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신청곡
수세미와 귤
이젠 체력이 많이 딸려서
무리한 움직임은 즉각 반응을 보인다.
종합감기약 신세 정도로
가볍긴 해도 어머니 요양병원 면회가 일주일에 한번이라서
무지 조심스럽다.
배편으로 목포 유달산 케이블카랑
고하도를 보러 다녀왔다.
도대체 제주도민의 대이동인가 싶을정도로
만선이었다.
파도가 너무 높아서 어질거리고 걷기도 조심스런 상황인데
40초반의 아줌마가
휠체어를 타고 화장실 앞에서
난감해하길래 도와드려도 되겠냐고 의향을 물었다.
그냥 화장지만 조금 필요하다길래
뜯어다 드렸더니
지금 막 뜬거라면서 딸기수세미를 쑥~내민다.
선의를 받기만 하긴 그렇고해서
얼른 귤 좀 챙겨서 착한여자를 찿아 전해드리고 나서도.. 지금까지 가슴이 뭉클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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