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12월 18일(수) 감귤 가격 추락의 원인과 가격 회복을 위한 제주도의 비상대책은?(제주도 전병화 감귤진흥과장)
■ 방송 : 제주MBC 라디오 <라디오제주시대>
제주시 FM 97.9 서귀포시 FM 97.1 서부지역 FM 106.5 (18:05~19:00)
■ 진행 : 윤상범 아나운서
■ 일시 : 2019년 12월 18일(수)
■ 대담 : 전병화 감귤진흥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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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범> 올해 감귤가격이 어렵다는 얘기가 계속 들려옵니다. 노지감귤 출하 초반부터 가격이 낮게 형성된 후에 지금까지도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해서 결국 제주도가 긴급 처방에 나선다고 하는데요.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죠. 제주도청 농축산식품국의 전병화 감귤진흥과장이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전병화> 네. 안녕하십니까? 감귤진흥과장 전병화입니다.
●윤> 예. 반가운 인사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요즘 감귤 가격이 너무 어렵다고 얘기들이 많아서. 최근의 5kg 한 상자 기준으로는 가격이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전> 최근 감귤 가격은 10일 전까지만 해도 6천원 초반 가격이었으나 최근에는 5천원 중반대로 지난해보다 한 21%, 2017년보다는 한 15% 정도 낮게 형성이 되고 있습니다.
●윤> 예년에 비해선 좀 많이 낮게 형성이 되고 있군요. 그러면은 사실 올해 출하 초반부터 시장 가격이 낮게 형성이 됐기 때문에 그리고 또 계속해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감귤 가격의 이 추락 원인은 어떻게 분석을 하고 계십니까?
○전> 잘 알다시피 우리 가격 하락 요인은 여러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만은 생육 시기의 세 번의 태풍 내습과 잦은 비 날씨 등으로 인해서 평년에 비해서 당도도 낮고 품질도 좋지 않고 또한 경기 침체에 의한 소비 둔화라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 예. 자연적인 요인에 더해서 최근에 이어지는 경기 침체도 감귤을 소비하는데 있어서 좀 어려움이 있다라는 말씀이시구요. 이렇게 어렵다 보니까 내년 또 설 명절이 있어서 명절까지 감귤가격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을 발표를 하셨습니다. 그 내용을 한번 들어봤으면 좋겠네요?
○전> 예. 우리가 지금 다섯 단계로 해서 상품이 출하되고 있는데요. 거기에서 제일 큰 투엘(2L)규격이라고 하는데 이 2L 규격을 한 2만 톤에 대해서 수매를 해서 가공용 처리로 이렇게 가공용으로 처리하고, 또한 2S 미만 소과를 한 3만여 톤을 이제 이것도 가공용으로 결정됐습니다. 그래서 농가에서 이제 자가 격리하도록 감귤 출하에 앞서서 결정되었습니다.
●윤> 2L 얘기 하셨고, 2S도 얘기를 하셨는데 예전에도 가공용은 따로 또 수매를 했었잖아요? 이번에는 더 확대가 되는 겁니까?
○전> 예. 우리가 10 브릭스 이상인 감귤은 출하 결정해서 출하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우리 시장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10 브릭스 이상 되는 것도 이렇게 가공용으로 처리하도록 한 겁니다.
●윤> 자가 격리하는 것들과 또 이제 수매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가격 차이도 좀 있는 것 같던데 어떻습니까?
○전> 아까 그 2S 이하 소과 3만여 톤은 가공용 180원으로 수매하구요. 2L 상품 규격은 kg당 300원으로 이렇게 수매하도록 결정 되었습니다.
●윤> 아, 그렇군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농가의 협조도 많이 필요한 부분이겠구요.
○전> 네. 맞습니다.
●윤> 노지감귤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 행정 당국의 긴급조치에 더해서 또 정부 지원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떤 내용일까요?
○전>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그 감귤 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의 어려움을 감안해서 생산물량 일부를 격리해 가격 회복을 유도하고 있는 제주의 정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일부 수매하는, 2L 수매하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윤> 예. 2L이라는 것이 아까 말씀하셨던 2L, 좀 큰 대과에 대해서 지원을 하는 부분이고, 이렇게 시장 상황이 어렵다 보니까 도정에서도 나서고 정부의 지원도 있긴 합니다만, 한농연에서 이렇게 얘길 했더라구요. ‘비상대책 자체는 환영을 하는데 이대로는 부족한 상황이다. 전 물량을 대상으로 시장 격리를 해야 된다.’ 이렇게 촉구를 하고 있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전> 예. 그 한농연에서는 감귤 가격 회복을 위해서 비상 대책을 환영한다고 하면서 2L 규격만 2만 톤을 채울 수 없으니 상품 전반에 대해서 시장 격리하도록 요구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 상황에 대해서는 수매 상황을 검토하면서 이제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윤> 지금 된다, 안 된다 얘기를 딱 부러지게 말할 수는 없는 건데 앞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서 더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 말씀이시구요?
○전> 그렇죠. 그러니까 한농연에서는 ‘2만 톤을 수매해라. 2만 톤 2L이 없어도 다른 것도 수매해라. 이겁니다. 2만 톤에 대해서.
●윤> 예. 알고 있습니다마는 그런데 도정 측에서도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은 앞으로 시장상황에 따라서 더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전> 예. 맞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자, 그런데 이렇게 가격 하락 같은 악재도 있지마는 사실 고품질 제주감귤을 생산하는 것, 그 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는 가장 또 중요한 어필이 아니겠습니까? 감귤품질 또 유통관리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될 텐데 이 부분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을까요?
○전> 지금도 감귤은, 좋은 감귤은 5kg에 4만 원 이상으로 좋은 가격을 받고 있습니다. 어려울수록 철저한 선별로 소비자가 좋아하는 맛 좋은 감귤을 출하하도록 우리가 농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도 농협에서 판촉행사 또한 할인행사, 시식행사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소비자들이 한 번 더 맛을 보고 사먹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윤> 고품질 얘기는 참 나온지도 오래됐고 많은 노력들도 하고 있습니다마는 올해는 뭐 날씨도 그렇고 워낙에 좀 상태가 안 좋다 보니까. 특히나 또 이제 비상품 유통 얘기도 요즘 슬슬 들려오는 것 같더라구요. 그 부분도 좀 관리가 같이 이루어져야겠죠?
○전> 예. 그러니까 아까 같이 말씀드렸습니다. 철저한 선별이 필요합니다. 소비 시장에 가서 소비자가 맛도 있지만 눈으로도 보는 거거든요.
●윤> 예. 그 나가려면 선별 자체를 처음부터 잘 해야 되니까요.
○전> 네. 맞습니다.
●윤> 그리고 또 비상품은 유통하지 않으려는 그런 노력들도 많이 필요할 거구요.
○전> 네. 모든 게 하나하나 다 같이 노력에 의해서 좋은 가격을 받는 겁니다.
●윤> 예. 그렇죠. 지금 여러 가지 조치들을 하고 있지만 이게 임시처방이지 사실은 좀 장기적으로 근본적인 대책들이 필요한 것도 아니냐라는 얘기들도 있고 거기에 대한 고민들도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들어봤으면 좋겠네요?
○전> 예. 우리 도에서는 새로운 감귤산업 50년 계획을 수립하면서 지속가능한 노지감귤 생산을 위해서 감귤원 원지 정비 사업, 품종 갱신 사업, 과수 기반 정비 사업을 지원해서 소비자들에게 맛있는 감귤이 생산, 공급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고 있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좀 구체적인 얘기를 들어보려고 그랬는데 그건 다음에 또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구요. 마지막으로 농가와 도민 여러분들께 혹시 전할 당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리죠.
○전> 예. 제주 감귤은 올해 여러 가지 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감귤 산업에 종사하시는 한분 한분께서 또한 농업인, 각 기관단체 구성원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도록 거듭 당부를 드리겠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또 이제 그 겨울 기간 동안 많은 양의 또 출하가 있어야 될 텐데, 말씀드렸던 대로 농가 여러분의 협조도 많이 필요하겠구요. 또 행정에서도 지금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까 좀 더 이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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