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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7월 10일(금) [주간검색어] 1)21년 만에 치마 벗고 속눈썹 뗀 포순이 2)프랑스에서 인종차별 당한후 흉기 찔린 20대 3)버스정류장에 불편한 의미 담긴 문구 논란 4)박원순 서울시장 극단적 선택(장인정 아나운서)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프리뷰는 실제 방송 원고가 아닌 사전 원고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윤>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장인정 아나운서의 주간검색어> 시간입니다.
오늘도 장인정 아나운서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장> 안녕하세요, 장인정입니다.

윤> 그럼 이번 주엔 어떤 내용들이 뜨거운 이슈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검색어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 21년 만에 치마 벗고 속눈썹 뗀 포순이

여경을 상징하는 캐릭터 ‘포순이’가 탄생한 지 21년 만에 치마 대신 바지로 갈아입었다. 속눈썹도 떼고 단발머리는 귀 뒤로 넘겼는데,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는 지적에 이 같은 변신을 한 것이다. 더불어 규칙 조항과 별지 제목 등에 포돌이로만 돼 있던 용어를 포돌이, 포순이가 함께 명시되는 방향으로 바뀌는 등의 변화가 생겼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포돌이와 포순이, 잘 아시죠? 많은 분들에게 친숙한 캐릭터죠, 바로 경찰관의 상징이 포돌이와 포순이인데요, 이 중 포순이에게 변화가 생겼습니다. 무려 21년 만에 포순이 외모가 확 바뀐 건데요, 포순이는 이제 치마 대신 바지를 입고 있고요 또 길게 그려져 있던 속눈썹도 없어졌습니다. 저도 뉴스나 방송을 할 때 속눈썹을 붙이는데 붙이고 있다가 떼면 정말 시원한 느낌이거든요 포순이도 그럴 것 같습니다.

윤> 포순이의 헤어스타일도 바뀌었던데요.

장> 그렇습니다. 원래 단발머리인 포순이는 이번 변신에서 머리도 귀 뒤로 넘겨서 귀가 보이는 스타일로 바뀌었습니다.

윤> 이런 변신의 이유는 뭐죠?

장> 사실 포순이와 관련해서 이야기들은 줄곧 있어왔습니다. 실제로 여자 경찰관들은 치마가 아닌 바지를 입고 일을 하는데 포순이는 치마를 입고 있잖아요. 포순이의 이런 모습이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별적 편견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요. 또 귀 뒤로 머리를 넘긴 것은 국민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듣고 치안 상황을 신속, 정확하게 수집해서 각종 범죄를 예방하겠다, 이런 의미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윤> 근데 이를 두고도 비판적인 시각도 있었다면서요?

장> 네 그렇습니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 포순이의 변신에 반발했습니다. 이러다 치마 입은 여성들 모두 여성차별주의자로 낙인찍는 세상이 올까 두렵다. 경찰청 논리라면 바지 입은 여성은 일등 국민, 치마 입은 여성은 이등 국민이 되는 것.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젠더 갈등에 경찰청까지 기름 끼얹어야 하겠냐 여자화장실 표지판도 과연 바지로 바꿔야 할까요? 라는 등의 글을 올렸습니다.

윤> 누리꾼들 반응 살펴볼까요?

장> “일할 때 입는 옷 자체가 바지인데 당연히 바지를 입어야하는 거 아닌가 현실성이 있어야지” “뭐가 문제죠? 뛰어서 일하는 경찰이 치마를 입는 건 불편한 게 당연하니 바지를 입힌 것 아닌가요?” “시대 흐름이 확실히 바뀌었네요~” “사람들은 별걸 가지고 다 트집을 잡는 구나” “예산 낭비인 것 같다” “그냥 치마냐 바지냐 하는 문제인데 왜 젠더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건가요” “쓸 데 없는 소모성 논쟁은 그만 듣고 싶다” “어휴 이런 걸로 뭘 그렇게 싸우고 고민해요 그냥 글자만 써요 그냥 여자, 남자 꼭 그림이 있어야 하나”

윤> 그렇군요..자, 두 번째 검색어 알아보겠습니다.

2. 프랑스에서 인종차별 당한 후 흉기 찔린 20대

프랑스 남부에서 20대 한국인 유학생 남성이 여러 명의 현지 청소년들로부터 인종차별적인 조롱을 당하고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청소년들은 피해자 일행에게 손으로 눈을 양쪽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하며 조롱을 했고 이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실랑이가 벌어졌으며 현지 경찰은 이 일행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네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밤 11시 30분쯤 프랑스 몽펠리에 중심가인 팔레 데 콩그레 앞에서 29살 한국인 유학생 남성이 여러 명의 현지 10대 청소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윤> 우선 가장 중요한, 피해자의 상태는 어떤가요?

장> 당시 현장에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중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윤> 인종차별과 관련해서 이런 다툼이 벌어진 거죠?

장> 맞습니다. 피해 남성은 친구 두 명과 함께 산책을 하다가 이 청소년들을 마주쳤는데, 이들이 두 손으로 눈을 양쪽으로 찢는 제스처를 하면서 인종차별적인 조롱을 했습니다. 이에 피해 남성이 그들한테 사과를 요구하면서 실랑이가 빚어졌고, 남성이 바닥에 쓰러졌는데 계속 이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에 두 차례 흉기에 찔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코로나19로 이런 소식들을 왕왕 접하고 있는데, 조사 철저히 진행되고 있겠죠?

장> 우선 프랑스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알바니아계 청소년 3명을 체포해서 조사 중이라고 하고요. 주 프랑스대사관은 필요시에 피해자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현지 수사기관에 엄정한 수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누리꾼 반응 살펴볼까요?

장> “유럽은 치안이 정말 안 좋은 거 같다. 치안이 저렇게 허술해서 어떻게 여행이나 유학 가겠나” “친구라는 애들은 뭐한 거지” “유럽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겠다” “수사해서 처벌 받았다는 뉴스는 본 적이 없는데 오로지 수사만 하더라?” “참 웃긴 건 알바니아계면 저 애들도 어디 가서 차별 당할 수 있다는 거지” “너무 가슴이 아파요 우리나라로 끌고 와서 처벌하고 싶네요” “민족 간 혐오분위기라니.. 세계가 위험하네요” “눈 찢고 그래도 반응하지 마세요 그냥 대응 안하는 게 안전을 위해 더 좋아요 유학생분 부다 별 탈 없이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라는 등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윤> 그렇군요..자, 세 번째 검색어 알아보겠습니다.

3. 버스정류장에 불편한 의미 담긴 문구 논란

제주의 한 버스정류장에 게재된 공익 홍보 문구로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문구는 제주 방언 속담 중 하나인 문장이 쓰였는데 일각에서 이 문구가 성차별 표현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논란에 제주도측은 해당 표현이 적절치 않았다는 데 공감한다며 당장 철거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제주시 노형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게재되어있는 공익 홍보 문구가 여성비하 및 성차별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써 있던 문구에 그대로 전달하겠습니다. ‘고운 년 잡아 들이라고 하니 살찐 년 잡아들인다’ 라는 문구인데요, 바로 논란의 내용입니다. 이 문장은 제주 방언 속담 중에 하나인데, 이 속담은 ‘말의 뜻을 못 알아듣는 동문서답’ ‘모른 척 일부러 저지른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의미는 둘째치고 표현 자체에서 성차별적인 표현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고요. 여성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눈살이 찌푸려질 수 있는 표현입니다.

윤> 그런데, 왜 이런 문구가 설치된 거죠?

장> 네 이 홍보물은 지난 2014년에 제주도가 공공사업 차원에서 설치를 한 건데요. 당시 사업 계획은 ‘제주 특색을 느낄 수 있는 버스정류장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버스정류장 정면 유리면에 제주어와 지역 명소 등을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홍보물도 지금까지 6년 동안 설치가 되어 온 것입니다.

윤> 취지는 좋지만, 하필이면 많은 속담 중에서 굳이 이걸 썼어야 했나 싶긴 하네요.

장> 그렇습니다. 게다가 당시에 웃음과 긍정 제주어 프로젝트로 이 사업을 소개했는데, “제주어를 사용해서 도민과 관광객이 생활 속에서 웃음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문구를 넣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과연 웃음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문구인지는 조금 의문이 들기는 하는데요, 실제 도민들도 요즘이 어떤 때인데 이렇게 차별적인 표현을 버젓이 게재한 것인지 화가 난다, 딸 키우는 입장에서 아직도 이런 홍보물이 있다는 사실에 한숨만 나온다, 라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윤> 논란이 되자 제주도는 어떻게 대처했나요?

장> 제주도 행정당국은 해당 홍보물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한제택 제주도 대중교통과장은 “제주 방언 속담이긴 하지만, 2014년 이후 사회 환경이 많이 바뀌어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 표현이라고 본다. 당장 철거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라고 밝혔고요. 실제로 지난 7일 바로 이 문구를 철거해서 지금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윤> 누리꾼 반응 살펴볼까요?

장> “도대체 굳이 저런 걸 내거는 이유가 뭐였는지” “옛것이 잘못됐으면 버릴 줄도 알아야지 동문서답을 어떻게 저런 식으로 표현하지” “좋은 뜻 좋은 말도 많은데 굳이..” “공감할 수 있는 속담이었으면 이미 학생 때 알았겠지 처음 들어본다 알 필요도 없는 속담인 듯” “어느 포인트에서 웃음과 감동을 느끼면 되나요?” 라는 목소리도 있었고요. “다들 싸움 거리만 찾는 것 같다” “그래도 속담인 건데 너무 트집 잡는 것은 아닌지 요새 미니시리즈 ‘그놈이 그놈이다’도 트집 잡아야하는 거 아닌가” “옛날에 유행가 가사 하나하나 트집 잡아 뜯어고치던 것이랑 뭐가 다른 거지” 라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윤> 그렇군요..자, 마지막 검색어 알아보겠습니다.

4. 박원순 서울시장 극단적 선택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 신고가 어제 오후 접수된 가운데 경찰은 오늘 자정 무렵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어제 예정되어있던 일정을 갑작스럽게 취소한 후 휴가를 냈는데 박 시장의 딸은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다고 신고를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될 예정이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어제 오후 5시 17분쯤 박원순 서울시장의 딸이 “아버지가 4~5시간 전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라고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1차로 박 시장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곳 근처인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 주변과 와룡공원 일대를 집중 수색했습니다. 이후 밤 10시 30분부터 2차 수색을 개시했는데 오늘 자정쯤에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윤> 사실 실종 전날까지만 해도 바쁜 일정을 소화해서, ‘실종’이란 말을 들었을 때 더 충격적이었거든요.

장> 그렇습니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서울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그린뉴딜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또 SNS로도 평소처럼 소통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윤> 그런데 지난 8일에 박원순 시장이 고소를 당했다고 하죠?

장> 네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직 비서는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서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고소장에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 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 그런데 박 시장의 사망으로 인해, 고소 사건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장>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당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될 전망입니다. '검찰사건사무규칙' 제69조에 따르면 수사 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게 돼 있습니다.

윤> 누리꾼 반응 살펴볼까요?

장>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런 결말이 이유 불문하고 애통하네요” “아무리 그래도 왜 죽음을 선택했나요 더한 사람들도 살고 있는데” “서울시를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분 너무나 안타깝고 허무하다” 라는 댓글들도 있었고요. “고소한 사람 말이 사실이라면 성추행 당한 사람만 억울한 거네” “고소한 사람도 걱정되네요” “사실이라면 피해자는 사과한 번 못 받았을 텐데, 무책임한 선택 아닌가” 라는 등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인정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