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신청곡
김장 준비 끝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 때문인지 주위 사람들은 김장할 생각을 안 하고 있는데 난 서서히 김장준비를 하기위해 마늘부터 까기로 했다. 김치냉장고에 보관한 마늘과 흑 마늘을 만들고 남은 마늘을 합하니 꽤 많은 양이다. 이제까진 작년에 다져서 냉동실에 넣었던 걸 먹었다. 김치하고 남은 마늘은 내년 봄 햇 마늘이 날 때까지 먹어야 하는데 껍질을 까고 다지기까지 한숨부터 나온다. 그래도 큰 알만 남겨 놨기에 생각보다 까는 건 수월했다. 이젠 절구 대신 일 년에 한두 번 쓰는 다지기를 꺼냈다. 3년 전 자기가 써보니 좋았다며 친구가 사준 요긴한 도구다. 가정용보단 대용량이라 한 번에 많은 양을 갈 수 있다. 통마늘을 그냥 넣으면 빙글빙글 돌기만 하고 잘 갈리지 않는다. 번거롭지만 빨리 끝내기 위해서는 몇 번의 칼질이 더 필요하다. 다지기로 4번을 돌리니 큰 양 푼으로 한 가득이다. 김장할 때 쓸 건 남기고 300그램씩 위생 백에 넣어 칼등으로 가로 세로 12등분하여 두 개를 다시 지퍼 백에 넣어 냉동실에 넣으니 부자가 안 부럽다. 절임 배추는 12월에 오기로 예약주문을 했으니 내일 당장 총각무부터 사서 김치를 헤야겠다. 새우젓도 두 종류, 조기 젓, 멸치액젓, 청각, 고추가루, 홍시, 사과, 배 양념 준비는 끝이다. 올핸 파김치도 하고 갓김치도 담가야겠다. 어깨가 아파 3년을 다른 사람에게 신세를 졌었는데 내가 원하는 젓갈을 넣어 나만의 김치를 만들어 보리라. 번번이 실패한 친정 엄마 김치 맛에 도전해 볼 생각인데 잘 될지 모르겠다. 맛있는 김치 담글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는데 두 분 응원해 주세요. 성공하면 사진 찍어 올리겠습니다.
2023-01-04 10:32
김장 맛있게 담가 먹고 있는데 아직 사은품이 안 왔습니다. 허브동산 구경하고 족욕하고 피로 풀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