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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5월 8일(금) [주간검색어] 1)통계청의 비 조롱 표현 논란 2)민식이법 희화화 온라인게임 논란 3)전 국민 고용보험제 도입 검토 4)제주 화재소식 잇따라(장인정 아나운서)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프리뷰는 실제 방송 원고가 아닌 사전 원고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윤>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장인정 아나운서의 주간검색어> 시간입니다.
오늘도 장인정 아나운서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장> 안녕하세요, 장인정입니다.

윤> 그럼 이번 주엔 어떤 내용들이 뜨거운 이슈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검색어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 통계청의 비 조롱 표현 논란

통계청이 가수 겸 배우 비의 뮤직비디오에 조롱성 댓글을 남겼다가 논란이 돼 사과하는 일이 있었다. 통계청은 비의 깡 뮤직비디오 댓글창에 UBD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UBD는 자전차왕 엄복동의 관객 수를 가리키는 인터넷 용어로 비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지만 흥행에 참패한 상황에서 나온 문화산업 콘텐츠의 유통량과 판매량을 측정하는 단위로 사용된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네, 통계청이 가수 겸 배우죠, 비씨의 <깡> 이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 댓글에 ‘대한민국 통계청’이라는 통계청의 유튜브 공식 계정으로 댓글을 달았는데요. 제가 그 댓글을 좀 읽어드리겠습니다. “통계청에서 깡조사 나왔습니다. 2020년 5월 1일 10:00 기준 비 RAIN – 깡 GANG Official M/V 조회수 6,859,592회 39.831UBD입니다.” 라는 글이었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이 UBD라는 표현 때문에 논란이 됐습니다.

윤> UBD가 뭔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장> 네, UBD는요 비가 주연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17만 2212명이었던 관객수를 가리키는 인터넷 용어입니다. 이 영화는 비씨가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온 거라 관심을 받았고 또 제작비도 150억 정도가 들어서 400만명이 손익분기점이었거든요. 하지만 영화 관객수가 한참 미치지 못해서 흥행에 참패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엄복동의 이니셜을 따서 UBD가 온라인상에서는 문화산업 콘텐츠의 유통량이나 판매량을 측정하는 마치 하나의 단위처럼 사용되기도 한 겁니다.

윤> 그런데 아까 조회수랑 UBD앞에 숫자가 다르던데요?

장> 그러니까 그 영화의 관객수가 1UBD, 기준이 된 거죠. 그래서 예를 들면, 한 K팝 가수의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1억뷰라고 하면, 1억 나누기 17만2212해서 그 영상은 580.67UBD가 되는 겁니다.

윤> 그런데 이게 왜 이렇게 논란까지 된 거죠?

장>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여기엔 자전차왕 엄복동의 흥행 실패를 조롱하는 의미가 담겨있는 만큼 공공기관이나 미디어가 사용하기에 부적절하다는 평이 많고요. 또 이 노래는 지난 2017년 12월에 발표한 노래입니다. 여기에 비씨가 또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는 이 용어를 사용했다는 게 일부 누리꾼들이 불편하게 느낀 부분입니다.

윤> 그래서 사과문까지 썼고요?

장> 맞습니다. 통계청은 지난 5일 “국민과 가까이 소통하려는 마음이 앞서서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댓글을 단 점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 단어를 부정적 의도로 언급한 건 아니지만 그 부분까지 고려를 못하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문을 유튜브 계정을 통해 올렸습니다.

윤> 누리꾼 반응도 궁금하네요.

장> “나는 팬도 아닌데 왜 내가 이렇게 화가 나지?” “하는 일이 별로 없으니 쓸데 없는 짓 하다가 대국민 사과까지 하네” “통계청이 할 일이 그렇게 없나..? 가수들 뮤비에 댓글이나 달고 있다니, 그럴 시간 있으면 통계 수치나 정확하게 만들 연구나 하지” 라는 댓글도 있었고요. “웃자고 저러는데 죽자고 달려드는 것도 좀 그렇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머가 없어.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왜 불편한 거지?” “유머를 다큐로 받아들이네” 라는 쿨한 반응도 있었습니다.

윤> 그렇군요.. 자, 두 번째 검색어 알아보겠습니다.


2. 민식이법 희화화 온라인 게임 논란
스쿨존 안에서 교통사고를 낼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민식이법을 희화화하는 온라인 게임이 출시돼 논란이다. 모바일앱 스토어에서 ‘스쿨존을 뚫어라 – 민식이법은 무서워’ 라는 이름의 무료 모바일 게임이 전체이용가 등급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 게임에서 차량이 어린이와 부딪치게 되면 운전자가 포승줄에 묶여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이 나오는 등 민식이법을 조롱하는 문구로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주간검색어 시간을 통해서 민식이법이 시행됐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런데 시행 이후 이 민식이법을 희화화하는 온라인 게임이 출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 대체 어떤 게임이 어디서 유통되고 있는 건가요.

장> 구글 플레이나 이런 모바일앱 스토어에서 ‘스쿨존을 뚫어라 – 민식이법은 무서워’ 라는 이름으로 무료 모바일 게임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전체이용가 등급으로 유통이 되고 있습니다. 게임의 소개란을 보면 “갑자기 튀어나오는 초등학생들을 피하세요. 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을 건드리면 큰일나요” “민식이법이 시행되었다. 어쩔 수 없이 스쿨존에 들어오게 된 택시기사, 속도를 줄이고 안전하게 운전하려 하지만 과연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라는 등의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윤> 뭘 하는 게임인가요?

장> 게임은 오늘부터 민식이법이 시행됐다 라는 뉴스 속보 화면으로 시작되는데, 이 게임은 어린이 보호구역에 있는 자동차 운전자가 어린이를 피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인데요. 만약 어린이와 부딪치게 되면 운전자가 포승줄에 묶여서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이 게임에서는 마치 어린아이들이 보통 게임의 어떤 장애물과 같은 형태로 빗대어서 표현이 된 거죠.

윤> 이걸 정말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장> 게임 리뷰란에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훨씬 높습니다. 또 일부 게임 등 IT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도 이 게임 어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요.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 중 이 게임을 옹호하면서 이 법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들도 있어서 양측의 공방이 커뮤니티에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윤> 누리꾼 반응 살펴볼까요.

장> “생명 앞에 과한 것이 있을까요. 안전 불감증 걸린 사람들 어찌할까요” “민식이법이 악법이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 아직도 스쿨존에서 과속하고 신호등 안지키는 사람들이 태반일 것이다” “민식이법 무섭다고 하면서도 아직도 보호구역에서 과속에 신호위반 밥먹듯이 하던데.” “정말 못난 사람들이다. 뭐가 그렇게들 과하다는 걸까? 그만큼 조심하면 되지”라는 목소리도 있었고요. “하지만 게임을 만들고 하는건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 아닌가요” “고인 모독이기보다는 풍자에 가까운 것 같다. 한국에서는 풍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가..” 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윤> 그렇군요..그럼, 세 번째 검색어 알아보겠습니다.


3. 전 국민 고용보험제 도입 검토
당정이 전 국민 고용보험제의 도입을 위해 고용보험료 징수 방식을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의 보험료 체계를 근로 및 사업소득 과세로 개편해서 직장인과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모든 근로자가 똑같이 세금을 내고 실업 시에 지원을 받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용보험 가입을 강제한다는 점에서 조세저항을 극복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네 당정이 전 국민 고용보험제의 도입을 위해서 고용 보험료 징수 방식을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어떻게 바뀌는 거죠?

장> 현재의 보험료 체계를 근로와 사업소득 과세로 개편해서 직장인과 자영업자 그리고 프리랜서 등 모든 근로자가 똑같이 세금을 내고 실업 시에는 지원을 받는 방식으로 바뀌게 되는 겁니다.

윤> 그러니까 모든 일하는 사람이 다 고용보험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는 거군요.

장> 그렇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에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자영업자와 프리랜스 등이 이런 혜택을 보게 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이제까지 보험료를 내지 않았던 계층에도 이제 강제로 고용보험 가입을 시켜야하기 때문에 조세 저항을 극복해야 할 전망이기도 합니다.

윤> 왜 이런 논의가 나오게 된 거죠?

장> 사실 이번에 기나긴 코로나 19 상황을 겪으면서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등을 보호하고 지원할만한 방안이 없어서 애를 먹었죠. 지난 6일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등이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비상경제대책본부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윤> 그러면 현실적으로 어떻게 이뤄지게 되나요?

장> 네 이제 앞으로 소득 기준이 바뀌면 직장인의 근로소득과 자영업자의 사업 소득에 각각 동일한 세율로 세금을 부과하고 국세청이 이를 통합 징수하게 됩니다. 지금 프랑스에서는 국내의 건강보험료 체계가 소득 기준으로 부과가 되고 자영업자 등 모든 취업자에게 실업급여를 지급하고 있는데 이를 벤치마킹 한 것입니다.

윤> 현실화 되면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긴 하겠군요.

장> 그렇습니다. 지난 3월 고용보험 가입자는 경제활동 인구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57만 명에 불과했고요 또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기준 자영업자는 548만 3천명에 이릅니다.

윤> 누리꾼 반응 살펴볼까요?

장> “이제 세금이 더 높아지겠구나..” “이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두고 봐야겠다” “이미 자영업자 고용보험이 있지 않나? 임의 선택가입이 가능한 걸 텐데” 라는 댓글도 있었고요. “당연히 전 국민 고용보험 필요합니다” “이제 자영업자분들과 프리랜서 분들의 상황이 빨리 나아지면 좋겠네요” “우와 이런 걸 할 수 있다니 짱이다” 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윤> 그렇군요.. 이제 오늘의 마지막 검색어 알아보겠습니다.


4. 제주 화재 소식 잇따라
이번 주 제주 곳곳에서 안타까운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새벽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났는데, 이 화재로 어린 자녀를 포함해 일가족 4명이 숨졌다. 4일 오후에는 서귀포시 대포동에 있는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났는데 서귀포소방서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초기 진화에 성공했지만 2천마리가 넘는 돼지가 불에 타 죽고 약 1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네 이번 한 주 동안 제주에선 안타까운 화재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왔습니다. 지난 5일 새벽 3시 52분쯤에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났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가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됐습니다. 이후 소방대원들이 도착을 했을 때 불이 난 빌라 1층부터 4층까지 연기가 나고 있었다고 합니다.

윤> 안타까운 사망 소식도 전해졌죠.

장> 그렇습니다. 집 내부에서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7살과 4살 두 딸이 발견돼
서귀포의료원으로 긴급 이송이 됐지만, 안타깝게도 끝내 숨졌습니다.

윤> 화재 원인은 뭐였나요?

장> 소방당국과 경찰이 사고 후 합동 감식을 벌인 결과 불이 주방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불이 가스레인지나 후드에서 가스나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스레인지와 후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인데요. 아직은 추정 단례라서 정확한 원인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윤> 부검 결과는 나왔나요?

장> 네 부검 결과 질식사라는 부검 소견이 나왔습니다. 또 외부 출입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범죄나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 그리고 양돈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죠.

장> 그렇습니다. 지난 4일 오후 8시 30분쯤에는 서귀포시 대포동에 있는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서귀포 소방서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오후 11시 30분쯤 초기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돈사의 지붕에서 불이 산발적으로 발생해서 완전히 꺼진 건 이튿날, 5일 오전입니다.

윤> 인명피해는 없었던 거죠?

장> 네 그렇지만 장시간 불길이 계속되면서 2350여마리의 돼지가 불에 타 죽었고요. 10억 원 정도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윤> 이렇게 피해가 컸던 이유가 뭐죠?

장> 우선 이 돈사가 복층구조로 되어있는데다가 구조가 복잡하고 또 특히 2층 돈사는 우레탄과 목재 그리고 플라스틱 등이 섞인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져서 화재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윤> 누리꾼 반응 살펴볼까요?

장> “아우 눈물이 흐르네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불난 가정집 사진 속에 미끄럼틀과 그네를 보니 정말 더 안타깝다 함께 좋은 세상에서 다시 행복하시길” “저 딸들이 어린이날을 기다리며 잠들었을 텐데.. 눈물이 왈칵 나네요” “왜 이렇게 불이 여기저기서 나는 걸까” “안 좋은 일 좀 그만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뉴스 보는 게 겁 난다” “아 정말 어떤 환경이었을지 짐작이 되네요. 이 기회에라도 환경개선이 있길 바랍니다” “돼지들이 너무 고통스럽게 죽었겠네요” “힘내세요 라는 말밖에 못하겠네요” “소방관님들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댓글들이 있었습니다.

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인정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