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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결혼 30주년 축하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축하받고 싶은 일이 있어 사연 띄웁니다.
저희 부부가 오늘 부부의 연을 맺은 지 30주년인 진주혼식일입니다.
결혼 당시 늙으신 부모님과 가진 것 없는 집 그리고 학교졸업 후 공무원 갓 입사한 저에게 시집와서,
신혼생활은 부산 영도 산복도로 방 한 칸 빌어서 달랑 비키니 옷장 하나 놓고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연탄가스가 새 들어 올까봐 전기장판만 켜고 시작한 그 시절이 아련하네요.
그렇게 미미하게 시작했지만, 열심히 그리고 남에게 욕먹지 말고 베풀며 살자고 생각하여
지금은 이웃과 더불어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는 데. 두 아들 모두 자기 밥벌이는 하고 있고,
작년에는 큰아들 결혼과 거기다 손녀까지 안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아들과 9살 터울인 늦동이 딸이 올해 대학 입학했는 데, 아들들 떠난 빈집에 효녀노릇을 합니다.
참으로 우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 행복을 만들어 준 양효순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저가 이세상에서 제일 잘 한 일은 당신과 결혼한 일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나이 들어서 이런 말 하기가 정말 쑥스럽지만 평생 다시는 안 올 날이기에 용기 한 번 냈습니다.

참고로 여기 사연 신청곡 코너에 들어와 봤더니 우리 큰 아들(강경환)이 부산에서 사연과 신청곡을 올렸네요.
그래서 쓰지 말까 하다가 임미선, 오창훈님이 구수한 목소리로 읽어 주시면
아내가 좋아할 것 같아서 쑥스럽지만 사연 올렸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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