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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밥에서 해방!!!!!!!

작년부터 올해 7월20일까지 남편은 작은아들 점심 차려주랴 엄청

고생했답니다.

바로 집 앞 독서실 다니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점심을 집에 와서

먹는 아들 때문에 요리프로그램이며, 유트브이며 요리에 아주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이제야 관심이 생긴 건 아니고요~ 내가 워낙 요리에 취미가 없다보니

결혼 초부터 남편이 많이 해줬어요.

내 나이 60이 됐지만, 지금도 저는 요리에는 진짜 그닥~~~ㅠ

솔직히 말하면 저는..청소와 정리정돈은 진짜 진짜 잘하거든요~

하지만...이상하리만치 요리에는 관심이 없네요~

그래서..늘 남편과 아이들에게 미안한감을 갖고 있답니다.

3년 전 정년퇴직한 남편은 집에만 있는지라..당연히 아들 점심은

아빠가 챙겨주는 당번이 자연스레 되 버렸네요.

한번은 이젠 도저히 만들 반찬도 없고..아침에 먹었던거 꺼내면 입도

안된다고 앞으로 아무것도 안하겠다고 선언을 하길래..

두 달 동안은 배달 반찬을 미안한 마음에 시켜줬었는데..

배달 반찬이 질렸던지 남편이 다시 하겠다고 하드라고요~ㅋㅋ

근데 7월20일 공무원시험 필기 발표한 이후로 밥에서 해방 됐어요~

아들이 매일 친구 만나러 다니고, 운동 하러 다니다 보니 집에서

밥을 거의 안 먹더라고요~

필기 합격해서 너무나 좋았지만..면접이 남아 있어서..아무에게도 말을

못하고 최종 발표 때까지 입이 근질근질해서 도는 줄 알았답니다.ㅋㅋ

드뎌 오늘(30일) 최종 발표를 해서 자랑스럽게 여기 저기 전화 돌리며

“우리 아들 공무원시험 합격 했어요~”하고 자랑질 하고 있네요~

학원 한번 안다니고 집에서 독서실만 왔다 갔다 하며 열심히 한 아들도

고생 했지만...2년 동안 아들 밥 챙겨 주랴 남편도 고생 많았어요~

남편도 공무원 생활을 했던지라.. 아들이 필기 합격한 후로 밥상머리에서

“라떼는 말이야”...를 연발하고 있답니다~

근데요~ 이제는 아들에게 차를 사줘야한다고 해서..저랑 다투고 있어요.

큰아들도 사줬으니 작은 아들도 사줘야 하지 않냐고 하는데..

진짜 돌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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