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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이모.꼭 보내주고싶네요

한라산 할아버지는 오늘은 쫌 따뜻하신듯

하얀 눈수염을 조금 거두셨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포항댁입니다

제주겨울을 처음 맞고있네요

얼음꽁꽁 스케이트타던 포항에서도 잘 견딘 추위가 제주

이 따뜻한 날씨를 겨우 이겨가고 있답니다

이번겨울을 지나면 다음겨울은 따뜻이 보낼수있을거라 믿어요

솜반천이란곳에 포항고추장물회를 들고 왔답니다

시어머님의 손맛물회맛을 제주여러분께도 보여드리려구요

작년한해 코로나로 너무 힘들었지만 잘 버텨준 남편덕에

이제 조금은 솜반댁을 찾아주시는분들이 많이계시네요

한분이 계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 습니다~~^^

제주에 오게 된게 이모가 계셔서이네요

귤농사를 짓는데 이모부랑 두분이서 35년 넘게 죽어라 일만

하시는데 아직 밭뙤기가 한평도 없네요

떨어져살땐 몰랐는데 이렇게 고생을 하고 사는게 믿겨지지않을

정도로  힘겹게사시네요

열손가락이 지문이 다 닳아없어져 동사무소가면 주민등록증재발급도 힘든답니다

어떻게 눈만 뜨면 일을하러나가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일을해도 해마다 빚만 더 지니

제가 그랬어요

차라리 남의밭농사짓지말고 쫌 편하게 살으라고

매년 죽을만큼 일해도 집한채도 지니지못하고 맨날

이렇게사는데 뭐하러 그렇게 죽어라 일하고사냐고..

그래도 해야한다네요

눈발 펄펄날리는 고근산 귤밭에서 퉁퉁얼어부은 눈.

다 쥐어지지도 않는 열손가락

이쁜거도 하나 필요없고.좋은것도 하나 필요없고

내집하나만 있으면 그래도 좋겠다하는 이모

그런 이모가 장민호님을 그리 좋아하네요

올  농사지은귤중.젤맛난것만 골라  보내달라고 주소가르쳐달라고 몇날며칠을조르길래 알려드렸더니 보내더라구요

그런 이모한테 ..평생 일만해온 이모한테

미스트롯이쁜분들 콘서트에 보내드리고싶네요

입고갈옷도.신고갈신발도 다 장만해야겠지만요

아무것도 욕심없는 이모가 ...내 쫌 보내주라..

하시네요

그래서 부탁드려봅니다

간절히~~^^

늘 재미지게 듣고 있네요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려요

건강하세요.행복하세요~~^^


댓글(1)
  • 2022-01-19 16:16

    이것도 남겨야되는건아닌지요
    저는 김영희구요
    이모이름은 이상덕
    010
    6531.3334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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