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8월 25일(화) [키워드뉴스] 동네책방 어떡하나/코로나19 하룻밤 새 5명 확진(제주투데이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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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매주 화요일에 만나는 키워드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제주투데이 김재훈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안녕하세요.
윤/오늘의 키워드 알아보겠습니다.
1. 동네책방 어떡하나
김/동네책방 어떡하나
윤/무슨 얘기인지 알겠다. 도서정가제?
김/최근 제주에서 동네책방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새로운 트랜드이기도 하다. 책방 점주의 개성이 묻어 있는 동네책방을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근데, 최근 동네책방들이 아우성이다. 정부에서 도서정가제 개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책방들이 도서정가제 개정을 하지 말아달라는 것인가.
김/정부가 올 11월에 '도서정가제'를 개정한다고 해서 출판계, 서점계가 반발하고 있는 것. 특히 동네서점들이 최근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데... 현재 도서정가제가 사라지거나 유명무실해지면 동네서점들이 경제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발발하고 나선 것.
윤/도서정가제... 그게 뭔지 청취자들께 설명 좀...
김/간단하다.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덤핑판매 하지 말라는 것. 도서정가제는 책을 팔 때 정가의 15% 내에서만 할인하도록 정한 제도다. 즉 최대 10%의 가격을 할인할 수 있고, 5%는 포인트 등 다른 이득을 부여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까닭은 대형 온라인·오프라인 서점이 책을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할인해서 팔면서 영세 서점들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행 도서정가제는 2014년 개정된 법률에 따르고 있다. 3년마다 한번씩 타당성을 재검토한 뒤에 폐지할지, 유지할지, 완화할지,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윤/근데 그 재검토 시안이 오는 11월 20일이고 그 날짜가 다가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라 보면..
김/약 10년 전쯤, 온라인서점에서 책을 정가의 30~50% 할인해서 팔기도 했다. 책을 구매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자유시장경제에서 책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장면 종종 보였다. 서점에서는 책을 구경만 하고, 사진을 찍은 뒤에 정작 인터넷 서점에서 사는.
윤/영세 서점의 입장에서는 낭패스러운 일...
김/그래서 도입된 것이 도서정가제다.
윤/현재의 도서정가제는 영세서점들이 만족하는 수준인가 어떤가...
김/영세서점들은 오히려 도서정가제가 느슨하다 ,좀 더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10% 할인에 5% 적립해주고 또 거기다 무료배송을 해주는 경우도 있어서 현행 도서정가제조차도 영세서점들에게는 많이 불리하다는 것. 현재도 서점에서 실물 책을 보고,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경우 있어.
윤/도서 구매자 입장에서 보자면 책을 싸게 팔면 좋을 것 같은데...
김/그렇게 해서 싸게 파는 책은,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을 미리 올려놓고, 할인해서 파는 것처럼 할 수 있다는 것. 그렇게 되면 실질적인 책값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결국 소비자 몫.
윤/그런 부작용도...
김/그와 같은 고민 속에서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는 지난 19일 성명 발표. "책은 후대에 전승될 문화 공공재이므로 '저렴한' 가격이 아닌, '적정한' 가격에 공급돼야 한다"는 내용. 이들은 '도서정가제 개악 반대 온라인 시민 지지 서명'을 받고 있어.
윤/다음 키워드로 넘어가죠...
2. 하룻밤 새 5명
김/잠들었다 눈 뜨니까, 제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마음 철렁하신 분들 많으실 것.
윤/하루 새 5명... 가장 많았다.
김/그렇다. 감염자가 더 있을지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 제주도 방역당국은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다.
윤/현재 어떤 상황인가.
김/지역사회 2차 감염이 확산될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어제 오후 8시께 제주지역에서 29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오후 10시께에는 3명(제주 30번·31번·32번)가 추가 확진됐다. 그리고 25일 오전 1시 40분쯤에는 29번 확진자의 아내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었다.
윤/용인시 소재 교회에 방문한 목사도 있었고...
김/29번 확진자 A씨.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에 있는 한 교회를 방문해 설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16일 오전 7시 30분 제주공항에서 김포행 RS902편 항공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한 후 용인시로 이동했고, 당일 오후 6시 25분 제주행 OZ8981편 항공기를 타고 돌아왔다.
윤/사랑제일교회, 광화문집회 등과 관련된 사안인가.
김/그와 관련해서 현재 확인된 내용은 없다. 29번 확진자는 해당 교회 방문과정에서 2용인시 52번 확진자(22일 확진판정)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9번 확진자가 24일 밤 확진판정을 받은 직후, 가족인 그의 아내에 대한 검사도 이뤄졌는데 역시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서 33번째 확진자로 기록됐다.
윤/JDC직원도 확진...
김/30번 확진자가 제주국제자유개발센터(JDC) 직원으로 확인되었다. JDC도 차단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31번 확진자는 30번째 확진자의 아내이다. 이 부부는 자녀 1명을 동반하고 최근에 수도권 지역을 방문했다. 30, 31번 두 확진자는 모두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15일부터 16일까지, 그리고 부인인 B씨와 자녀는 하루 전인 14일부터 16일까지 수도권을 방문했다고 한다.
윤/32번 확진자가 검사를 받은 직후 항공기를 타고 이동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데...
김/어제 사례 중에서 가장 파장이 일고 있는 사안... 32번 확진자는 인천시 거주자다. 지난 23일 오후 2시 35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티웨이항공 TW723편으로 제주도에 왔고, 24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 강남구보건소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내용의 연락을 받고, 택시를 타고 제주보건소로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검사 즉, 검체 채취를 받은 게 24일 오전 11시 30분쯤이다. 그리고 이날 밤 9시 50분쯤 제주보건소에서 이뤄진 검체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32번 확진자는 검사를 받은 직후인 오후 1시 35분 제주공항에서 대한항공 KE1236 항공편을 타고 제주도를 떠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윤/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다음에는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지 않나. 근데 왜?
김/충격을 주고 있다. 제주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내려서, 다시 인천시 거주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 항공기 탑승 및 보안 수속 과정, 항공기 내 전파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 왜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일까... 제주도에 따르면 32번 확진자는 검사 직후 강남구보건소의 자가격리 안내 전화를 받고, 자택에서 격리하라는 것으로 오인해 항공편을 타고 이동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다고 한다.
윤/자가격리를 취하라고 했는데, 자신의 집으로 가서 머물라는 것으로 착각했다?
김/제주도의 발표에 따르면 그렇다. 의도적인 자가격리 장소 이탈 등이 확인되면 법적인 책임을 묻게 되는데, 자가격리라는 말을 자택격리로 이해해서 발생한 상황이라면, 그리고 그게 사실이라면 법적 책임을 강하게 따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직 헷갈리는 분들도 많을 것. 제주도 당국에서 32번 확진자에게 자가격리 방법을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동해버린 것인지도 추후 따져봐야 할 일로 보인다.
윤/32번 확진자가 충분히 인지하게끔, 인천 자책이 아닌 도내 숙소에서 자가격리하고 있어라,라고 말했다면... 법적 책임의 소지는 있다?
김/법적 내용을 다퉈봐야 하는 사항이니만큼 확정할 수는 없고, 그런 소지가 있다,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윤/32번 확진자에 대한 관리는 어떻게 되나.
김/제주도는 24일 인천시 계양구보건소에 32번 확진자에 대한 격리조치 등 협조를 요청하고 이관 조치를 했다.
윤/32번 확진자의 제주 지역 동선이나 접촉자는?
김/제주도가 발표한 32번 확진자의 이동동선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3일 오후 2시 35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티웨이항공 TW723편으로 제주도에 입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지인 3명과 함께 제주시 이도이동 소재 지인 소유 오피스텔로 이동해 머물렀다. 다음날인 24일 오전 11시 30분 오피스텔을 나와 택시를 타고 제주보건소를 다녀온 후, 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제주를 떠났다.
윤/지인 3명과 함께 오피스텔에 머물렀다... 그 지인들은 검사를 받았나.
김/그렇다. 지인 3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오늘(25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A씨가 이용한 항공기 탑승객을 조사하는 한편, 현장 역학조사와 CCTV·카드사용 내역 분석 등을 통해 상세 동선과 접촉자 정보들을 추가로 확인 중이다. 항공기... 여러 사람이 밀집해 있는 폐쇄적 공간이잖나. 항공기내 그리고 항공기 탑승수속 과정에서의 전파가능성... 그리고 항공기 탑승 및 보안수속을 밟는 과정에서의 전파가능성이 우려돼.
윤/공항 항만에서 발열 증세가 있으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김/하루 사이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제주도민도 많이 놀랐지만, 방역당국도 비상이다. 추가적인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는데, 먼저 공항과 항만에서 발열 증세가 있는 경우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할 계획이다.
윤/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체온 검사의 효용성에 대해서 지적하는 보도도 있었는데..
김/귀 체온계 등 접촉식 체온계에 비해 열화상 카메라나 적외선 온도계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근데 접촉식 체온계의 경우 자칫 교차 감염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따른다. 열화상 카메라 방식이 효용성은 떨어지고 잘못된 안정감을 심어준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다보니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제주도는 25일 브리핑에서 일정 온도 이상의 발열 증세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지금까지는 어떻게 해왔나?
김/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발열과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이 있는 경우에 검사를 실시해왔다. 행정조치를 하게 되면 발열만으로도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임 국장은 수도권에서 제주도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발열이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검사하고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되는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 오늘은 여기까지. 감사합니다.
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