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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4월 16일(금) [주간검색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세월호 생존자 트라우마/제주 에코랜드 탈선 사고/금연 결심 뜻밖의 횡재/택배 대란 아파트/구형보다 무거운 징역 8년(장인정 아나운서)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프리뷰는 실제 방송 원고가 아닌 사전 원고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윤>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장인정 아나운서의 주간검색어> 시간입니다.

오늘도 장인정 아나운서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장> 안녕하세요, 장인정입니다.

윤> 이번 주엔 어떤 내용들이 뜨거운 이슈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입니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탱크에 보관 중인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과 인접한 우리나라와 중국 등의 반발이 크고 일본 내부 여론도 반대하고 있는데 일본 정부는 그대로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계획대로 진짜 방류가 이뤄지면 2년 뒤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윤> 방류를 하게 되면 우리나라 바다에 영향을 미치게 되잖아요?

장> 그렇습니다. 방류된 후 약 200일 정도 지나면 물론 농도는 옅어지기는 하지만 제주 바다에 오염된 물이 흘러들어옵니다. 우리의 수산물에 영향을 미쳐서 우리 식탁의 안전이 위협받게 되는 것이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인근 중국과 대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각국 정부는 반대 목소리를 냈고 유엔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윤> 방류 계획이라는 오염수는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이 있는건가요?

장> 현재 탱크 속에 오염수의 70%에는 세슘과 스트론튬, 요오드 등의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물질들이 기준치 이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최근에 이 오염수 일부를 알프스로 보내서 2차 처리하니 주요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발표를 했는데요. 하지만 이 결과는 전체 오염수 중에 극히 일부이고요 또 방사성 물질이 어느 정도 남은건지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알프스로도 제거할 수 없는 삼중수소도 논란입니다.

윤> 그런데 일본은 이 삼중수소가 별 문제 없다 이런 홍보 자료를 또 냈던데요.

장> 맞습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홍보 동영상에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를 상징하는 캐릭터를 만들어서 홍보했습니다. 캐릭터가 귀엽게 생겼는데 물을 마셔도 몸속에 들어갔다가 배출되는 영상도 있었고요. 이 동영상이 공개되자 일본 내외부적으로 비난이 들끓었습니다. 일본 여론도 “정부가 국민을 바보로 알고 있다” “차라리 청산가리를 캐릭터로 만들어라”라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결국 일본 정부는 하루 만에 중단했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 알아보겠습니다. <효과음>

장> ‘세월호 생존자 트라우마’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오늘은 4월 16일 세월호 참사 7주기입니다. 제주에서도 추모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세월호 제주기억관에서는 지난 11일부터 분향소를 운영하고 있고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도 최근 JDC 엘리트 빌딩 1층 정원에 세월호 추모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추모 공간은 23일까지 운영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월호 생존 피해자들은 아직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윤> 제주지역엔 생존 피해자가 24명이 있죠?

장>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여전히 약물 없이는 하루도 편히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트라우마를 겪고 있습니다. 김동수씨는 지난 11일에 신경 정신과 약 30~40알을 복용하고 쓰러졌다고 합니다. 특히나 매년 4월 16일이 다가오면 더욱 극심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증세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윤> 사고에 대한 충격과 또 죄책감 등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거겠죠.

장> 그렇습니다. 최정규 변호사는 제주지역 생존 피해자 15명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생존 피해자들은 박근혜 정부 당시 일방적인 서약서를 작성해 추가 손해배상 청구를 막아버렸습니다. 특히나 불완전한 정신적 치료 진단서를 근거로 했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고요.

윤> 일방적인 서약서라는게 어떤 건가요?

장> 박근혜 정부는 배상금을 지급하면서 시행령 별지 서식에 ‘신청인은 배상금을 받을 경우 세월호 참사로 인한 손해 손실에 대해 국가와 재판상 화해를 한 것과 같은 효력을 갖고, 어떤 방법으로도 일체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을 서약한다’ 라는 서약서에 동의를 해야 배상금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많은 생존 피해자들이 생활을 위해서 서약서에 동의를 하고 배상금을 수령했던 것이고요. 즉 박근혜 정부는 생존 피해자들이 더 이상 배상금을 청구할 수 있는 길을 막아버린 것이죠.

윤> 다음 검색어 궁금합니다. <효과음>

장> ‘제주 에코랜드 탈선 사고’입니다

윤> 자세한 소식 알아볼까요.

장> 지난 12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에코랜드에서 관광객 36명이 타고 있던 열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언덕 아래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기관사를 포함한 탑승객 37명 중에서 중경상자 2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네 칸 중에 두 칸이 전도되었는데 전도되지 않은 칸에 타고 있던 승객 중 12명은 진료를 받지 않겠다고 해서 버스를 통해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윤> 사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장> 사고 당시 열차는 곡선 구간을 달리고 있었는데요. 이 날 비도 오고 바람도 불며 날씨 상황이 좋지 못했습니다. 탑승자 진술에 따르면 열차가 내리막길 곡선 길을 돌다가 갑자기 왼쪽으로 쏠리면서 넘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기관사 박모씨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돼서 사고 이후에 곧바로 조사를 받았는데,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관사는 10년 동안 이 관광열차를 운행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그런데 이곳의 열차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장> 그렇습니다. 지난 2011년 그리고 2013년에도 발생을 했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두 열차 가운데 앞선 열차가 동산을 오르지 못하고 멈춰서버려서 뒤에 열차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고요. 2013년에는 운행 중인 열차의 기관 고장으로 정차 중인 열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10년 사이에 세 번이나 관광용 열차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 다음 검색어는요? <효과음>

장> ‘금연 결심이 부른 뜻밖의 횡재’입니다.

윤> 어떤 소식인가요?

장> 금연을 결심하고 복권을 구매하기 시작한 영국 남성이 뜻밖의 횡재를 맞았다는 소식입니다.

윤> 어떤 횡재를 맞은거죠?

장> 바로 15억원의 복권 당청금의 주인공이 되는 횡재를 맞은 겁니다.

윤> 어떻게 된거죠?

장> 오랜 세월 애연가로 살아온 영국의 맥패든 씨는 최근 건강을 위해서 금연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쉽게 끊지 못하고 연초 담배 대신 전자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다가 전자 담배를 살 때 남은 돈으로 종종 복권을 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별 기대 없이 복권을 사서 긁다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당첨금액은 1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15억 8천만 원이었습니다. 금연 결심이 뜻밖의 복권 당첨으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윤> 다음 검색어는요? <효과음>

장> ‘택배 대란 아파트’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배달 차량의 지상 진입을 전면 금지한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와 택배노조 간의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2일 폭발물 설치와 관련한 신고가 들어왔던 아파트이기도 합니다.

윤> 그건 무슨 이야긴가요?

장> 경찰은 지난 12일 오후 6시쯤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소방에 공동대응을 요청했고 소방차 8대와 소방인력 27명이 현장에파됐는데 폭발물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서로의 입장을 굳히고 있군요.

장> 그렇습니다. 아파트는 안전 문제로 지상 출입을 금지했고 차로 들어오고 싶으면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을 하면 된다고 했는데, 이 지하 주차장은 차량 높이의 제한이 있어서 일반적인 택배 차량은 진입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해당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 입구 높이는 2.3m인데, 일반적으로 택배차량의 높이는 2.5m~2.7m입니다. 택배사는 이 아파트에 진입을 하기 위해서 차를 개조해야하는데 그럴 수는 없다는 입장인거고요. 결국 아파트 입구에 주민들의 택배들이 항상 산처럼 쌓여있어 결국 주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윤> 택배 기사들이 폭언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는데요.

장> 그렇습니다. 주민들로부터 협박성 문자와 전화를 받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택배노조 내부에서는 결국 해당 아파트의 택배 배송 전면 보이콧 이야기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택배노조는 오늘 오전 세대별로 문 앞 배송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협박성 행동에 기사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문앞 배송을 일시 재개하기로 한 것입니다. 결국 노조 내부적으로 전면적인 갈등보다는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 알아보죠. <효과음>

장>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 8년’입니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지난해 11월 음주 운전을 해 대만 유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한 소식입니다. 당시 유학생은 과다 출혈 등으로 사고 현장에서 숨을 거뒀는데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9%로 운전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운전자는 이 사고 전에도 2012년과 2017년 각각 벌금 삼백만원과 백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사고로 숨진 대만 유학생은 2015년도에 한국으로 유학을 왔는데 평소 부모님께 ‘한국은 지구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해서 더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윤> 그런데 운전자가 구형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군요.

장> 그렇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50대 운전자가 1심에서 검찰 구형보다 높은 징역 8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은 징역 6년을 구형했었습니다. ‘윤창호법’으로 알려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 치사죄는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형이지만, 양형위원회가 권고한 양형기준은 징역 4년 이상∼8년 이하로, 운전자는 권고형량의 최고형을 선고받은 것입니다.

윤> 피해자 가족의 입장에서는 이것 또한 가벼운 처벌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네요.

장> 그렇습니다. 숨진 학생의 친구들은 선고 뒤 기자들을 만나 “검찰 구형량보단 무겁지만, 한국법상 무기징역이 가능한데도 징역 8년을 선고한 것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며 “처벌도 처벌이지만, 음주운전으로 목숨을 잃는 이들이 많은 만큼 한국 사회는 어떻게 하면 이런 비극적인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 수 있을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윤> (마무리 토크)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인정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