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4월 9일(금)[주간검색어] Stop Asian Hate/베이비시터의 수상한 행각/K컬쳐의 위엄/누적 사망자 600명/제주대입구 안타까운 사고/12명중 11명 관광객/미 법대생들이 쓴 편지(장인정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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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장인정 아나운서의 주간검색어> 시간입니다.
오늘도 장인정 아나운서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장> 안녕하세요, 장인정입니다.
윤> 이번 주엔 어떤 내용들이 뜨거운 이슈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자, 첫 번째 검색어는 뭔가요.
장> ‘STOP ASIAN HATE’
윤> 어떤 소식이죠?
장> 미국에서 연일 아시아계 사람들을 향한 혐오 범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무차별 폭행을 하는가하면 흉기를 휘두르는 일도 일어나고 있는데요. 얼마 전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한 남성이 6살 아들을 태운 아시아계 여성의 차량에 돌을 던지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동기에 대해서 “한국인들이 나를 통제하려 한다” 이런 이유를 댔다고 합니다.
윤> 그야말로 특정 인종, 특정 집단을 향한 엄연한 혐오 범죄들이죠.
장> 그렇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사건 같은 경우 검찰은 가해자에게 증오 범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외모를 보고 범행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윤> 최근에 부쩍 아시아인 증오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코로나 19 때문일까요?
장>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소식을 이렇게 자주 접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최근들어서 뉴스를 통해 이런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 정확한 수치가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증오 및 극단주의 연구 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산 이후 미국 주요 도시에서 아시아계 증오 범죄가 급증했습니다.
윤> 얼마나 증가했나요?
장>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16개 도시에서 지난해 2020년 기준 122건의 반 아시아계 미국인 증오 범죄가 발생했고요. 이는 전년 대비 150% 증가한 수치입니다.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캐나다의 경우엔 작년 1월부터 5월까지 아시아계를 표적으로 삼은 범죄가 20건 발생했는데,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한 해 동안 발생한 12건을 초과했고요. 전체의 대부분은 팬데믹이 번지기 시작한 3,4월에 집중됐습니다. 바이러스로 비상인 이 상황에 모두가 연대하여 헤쳐 나가야 하는데 오히려 집단 간의 증오와 혐오만 커져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윤> 곳곳에서는 집회도 열리고 있잖아요?
장> 그렇습니다. 미국 전역 곳곳에서는 ‘stop asian hate’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특정 집단 증오를 근절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의 유명인들이 참여하며 더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팝스타 리한나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인 혐오 반대 시위에 남몰래 참석했던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고요. 아시아계 배우들과 정치인들도 나서며 혐오 범죄를 막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 알아볼까요
장> ‘베이비시터의 수상한 행각’
윤> 어떤 소식이죠?
장> 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충격적인 이야기가 올라왔습니다. 한 가정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A씨는 한 달에 400여 만 원으로 베이비시터를 고용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택배를 찾으려고 집 앞에 양수기함을 열었는데 보따리를 발견한 겁니다. 보따리 안에는 A씨의 가족의 물건들이 가득했다고 합니다.
윤> 도둑의 정체가 바로 베이비시터였던 건가요?
장> 그렇습니다. 출동한 경찰들에게 베이비시터는 본인이 한 행동이 맞다고 인정을 했다고 합니다. 경찰들이 이 베이비시터의 여행 가방을 열었는데 명품 지갑, 냄비, 인덕션 게다가 아이 장난감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또 동전 보관함에서 500원 짜리 동전만을 빼냈는데 모두 합쳐 12만원이 넘었다고 합니다.
윤> 얼마나 일을 했던 건가요?
장> 2주 동안 이 도둑 베이비시터가 일을 한 건데 그런데 베이비시터는 경찰 조사를 받고 3일 후에 ‘2주 동안 일한 임금을 달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윤> 사과하는 말도 없이요?
장> 사과 문자를 보내긴 했지만 임금은 줘야하지 않냐는 문자와 함께 계좌번호를 보냈다고 하는데요. A씨는 아이 보는 것도 엉망이라 일을 그만해 달라고 말하려던 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제대로 처벌이 될지 모르겠다. 다른 곳에 가서 일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이슈화가 되길 원한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는 뭐죠?
장> K컬쳐의 위엄
윤> 어떤 소식인가요?
장> 최근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옷이 있습니다. 스웨덴의 한 아동복 브랜드의 티셔츠들입니다.
윤> 왜 화제가 된 거죠?
장> 한글이 쓰여 있는 상품을 올해 봄, 여름 시즌 컬렉션으로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윤> 어떤 글자가 쓰여 있나요?
장> 이 상품은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탄 미니로디니-종착역:서울’ 컬렉션인데요, 한국 민화를 차용한 듯한 호랑이 그림과 함께 브랜드명인 ‘미니로디니’를 한글로 써 넣었습니다. 또 다른 디자인은 유니콘 캐릭터가 ‘최고의 국수’라고 쓰인 그릇 속 면발을 젓가락으로 집고 있는 모습을 담은 것도 있습니다.
윤> 아무래도 최근 K팝이나 한국 문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관련된 거겠죠?
장> 그렇습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에 연착륙하려는 전략 차원으로 한글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룹 BTS등 케이팝과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한글이 주목받게 된 측면도 있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윤> 사실 옷에 한글이 쓰여져 있는 게 원래는 낯설었는데 이제 참 많아지는 것 같아요
장> 그렇습니다. 아직 생소하긴 해도 해외 브랜드들 사이에서 이런 시도는 꽤 전부터 있어왔습니다. 2015년에는 세계적 명품 브랜드 샤넬이 한글을 넣은 디자인을 선보여 관심을 받았고요. 당시 샤넬 수석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는 나는 한국을 사랑합니다, 라고 쓴 이미지를 개인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 같은 해 벨기에 유명 디자이너는 ‘상주곶감’ ‘법성포 굴비’ 등 한글이 쓰인 보자기 원단의 가방을 선보이기도 했었는데요. 우수한 한글이 쓰인 옷과 상품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 알아볼까요.
장> 누적 사망자 600명 넘어
윤> 미얀마 관련 소식인가요.
장> 맞습니다.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서 지금까지 6백명이 넘게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사망자 중 상당수는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난 7일에만 해도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20여 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어느 지역의 피해가 큰가요?
장> 희생자는 중부 사가잉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는데, 깔라이에서 11명이 사망했고 따제에서는 7명이 숨졌다고 합니다. 따제에서 시위대는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군경에 맞서 사제 총으로 대응을 했습니다. 또 바고 지역에서는 2명이 숨졌으며 군경은 시위 참가자를 붙잡기 위해서 병동까지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쿠데타를 비판해 온 영국 주재 미얀마 대사에게 군부의 임기 종료 통보와 함께 대사관 앞으로 내쫓기까지 했습니다.
윤> 미얀마 내 유명인들까지도 체포됐다던데요
장> 그렇습니다. 지난 8일에는 양곤에서 유명 모델인 파잉 타콘이 체포됐습니다. 파잉 타콘은 쿠데타를 비난하면서 2월 이후 반군부 시위에 참여를 해왔습니다. 또 세계적인 팬을 거느린 그는 SNS에 미얀마를 구해달라는 글과 시위에 참여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외에도 유명 코미디언 마웅 뚜라도 군부에 체포됐습니다.
윤> 국제사회의 제재도 강화되고 있지 않나요?
장> 그렇습니다 미국은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을 옥죄기 위해서 미얀마 국영 보석회사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미얀마 국영 보석회사를 특별지정제재대상 SDN 명단에 올린 겁니다. 미 재무부는 이 회사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고 미국 내 관련 자산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는요?
장> 모두 다 알고 있으실 뉴스인데요, ‘제주대 입구 안타까운 사고’입니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네 지난 6일 저녁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화물을 싣고 5.16도로를 달려 내려온 화물차의 브레이크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정류장에 정차 중이던 버스 두 대를 추돌했는데요. 버스는 난간 옆으로 넘어지며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과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시민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윤> 사고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장> 직접적인 원인은 브레이크 오작동인데요. 5.16 도로는 원래 경사가 심하고 길이 구불구불하니 대부분 화물차 운전자들은 이 길로 주행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고 화물차의 운전자는 다른 지역에서와 제주 지리에 익숙하지 않았고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이 도로를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제주항에 시간을 맞춰서 도착을 해야 해서 중간 중간 문제가 발견돼도 계속 운행을 한 것이죠. 이 때문에 5.16 도로에서 화물차 운행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고요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를 예전처럼 회전교차로로 만들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 회전교차로가 사라지고 나서 위험성이 더 커졌나요?
장> 그렇습니다. 사고 지점은 옛 외솔나무가 있던 회전교차로였는데 지난 2005년 철거된 후 가파른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직선화 도로로 바뀌고 사고 위험성이 커졌습니다. 아무래도 회전교차로가 있으면 차량감속효과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도 환경단체와 대학 측에서는 외솔나무의 존재의미와 회전교차로 차량감속효과를 들며 반대 했었죠.
윤> 그리고 사고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대학생의 소식도 전해졌죠.
장> 그렇습니다. 사고 당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뒤 심폐소생술 끝에 심박동을 되찾은 학생은 아직까지 의식이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학생의 출혈이 심해서 AB형 혈액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많은 손길들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제주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도 지정 헌혈을 하기 위해서 혈액원에 방문했다는 글들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의료진은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라고 밝혔다는데요. 여러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서 빨리 회복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윤> 다음 검색어 알아볼까요?
장> ‘12명 중 11명은 관광객’입니다.
윤> 무슨 소식인가요?
장> 제주에 봄이 찾아오고 알록달록 꽃들이 피어나면서 봄철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에 방문한 관광객은 88만 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7만 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코로나 19 사태 이전인 2019년 3월 관광객 수인 103만 명의 85% 수준에 달합니다. 위축됐던 제주도내 관광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어가고 있긴 한데, 마냥 반가워만 할 수도 없습니다. 이에 따라서 관광객 관련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 그렇다면 아까 키워드가 확진자 수를 이야기 한 건가요?
장> 그렇습니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발생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12명 중에 11명은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이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2차 감염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일부는 제주에 방문하기 전에 의심 증상이 있었는데도, 직장 내 확진자가 발생했는데도 여행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주 방역당국은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방역 사항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윤> 오늘의 마지막 검색어는 무엇인가요?
장> ‘미 법대생들이 쓴 편지’
윤> 무슨 소식이죠?
장> 미일 정상회담이 다음주, 16일에 예정되어 있는데요. 이를 앞두고 미국 법대 아시아계 학생들이 백악관으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윤> 어떤 내용의 편지인가요?
장> 일본의 스가 총리를 만나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사과하도록 나서 달라는 내용입니다. 하버드대를 비롯해서 미국의 15개 법대 아시아계 학생들이 다 같이 보낸 것입니다.
윤> 왜 이런 편지를 보냈다고 하나요
장> 재닛 박 하버드대 법대생은 직접 이유를 밝혔는데요.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 역사 왜곡과 부정에 깊이 연관돼 있는데, 이제는 미국 정부도 위안부 문제에 강하고 분명하게 입장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앤드루 리 미시간대 법대생은 생존자들이 만족할 때까지 사과하고 또 사과하세요. 그들이 이제 충분하다 받아들여야 털어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일 양국의 정상이 이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이 되고 있는 이윱니다.
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인정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