사와 배우들의 잇단 보이콧 선언 때문입니다.
윤> 보이콧 선언이요? 왜 그런 거죠?
장> 골든글로브의 부정부패 의혹과 인종 및 성차별 논란 때문입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매년 방송해온 미국의 NBC방송은 내년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최근 발표한 개혁안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제대로 변화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도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윤> 배우들도 보이콧 선언을 했다고 하던데요
장> 그렇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도 지금까지 받았던 골든글로브 트로피 세 개를 반납했습니다.
윤> 사실 여태까지 논란이 많았던 시상식이죠
장> 맞습니다.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의 부패 의혹을 보도했는데요. 회원들에게 윤리 규정과 어긋나게 정기적으로 상당한 액수의 돈을 지급했다는 겁니다. 또 영화 제작사나 연예인을 상대로 특혜를 요구해온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그리고 78회 시상식에서는 영화 미나리 홀대 문제도 논란이었죠
윤> 어떻게 홀대를 했을까요?
장> 미나리는 각종 시상식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인데 미나리를 외국어 영화로 분류했습니다. 또 작품상 후보에서 배제되기도 해서 논란이었죠. 미나리는 엄연히 미국 제작사에서 만든 영화인데도 한국어 대사를 주로 쓴다는 이유에서 외국어 영화로 분류해버린 겁니다. 이 외에도 배우들이 성차별 경험을 폭로하기도 했고요 성희롱 논란에 다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논란이 많은 시상식입니다.
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돌파구가 있을까요?
장> HFPA에서 보다 더 과감한 개혁 조치를 내놓지 않는 한 더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한 영화 매체는 할리우드가 HFPA를 완전히 거부한다면 골든글로브의 종말이 될 수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존폐의 위기에 놓인 골든 글로브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는요? <효과음>
장> ‘학생지도비 부당지급’입니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국립대 교수와 교직원들이 학생지도비를 부당하게 수령한 것으로 적발됐습니다.
윤> 학생지도비가 무엇이죠?
장> 학생지도비는 학생 상담, 교내 안전지도 활동 등의 실적에 따라서 개인별로 차등 지급되는 수당인건데요 학생들의 수업료로 충당됩니다. 또 근무시간이 아니라 점심시간 혹은 퇴근시간 이후 주말 등 휴일에 이뤄지는 활동에 한해서 지급됩니다. 지난 2015년 교육부가 국립대 교직원은 실적에 따라 학습지도비를 지급하도록 개정하면서부터 생겨났습니다.
윤> 그런데 부당하게 수령했다는 건 이런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받았다는 걸까요?
장> 그렇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허위 또는 부풀린 실적으로 학생지도비를 받아간 국립대 교직원 사례가 다수 적발됐습니다. 한 대학 직원들은 장소를 옮기고 옷을 바꿔 입어가면서 학생 지도 활동 횟수를 부풀려서 12억 원 가량을 부당 지급받았고요. 또 다른 대학은 코로나19로 대부분 학생들이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인데 직원 172명이 나와서 학생들의 안전지도를 했다며 7억 원 가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대학의 교수는 학생에게 보낸 SNS 메시지 한 건당 지도비 13만원을 책정했습니다.
윤> 메시지 한 건에요? 대체 무슨 메시지이길래요?
장> 메시지 내용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건강 상태 등을 물은 안부 확인 문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경우는 학생들이 학과 게시판에 올린 단순 질의에 대한 답변도 멘토링 실적으로 인정을 해서 교수 157명에게 1인당 5백만 원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윤> 어떻게 이렇게 허술하게 지급될 수 있는 거죠?
장> 학생지도비 지급이요 대학 자체적으로 열리는 재정위원회에서 지급 기준을 자율적으로 만들고 스스로 집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적발된 12개 국공립대의 지난해 재정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지도비 지급을 위해서 다소 노골적인 기록들도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윤> 어떤 노골적인 기록들이죠?
장> 한 대학의 경우 “이 정도 수준으로 하면 어느 정도까지 지급이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짜신 적이 있나요?” 이런 대회도 있었고요. 또 어떤 대학들에서는 지급 조건이 까다롭다 이런 불만이 나오기도 하고 “실적을 내기위해서 교수인 제가 학생들에게 아쉬워지는 거에요. 상담오지 않을 경우에 그래서 일부러 밥을 사주면서 상담을 해야 합니다.” 이런 말들도 오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무래도 지급 방식에 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는요? <효과음>
장> ‘안전관리자는 대체 어디에?
윤> 고 이선호씨가 작업 중 사망한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인가요?
장> 맞습니다. 지난달 22일 평택항 부두에서 작업 중 300kg 무게의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청년 노동자 이선호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죠. 그런데 이 사건에서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안전관리가 그 어디보다 중요한 곳인데도 말이죠
장> 그렇습니다. 노동부는 사고 직후인 지난달 26에서 27일 사고 현장 감독을 진행했는데 결과에 따르면 원청은 사업장 순회 점검 등 산재 예방 조치를 하지 않았고요. 사업장 관리 및 감독 책임자도 컨테이너 날개 전도를 막기 위한 사전 점검 등 임무를 수행하지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또 낙하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통로도 전혀 없었고요 심지어는 노동자에게 안전모나 별다른 보호구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당시에도 이 씨는 안전모 없이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윤> 유가족들은 얼마나 원통할까요?
장> 이선호 군의 아버지는 사고 이후 20일 가까이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빈소를 지켰습니다.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하는 두 대의 지게차 중 한 지게차 운전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운전자는 그런 작업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또한 원청 업체의 사과도 사고 발생 20일 만에서야 나왔습니다. 원청업체인 동방 관계자 10여명은 지난 12일 오후 “컨테이너 작업 중 안전관리에 소홀했기 때문에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에 따르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가족과 이선호군 산재 사망 대책위원회는 이 사과에 대해 심각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동방의 사과는 유가족과 사전 논의도 없이 갑작스럽게 진행된 것이며 유족과의 사과와 합의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보상부터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유족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문재인 대통령이 빈소를 방문했죠?
장>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바로 어제 이선호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노동자들이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조문을 드리는 것이라며 유족에게 위로를 건넸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도 고용노동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와 기관이 비상하게 대처해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를 했다고 합니다.
윤> 다음 검색어는요? <효과음>
장> ‘맥도날드의 한글 셔츠’
윤> 자세한 소식 들어볼까요
장> 전 세계 맥도날드 종업원들이 한글 자음으로 꾸며진 셔츠를 입고 영업을 하게 될 예정입니다.
윤> 한글 셔츠요? 갑자기 왜죠?
장> 바로 방탄소년단 덕분입니다. 맥도날드는 최근 방탄소년단과 한글마케팅을 협업 중인데 이 셔츠 왼쪽 가슴 부위에는 방탄소년단과 맥도날드의 로고가 각각 있고 그 밑에 방탄소년단의 자음 그리고 맥도날드의 자음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달 26일부터 BTS세트를 전 세계 49개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오는 27일부터 판매될거라고 합니다.
윤>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 같은데, 원래 이런 마케팅을 종종 해왔었나요?
장> 그렇진 않습니다. 맥도날드가 전 세계 매장에서 유명 인사와 협업한 세트 메뉴나 셔츠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아 그리고 추가적으로 전 세계에 한글이 적힌 디핑소스도 판매할거라고 하는데 스위트 칠리, 케이준, 이렇게 한글로 적혀있는 소스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마케팅은 벌써부터 전 세계 누리꾼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어떤 트위터 댓글에는 “크루와 싸워서라도 저 티셔츠를 가지고 싶다” “저 옷을 입기 위해 맥도날드에서 일하고 싶다” “한글이 적인 셔츠가 너무 마음에 든다” 라는 긍정적인 반응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는요? <효과음>
장> ‘전동킥보드 탈 때 면허와 헬멧 필수’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어제부터였죠 13일부터 달라진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면서 전동 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를 운전할 때 범칙금이 부과되는 사항들이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우선 면허 없이 운전을 하면 십만 원의 범칙금을 내야합니다.
윤> 어떤 면허죠?
장> 제2종 원동기장치 자전거 면허이상의 운전 면허증이 필요합니다. 원동기 면허는 만 16세 이상부터 취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헬멧 등의 인명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타면 2만원의 범칙금 그리고 2명 이상이 함께 탈 때도 4만원의 범칙금을 내야 합니다.
윤> 어린 아이들이 타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장> 네 그렇습니다. 타고 학원 학교를 가는 학생들도 많다고 하는데 만 13세 미만 어린이가 전동 킥보드를 운전하다가 적발되면 부모나 보호자에게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됩니다.
윤>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겠어요
장> 그렇습니다. 어제 시행 첫 날 단속이 곳곳에서 이뤄졌는데 제주지역의 경우에도 적발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범칙금이 부과되는지 몰랐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경찰청은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 이후에 한 달 동안은 전동 킥보드와 관련해서 처벌을 하는 대신 법 위반에 대한 계도 위주의 단속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또 킥보드 이용이 많은 곳에서는 전단을 배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마지막 검색어는요? <효과음>
장> 중고차 강매 일당입니다
윤> 중고차를 강매해요?
장> 네 그렇습니다. 인터넷에 올린 허위매물을 보고 찾아온 구매자와 계약을 체결한 뒤 보여준 차에 하자가 있다며 계약 철회를 유도하는 식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차를 본 뒤 계약한 사람들이 계약 철회를 요구하면 “차량 등록이 완료돼 철회할 수 없다”, “계약을 철회하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이유를 들며 다른 차를 구입하라고 압박하고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살 것을 강요했는데요. 일단 26명은 이런 수법으로 4개월 동안 6억 원 상당을 가로챘습니다.
윤> 어떻게 강매를 했길래 이렇게 많은 피해가 있었던 거죠?
장> 피해자들이 사지 않겠다고 하면 문신을 보여주면서 귀가하지 못하도록 따라다니면서 감시를 하는가하면 차에 강제로 태워 여기저기 끌고 다니면서 위협을 주기도 했답니다. 이런 협박으로 피해자들은 어쩔 수 없이 구매를 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원래 생각했던 차량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시세보다 2~3배 비싼 가격에 사야만 했던 겁니다.
윤> 어떻게 밝혀지게 된거죠?
장> 지난 2월 충북 제천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최모씨의 유서에 중고차 자동차 매매집단에 속아 자동차를 강매당했다라는 문장이 쓰여 있었는데요. 이후 경찰이 2개월 동안 집중 수사를 벌여 이 사실을 밝혀낸 겁니다. 경찰의 추적 결과 이 일당은 팀장과 텔레마케터, 출동조, 허위 딜러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중고차 살 때 조심해야겠는데요
장> 그렇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싼 값의 중고차는 허위나 미끼 매물일 가능성이 크다며 중고차를 구매할 때는 신뢰가 가는 중고차사이트를 이용하고 구매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면 바로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윤> (마무리 토크)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인정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