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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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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저희부모님 결혼50주년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제주시청 주민복지과 아동보호팀에 근무하고있는 박연희라고합니다.  오늘 저희부모님의 결혼50주년되는 날입니다.

저희부모님은 제가 가장존경하는 분들입니다. 저희아버지가 오랜시간 당뇨합병증으로 당뇨망막증이 와서 망막치료도 받으시고, 각막이식도 받으셨지만 현재는 한쪽시력이 아예 없으십니다. 늘 우직하고 건강하게 보였던 저희아버지가 힘든시간을 보내며 많이 약해지셨어요..활동하시는것도 좋아하시고, 김녕깼잎작목반 회장을 연임하실정도로 리더십도 강한 분이셨는데 요즘은 많이 힘든모습들이 저희 자녀들에게 보이곤하여 마음이 아픕니다..

농사를 지으시면 저희1남3녀를 키우시느라 이제껏 결혼기념일이라는걸 한번도 챙긴적이 없는데 50주년을 꼭 저희가 챙겨드리고 싶었어요. 저희 부모님은 깻잎하우스를 20여년동안 하시면 단 하루도 쉬시지 못했습니다. 다른 농작물과 다르게 매일매일 수확을 해야하는일이라 새벽2~3시부터 하우스에 들어가셔서 깻잎을 따시느라 고생을 하고 있어요. 그외 마늘, 양파등 다른농사도 함께하느라 쉬어보신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한해 한해 지날때마다 부모님께서 연세가 드시고, 건강도 안좋아지시면서 많이 힘에 부치시구나...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언니들은 전부 타지에 시집을 가서 살고있고, 오빠는 이혼후 딸을 양육하고있는데 부모님께서 함께 양육도 병행해주시느라 저희로서는 늘 안스럽고 걱정스럽습니다. 막내딸인 저역시 16년동안 아동양육시설에서 아이들과 지내고, 현재도 아이들관련 일을하고있어 다른아이들만 돌보다 제아이는 언제 낳을지..늘 걱정이십니다.

하루종일 깻잎하우스에서 두분은 라디오를 켜고 일을 하고 있어요. 라디오에서 나오는 사연들을 들으며 웃기도하고, 울기도하고. 제가 집에가면 라이오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많이 하세요.

요즘 제업무가 많아서 제시간에 집에 들어가보질 못했는데 오늘은 일찍가서 부모님과 오랜만에 식사를 하려고합니다. 특별한오늘 저희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해주세요..

그리고, 저희엄마가 미스터트롯을 굉장히 사랑합니다. 그중 임영웅가수를 너무 좋아하는데 목소리만 나와도 누가 부르는노래인지 알만큼 많이 들어요. 지금도 두분이서 땀흘리며 하우스에 계실텐데 잠시나마 행복할 수 있도록 임영웅노래 틀어주세요^^


연락처 : 010-5644-7612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4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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