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신청곡
예순여덟 엄마의 퇴직, 당신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30년 전 제가 초등학교 저 학년 때였던 것 같아요,(저는 올해 마흔살, 넷째)
촌에서 밭일만 하시던 엄마께서 호텔구내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엄마는 퇴근길에 구내식당에서 남은 음식들을 싸오셔서 저희들에게 주셨답니다.
중산간 촌 동네(애월고성)에서 카레는 구경을 못 해본 저희들은 엄마가 싸오신 카레를 먹으면
세상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을까 하며 다투며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호텔구내식당에서 일하시던 엄마는 가슴에 화가 많으셔서 그런가!
불 옆에서는 일을 못 하시겠다면 식당을 그만두시고는 청소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제주시내 모 대학에서 청소일 까지 30여년, 이번 달을 마직막으로 퇴직을 하십니다.
호텔구내식당에서부터 대학교 청소 일까지 우리 오남매를 키우는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경제적인 활동이셨습니다.
2017년도에 아빠가 돌아가시고, 일을 쉬셨으면 했는데...우울증에 걸리신다며 일을 손에서 놓지 않으셨던 우리엄마! 엄마의 성실함에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엄마 진짜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는 엄마건강만 생각하세요.
“쉬는 건 못 하시는 우리엄마 눈 뜨면 과수원 가고 밭에만 다니지 마시고, 쉬시면서 건강을 위해 걷기도 많이 하시고, 쉼의 행복도 느끼십써예!! 제발~~”
애월 고성리 김정윤 여사님 사랑합니다.^^*
(아침에 언니랑 같이 돈을 모아서 진빵 50개, 쑥찐빵 50개 사서 전달하고 왔습니다. 그동안 저희 키우젠 평생 일하시느라 고생하셨다고, 안아드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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