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신청곡
1년이나 지나부러수다
오랜만에 즐거운 오후 두시 들으멍 홈피에 들어오난 방문한지 1년이 넘었젠 휴면계정을 해제허렌 허염수다.
벌써 그렇게 되었나? 생각하며 인사 드립니다.
그간 여러 일을 거치다가 지금은 중장년 일자리로 자리잡고 지내느라 이곳을 살짝 등한시 했었네요.
아이들 어릴 때는 생일케잌도 다 여기서 챙겨줬고, 제가 심심할 때 여기다 풀어낸 썰도 다 받아주곤 했는데 그 은혜를 잊고 있었습니다.
사립박물관 해설사와 오름메니저 그리고 인권강사를 거처 지금은 제주시니어클럽에서 "환경교육강사"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느라 그리되었습니다.
기왕 얘기가 나온김에 저희 "환경교육강사" 일자리를 잠시 홍보하고 가겠습니다.
환경교육강사라 하면 뭐 대단한 강의 실력을 갖춘 전문직 같지만, 사실은 여러분들과 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소박한 내용으로 시민들과 가까이 하려고 노력하는 일자리 입니다.
꽃피는 4월엔 전농로 벚꽃길과 삼성혈, 문예회관에 이르는 구간에서 여러종류의 가로수에 대한 해설를 하고 있어요. 가로수 이야기가 뭐 그리 재미있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저희는 나름의 노하우로 거리에 얽힌 역사적 스토리와 가로수가 도심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가로수종 하나하나에 얽힌 역사적, 사회문화적 현상들에 이르기까지 스토리구성을 다 마쳐놓고 해설 신청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여름에 시원한 나무그늘이 생각나서 산책 나오실 때, 가을 어느날 단풍이 아쉬워 거리로 나설 때, 혹은 봄의 싱그러운 나뭇잎새를 바라보며 재미있게 해설을 듣고 싶으신 분들은 저희 제주시니어클럽 "환경교육강사" '가로수해설사'를 찾아 연락주세요. (남여노소 가리지 않고 3인 이상, 혹은 단체, 로 신청만 하시면 ) 1시간 안팎으로 무료 해설을 하는 공익사업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해 사업은 다가오는 12월 19일경에 마무리하고 내년 2월 경에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064 745 3999제주시니어클럽)
아이고 항상 제가 필요한 이야기만 올리고 푸념만 하다 가서 죄송합니다. 올해부터는 가끔씩 들러 안부도 물어보고 사연도 올리겠습니다.
끝으로 오창훈 임서형 두 분과 프로그램 관계자 여러분 모두 찬 기운에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12월 맞으시기 바랍니다.
손발이 시려운 11월 끝자락 용담1동에서 사연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