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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벌써 9년이네요...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벌써 9년이네요.

2013년 가을 어느날?  44 란 늦은 나이에  띠동갑 아래 아내랑 결혼하고 정신없이 달려온 시간~~

이제 9월도 마무리되어가고 10월 2일은 결혼 9주년 입니다.

결혼하고 9년이란 시간을 묵묵히 옆에 있어 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

글을 써 봅니다.

결혼하고 오늘까지 우리 둘 사이 성격차보다 세대차 땜에 싸움도 종종 했지만, 주위에서 꼰대라는 소리를 들으며 사는 나를 맞춰 사는 유리엄마...

많이 힘들지?

둘 사이에 얼굴붉히는 일도 많지만 우리에게 유리랑 민범이란 보석이 있어 행복해.

아직은 애들이 어려서 힘들지만 그래도 우리 애들땜에 웃는  일도 많잖아.

당신이랑 결혼하고 9년이란 시간 지내면서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남편이란 이름으로. 그리고 아내란 이름으로 우리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해.
내가 그동안 당신의 남편으로???

아니면 당신의 내편으로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은 내 아내로 충분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줘서 고마울 뿐이야.

그래서 내게 아내란 어떤 사람일까?

아내란???

내가 나이 한살 더 먹으면 같이 한 살 더 먹으면서 옆에서 어깨를 내준 사람.

아침에 헤어지면 다시 만날 약속을 안해도 저녁에 다시 만나는 사람.

집안일 신경 안써도 혼자서 척척 해내는 사람.

당연히 있는 존재라 고마음을 모르는 공기 같이 매일 그 사랑을 들이 마시며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

가파른 정상이 아니라 넓고 잔잔하게 펼쳐진 들녁같은 사람.

가끔 멀리있는 여자를 생각하다가도 서둘러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하는 사람.

다시 보고 싶지 않아도 되돌아와 다시 마주보고 식탁에 앉는 사람.

다시 안볼 듯 싸우다가 다시 누그러져 옆에 누워 자는 사람.

가족끼리 아니라고 하지만 아내가 얼마나 편안한 사람일까.....

이런 사람 하나 옆에 있는 덕분에  험한 세상을 이기며 살아갈 수 있다.

별이 밤 하늘에 나란히 빛나듯 땅 위엔 나란히 옆에서 나이를 먹어가느 사람이 있다.

내가 살아가는 것이 맣없이 곁에서 지켜주는 아내가 있아 가능한 건 아닌가 싶다.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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