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신청곡
건망증이지요?
요즘 제주출신 명강사의 치매징후가 남의일 같지않은 1인입니다.
괜한 염려증이리란 생각은 합니다만 친정 DNA가 장수 집안이고, 치매와는 무관했던지라 정말 울모친도 아무일 없을줄로만 알았거든요.
그런데, 자꾸 섬망증상이 생겨나고 기억이 가물거리는건 단순히 노화현상인줄 알았는데 제대로 감지를 못했던거지요.
요양병원에 입원하자마자 치매증상이 심각해졌다는 부분은 아직도 이해할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정확히 1년6개월을 와상환자가 되어 기적과는 무관하게 누워계시답니다.
그러니 나 역시도 뭔일이 생겨났다하면 덜커덕입니다. 오늘 아침엔 출근하는 아들을 위해 아침마다 우유를 데워 선식을 타서 꿀 한티스푼 섞어 먹여보내곤 하는데, 다녀오라고 보내놓고나니 씽크대 위에 그대로 있는겁니다~ㅠ
일전에는, 평소 입에 달라붙었던 농협 계좌뒷자리를 주민번호 뒷자리로 불러드린거예요..계좌는 6자리고 주민번호는 7자리인데도ᆢ
송금하려던 언니가 직원을 바꿔주고 다시 정정정 했지만 얼마나 황당하던지요.
그리고 얼굴은 정확히 기억이 나는 사람인데아무리 노력해도 이름을 모르겠는 경우가 왕왕 있거든요.
어젠 친구랑 얘기하다가 가수 박진영씨가 도무지 기억이 안나서 네이버에 '그녀는 예뻣다'로 검색해서 알아냈다는겁니다.ㅋ
세월은 속절없이 흐르고..
몸도 마음도 비례해서 늙어만 가는데..
김창옥강사는 동호수를 기억못한다 했지만
나는 자꾸만 깜빡거리긴 해도 그정도는 아닌걸보면ᆢ분명히 건망증이 맞지요?
은근 걱정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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