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신청곡
순간 너무 섭섭한 남의 편
안녕하세요.
오늘은 해도 너무해 섭섭한 남편의 이야기입니다.
1주일 전 갑자기 남편이 나에게 서울에 계시는 외삼촌 보러 갔다 오게. 이러는 게예요.
남편 외삼촌은 지금 서울에 있는 막내딸에게 가있었거든요. 나는 순간 화가 너무 나서 아무말도 안 나옵디다.
친정아버지가 눈이 안 좋아 안과에서 검사 받으라고 동생들이 말을 해도 아버지는 괜잖다고 하면서 영 말을 안듣는다고 동생들이 언니 이야기라면 듣니 모시고 가도록 부탁을 해서
남편에게 아버지 모시고 병원가와야 쿠다 했더니 버럭 화를 내면서 매일 동생들이 데리고 다니다가 왜 지금은 당신한테 가랜햄시니 하면서 화를 버럭 내드라고요. 순간 난 너무
화도 나고 어이가 없었지만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넘어 간 적이 있는데
남편이 외삼촌 보러 서울 가자고 하는데 꼭지가 안 돌 아내가 어디 있겠어요. 그래서 난 아버지 병원 한번 가는 것도 잔소리 하더니 지금 나에게 어디 가 마씸 하고 화를 버럭 냈더니
하는 말이 외삼촌이 제주에 비행기도 못 타서 죽어야 온 덴 햄시난 고람져 게. 하면서 눈치를 살피더라고요.
난 그 말을 듣고 알아수다. 살아계실때 한번 보고 오는 것도 좋으쿠다.
그래서 그저께 서울에 가 외삼촌을 찾아 갔더니 아이구 여기가 어디랑 촞아와시니 하면서 손을 꼭 잡는데 가슴이 뭉쿨헙디다.
이야기도 하고 손도 잡아주는 나 에게 차비 하라고 5만원을 주시길래 고맙수다 하면서 받고 왔수다. 너무 좋아하는 삼촌을 보면서 남편은 너무 밉고 서운했지만 잘했다 싶어
나도 기분이 좋았어요.
이보세요 남의 편 장인어른도 가끔은 챙기시지요.
두분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그리고 노래 신청도 부탁할께요. 남자는 여자를 귀 잖게 해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