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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혈육지정


친정모친이 요양병원 가시고

졸지에 빈집이 되어버린 현관에

동경 소인이 찍힌 꾸러미가 있었다.

평소 어지럼증이 있었던 누이에게 

머나먼 일본에서 꼬박꼬박 약을 보내주시는

외삼촌의 연세는 98세이다.

어지러울때 잘 듣는 병원 처방약이라며

90세 누이한테 얼마나 꼼꼼하게 포장해서

보내셨는지 그야말로 보기드문 혈육지정에 

가슴이 뭉클했다.

오래비의 지극정성이 누이에게로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다면~

덕분에 하루속히 정신을 차리실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ㅠ

아직도 요양병원은 비대면이라서

내일은 전화면회를 신청해뒀다.

일본에서 약이 왔노라고 말씀 드려야겠다.

아직 내 목소리는  정확히

기억해주시는 어머니가 너무도 고맙다.

제발~지금처럼만이라도

오래 오래 살아주셨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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