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2월 5일(금) [주간검색어] 1)미얀마 군부 쿠데타 2)라이더에게 갑질과 막말 3)설 연휴 시댁 가? 말아? 4)제2공항 여론조사 과열(장인정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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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장인정 아나운서의 주간검색어> 시간입니다.
오늘도 장인정 아나운서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장> 안녕하세요, 장인정입니다.
윤> 그럼 이번 주엔 어떤 내용들이 뜨거운 이슈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검색어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일으켜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부정선거가 있었고 이를 정부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국가를 위태롭게 했다며 1일 새벽 쿠데타를 일으키고 아웅산 수치 고문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들을 구금했다. 이에 미얀마에서는 시민들이 양곤 도심에서 냄비와 프라이팬을 이용해 항의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군 당국은 페이스북 등 SNS를 차단했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미얀마에서 지난 1일 새벽 군부 세력에 의한 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아웅산 수치 등 국가 고문을 포함해서 문민정부의 고위 인사를 구금시켰고요 또 모든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시키면서 국가를 그야말로 외부와 단절시킨 겁니다. 또 미얀마 현지에서도 주요 도시로 향하는 도로가 모두 차단됐습니다.
윤> 이번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의 군부 세력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요?
장> 네 이번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세력 최고 사령관은 민 아웅 흘라잉이라고 하는데요. 지난 2017년 미얀마 내 소수 민족인 라힝야족을 학살한 주범으로 꼽히는 사람으로서 국제사회의 많은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미얀마는 오랫동안 군부 독재 하에 있었던 나란데요. 이번 쿠데타도 민주주의 시절에 미처 군부의 싹을 잘라내지 못했던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윤> 문민정부가 들어섰던 게 5년 전인데 계속 영향력을 행사했었나 보군요
장> 그렇습니다. 미얀마 정치 역사를 좀 들여다보겠습니다. 1962년 군부 쿠데타로 미얀마의 군부 독재 정권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1988년 양곤의 봄이라 불리는 대대적인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며 점점 금이 가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이 총선 승리를 발판으로 민주주의를 출범시키려했지만 군부가 계속 반발해왔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2015년 총선에서 이기며 문민정부 1기를 출범시켰습니다. 그렇지만 군부정권이 2008년 만들어놓은 헌법으로 인해서 문민정부 출범 후에도 계속 어느 정도의 권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윤> 그럼 이번에 결정적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이유는 뭔가요?
장> 작년 11월에 총선이 있었는데요. 이 총선에서 군부가 패배를 했는데, 부정선거가 있었다며 문제를 삼았습니다. 이 부정 선거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킨 겁니다.
윤> 미얀마 시민들은 어떤 반응인가요?
장> 처음엔 군부가 워낙 장악을 하다 보니 미얀마 내 시민들은 다소 조용한 분위기고 외국에 나가있는 미얀마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저항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이제 미얀마 현지에서도 저항하는 시위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양곤 등 대도시에서는 시민들이 냄비나 프라이팬으로 소리를 내며 시위를 하고 있고요. SNS를 통해서도 이런 움직임이 있었는데 군 정권이 SNS에서 가짜뉴스가 퍼질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페이스북을 차단하기까지 해버렸습니다. UN 등 국제사회에서도 이런 상황에 대해서 제재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윤> 누리꾼 반응 살펴볼까요?
장> “미얀마 국민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면 좋겠습니다” “헌법을 바꾸지 못했다는 거는 이미 쿠데타가 예견됐었던 거 아닌가” “정신 바짝 차려야겠네요. 이 시대에 총칼로 쿠데타를 일으켜서 합법 정부를 전복시키는 곳이 어딨나요” “시민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방법을 찾아야합니다.” “지금은 2021년이다. 쿠데타가 성공한 것처럼 보여도 시민들의 저항은 계속될 것이다”
윤> 그렇군요.. 자, 두 번째 검색어 알아보겠습니다.
2. 라이더에게 갑질과 막말
서울의 한 학원 직원이 배달 노동자를 향해 폭언을 퍼부은 사건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음성파일에는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했으면 배달 일을 하겠냐”라는 등 배달노동자를 향한 편견과 차별의 막말이 담겨있었다. 라이더유니온은 이 사건을 계기로 감정노동자 보호법은 배달노동자에게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네 서울의 한 학원 셔틀 도우미 직원이 배달 노동자를 향해 막말을 퍼부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했으면 배달 일을 하겠냐 라는 등의 말이었는데요. 라이더유니온은 지난 3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이 단순히 나쁜 손님에 의해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배달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제도적인 해결책을 촉구했습니다.
윤> 누리꾼들은 학원에 별점 테러까지 하고 있다면서요.
장> 그렇습니다. 하지만 라이더 유니온은 이런 공격과 비난을 멈춰달라고 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녹음 파일은 피해자가 올린 게 아니다. 피해자는 이 사건이 인터넷상에서 회자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라고 하며 해당 글을 삭제해달라고 했습니다.
윤> 그러면서 감정노동자 보호법 적용을 요구한 것이군요.
장> 그렇습니다.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을 배달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있다고 보고 감정노동자 보호법 적용을 요구했습니다. 이 감정노동자 보호법은 기존 산업안전보건법에 감정노동자를 보호하는 조항을 신설해서 2018년 10월 18일부터 시행됐습니다.
윤> 사실 배달노동자를 향한 이런 갑질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잖아요.
장> 맞습니다. 배달노동자들은 지난 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갑질 아파트와 갑질 빌딩에 대해서 진정을 내기도 했는데요. 민주노총 서비스노조 배달서비스지부도 인권위 차원에서 배달 노동자의 인권을 보장할 수 있는 개선안을 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누리꾼 반응 살펴보죠.
장> “사과하시죠 잘못했네요” “공부를 직업으로 연결하라고 공부했나요?”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습니다” “모든 직업을 존중해야합니다” “당사자가 직접 사과해야할 것 같네요” “해야 할 말과 해서는 안 될 말도 구분 못하는 사람은 과연 배운 사람인걸까요” “잘못한 게 있으면 용기 내 사과도 할 줄 알아야죠”
윤> 그렇군요..자, 세 번째 검색어 알아보겠습니다.
3.설 연휴 시댁 가 말아?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설 연휴까지 연장되며 곳곳에서 혼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핑곗김에 고향 방문을 피하려는 목소리부터 어쩔 수 없이 시댁을 찾아야하는 며느리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맘카페 사이에서는 시댁 모임을 서로 품앗이 신고를 하자는 제안부터 익명을 보장받는 셀프신고 방법까지 등장했다. 방역당국도 고향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지난해 연말부터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시행되고 있죠. 처음 시행될 때부터 가족들은 어떻게 하냐 이런 혼돈의 목소리가 참 많았었는데요. 이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다가오는 설 연휴까지 연장이 되면서 맘카페 등 곳곳에서는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깁니다.
윤> 오랜만에 가족들 볼 생각에 설레는게 명절인데 아무래도 그런 분위기는 기대하기 힘들겠군요.
장> 그렇습니다. 설에도 주거지가 같은 가족들에 한해서만 허용이 되기 때문에 각지에 흩어져 있는 친척들이 한꺼번에 다같이 모일 수는 없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맘카페의 이야기를 보면 이런 집합 금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녀들을 기다리는 부모님, 시부모님이 많아서 어떻게 해야 하냐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윤> 그래서 자진신고하자 뭐 이런 목소리도 있다고요?
장> 그렇습니다. 이 집합 금지를 핑계로 삼아서 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렇게 오라고 하니 시댁 모임을 서로 품앗이 신고를 해주자는 목소리도 있고요. 또 112 문자 신고를 하면 편하고 익명도 보장된다. 라며 서로 익명 신고할 수 있는 방법도 공유하고요. 또 제주의 한 맘카페에는 애매한 5인 금지 조처로 속 태우는 며느리가 많다. 이를 어길 경우 정부가 더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공표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목소리도 올라왔습니다.
윤> 지난해 추석도 사실 코로나 때문에 친척들이 같이 모이기가 어려웠고, 그런 아쉬움 때문에 부모님도 그러시는 거겠죠.
장> 그렇습니다. 지난 추석 때 시골마을 곳곳에는 ‘불효자는 옵니다’ ‘아범아, 코로나 몰고 오지 말고 마음만 보내라’ 뭐 이런 현수막들이 걸려 있었는데요. 이번 설을 앞두고도 시골 마을의 분위기는 푹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이곳저곳에서 손자 손녀들 보고 싶었는데 정말 속상하다 이런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 14일까지 연장된 집합 금지 조치에 따라서 위반하면 1인당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윤> 누리꾼 반응 살펴볼까요?
장> “어르신들이 먼저 이번 설은 오지마라! 라고 말씀해주세요 제발” “그냥 각자의 친가에 가면 되는 거 아닌가 남편은 남편집 아내는 아내집” “그냥 정부 방침에 따르자고요. 괜히 민폐 끼치지 말고요” “명절 문화도 이참에 좀 바뀌면 좋겠네요” “좀 더 강력하게 해 주세요 며느리들은 눈치 보기 바쁩니다” “이제 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개념도 좀 바뀌어야할 것 같네요” 라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윤> 그렇군요.. 자, 마지막 네 번째 검색어 알아보겠습니다.
4. 제 2공항 여론조사 과열된 양상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추진하는 제2공항 건설 계획과 관련한 찬반 여론 조사가 오는 15~17일 실시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도와 도의회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 3의 기관을 통해서도 여론조사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은 끝에 이뤄지게 됐는데, 찬반 단체들의 홍보전도 과열되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수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가 드디어 실시됩니다. 이번 달 15~17일에 실시되는데요. 관련해서 관심이 뜨겁습니다.
윤> 이 여론조사 실시를 확정하기까지도 참 어려웠어요.
장> 그렇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도와 도의회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3의 기관을 통해서도 제2공항 여론조사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은 끝에 이뤄지게 됐습니다.
윤> 여론조사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장> 국내 여론조사기관 2곳에 맡겨서 2차례 이뤄집니다. 휴대폰 가상 번호를 이용해서 유선 20% 무선 80%의 비율로 진행됩니다. 제주 9개 언론사는 18일 오후 8시에 여론조사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하고 이후 도와 도의회에 조사 결과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윤> 찬반 단체의 여론전이 아주 뜨겁겠네요.
장> 그렇습니다. 우선 찬성단체는 광고를 통해서 안전과 쾌적, 편리와 여유를 강조하고 두 개의 하늘 길로 안전하고 쾌적하게 고향방문,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찬성한다고 답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대단체도 신문 광고를 통해서 환경보호를 주장했습니다. 제주 환경이 밥 먹여준다 코로나 시대 이제 진짜 환경이 밥 먹여주는 시대가 왔다. 제 2공항 반대를 말하는 당신이 새로운 제주를 만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그런데 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도 수용 여부 논란이 있을 것 같죠?
장> 맞습니다. 제주도는 여론조사가 참고용일뿐이라며 공항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국토부도 여론조사 결과 반대가 많을 경우에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없습니다.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또 결과에 따라 앞으로 제 2공항의 향방은 어떻게 될 것인지 관심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윤> 누리꾼 반응 살펴볼까요?
장> 누리꾼들 역시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댓글들이 이어졌습니다. “도민 중에 한 명입니다. 현 공항은 포화상태라 다시 개발은 불가하다는데 또 소음이나 주차 논란도 많아요, 제2공항은 지역을 위해 꼭 필요한 선택입니다” “제주의 경제회복과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것 같네요” 라는 찬성 목소리가 있고요. “공항이 2개면 뭐하나요 어차피 태풍이나 눈, 바람 불면 못 뜨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해저터널이 아닌 이상 다 똑같아요”.. 이건 공항이 아닌 해저터널을 지지하는 의견이고요.. “제주 자연의 매력을 점점 잃을까 무섭네요” “제2공항 건설로 보존가치가 좋은 제주의 자연환경이 파괴되는 거 원치 않아요” “제2공항 생긴다고 육지 더 빨리 가나요? 지금 우리가 가진 것으로도 할 수 있는데 왜 지으려고 하는 거죠?” 라는 반대의견도 있었습니다.
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인정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