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6월 19일(수) <특집> 이석문 교육감 취임 1주년 대담(패널: 제주대 김태일 교수)
■ 방송 : 제주MBC 라디오 <라디오제주시대>
제주시 FM 97.9 서귀포시 FM 97.1 서부지역 FM 106.5 (18:05~19:00)
■ 진행 : 윤상범 아나운서
■ 일시 : 2019년 6월 19일(수)
■ 대담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취임 1년 대담)
■ 패널 : 김태일 교수(제주대 건축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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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범> 이번 시간에는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이석문교육감 시즌 2를 1년 째 이어가고 있는 이석문 교육감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김태일 교수께서 패널로 함께 참여를 해주시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이석문> 네. 안녕하십니까?
○김태일> 네. 안녕하십니까?
●윤> 자, 재선에 성공해서 이제 1년이 됐습니다. 시즌2를 계속해서 열어가고 계신데. 먼저 지난 1년 어떠셨는지 한번 좀 여쭤볼까요?
○이> 참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윤> 예, 시간 빠르지요.
○이> 어떤 새로운 근대교육도입 100년, 그리고 앞으로 100년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고민 속에 1년을 지내온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런 것들을 진행해 왔다고 봅니다. 그 과정, 과정마다 성원과 신뢰를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윤> 얼마 전에 조사한 것도 보니까 제주도가 꽤 높게 나오시는 걸로 얘기를 하더라구요. 거기에는 학부형들의 판단도 있는 부분이구요. 하지만 또 반대로 아쉬웠다하는 부분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오늘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재선에 성공하셔서 1년 되셨는데 가장 그래도 1년 동안에 보람됐던 것 하나, 아. 이건 좀 아쉬웠다 싶은 것 하나 이렇게 하나씩 꼽아보면 어떨까요?
○이> 근대교육도입 100년 이래 가장 큰 변화를 이끌어 낸 게 저는 IBDP(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 : 외국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인정해 주는 국제 인증 대학입학 자격증) 한국어판이 확정 됐다는 겁니다. 이거는 앞으로 미래교육에 큰 영향을 줄 텐데요. 이거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진행이 됐다라는 것이 그나마 의미 있다고 보고요. 아쉽다고 하면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이 특히 비만이라든지, 정서적 안정은 가정과 함께 가야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우리사회가 찾아갈 수 있는 방식들을 찾아야 되는 데 그런 부분들은 아쉽고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진행해야 될 부분입니다.
●윤> IB 얘기를 하셨잖아요?
○이> 네, 그렇습니다.
●윤> 사실 오늘 가장 중요한 주제가 IB가 될 것 같습니다만.
○이> 고맙습니다.
●윤> 김태일 교수님께서도 교육자시기 때문에 이 IB 교육 프로그램 도입과정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아마 관심 있게 보셨을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김> 예. 맞습니다. 우리 저희 교육관님 말씀 하신 중요사항 중에 하나인 교육혁신의 일환으로 저는 추진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IB교육 이란 게 결국 토론중심의 수업관, 논.서술 중심의 평가 이 두 가지 핵심이지 않습니까?
○이> 그렇습니다.
○김> 제가 제주대학교에 몸담고 있어 보니까 학생들이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토론이 잘 안 돼고, 논서술 하는 게 잘 안 돼는 데 그런 기초 과정을 탄탄하게 한다는 거는 저는 굉장히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교육감님이 잘 아시겠습니다만 귀족교육 아니냐? 안 그래도 영어교육도시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도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 부분. 사교육이 오히려 더 심화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어서 이게 장단점이 있는 거 같습니다. 교육감님께서 그런 거를 잘 조정하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저는 기대반, 우려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윤> 지금 사실 김태일 교수께서 얘기하신 것이 제주도 내에서 나오고 있는 기대와 우려, 정확하게 짚어 주신 건데 귀족학교 문제는 저희가 사실 지금 2년 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만은 왜냐면 아직 현실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이게 또 하나의 귀족학교가 되는 것이 아니냐.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대책을 갖고 계신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도 궁금하구요.
○이> 영어교육도시에 있는 학교는 귀족학교가 맞죠. 왜 그렇냐면 부모님의 경제력에 의해서만 갈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게 공립학교로 도입 된다는 이야기는 학부모 부담이 전혀 없습니다. 그 이야기는 원하는 학생들이 갈 수 있고 공립학교로 진행하기 때문에 귀족학교 논란은 아닌 거죠. 즉 새로운 기회가 모든 학생들에게 주어진 거죠. 그래서 본인이 선택하면은 IB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다. 이거는 부모의 경제력, 사회적 지위와 관계없이. 그렇다면 귀족학교 논란은 저는 큰 의미 없다고 봅니다.
●윤> 국제학교가 귀족학교라고 조금 쎄게 얘기를 해주셨는데, 이게 사실은 여러 전형을 두면서 다양한 배분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기는 했었지만은 현실적인 부분에서 이렇게 흘러간다는 정도로 이야기를 정리하면 좋을 거 같긴 하고. 귀족학교 얘기와 또 연관 될 수 있는 부분이 과연 IB교육을 도입한다고 해서 사교육이 그렇다고 줄어들 것이냐? 사교육 없이도 가능할 것이냐? 오히려 사교육을 더 많이 늘리는 것은 아니냐? 이런 또 걱정의 목소리도 분명히 있긴 하더라구요.
○이> 사교육에 관련해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내신과 관련된 사교육과 대입과 관련된 사교육이 있겠죠. 그러면 IB는 수능을 준비하지 않는 학생들이 오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은 내신에 의한 사교육일 텐데, 내신이란 사교육은 거의 구조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왜 그렇냐면 역사 중에서도 사상과 전쟁이 갖고 있는 변화, 사회구조의 변화 이렇게 들어가고 교사가 주제를 정하면 이거를 사교육에서 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약에 사교육의 형태가 있다면 뭐 논술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새롭게 생길 수는 있는데, 그런 거에 개입할 여지는 상대적으로 적다. 그런 가운데 영어 관련된 사교육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있는 것이니깐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사교육 개입 여지는 개인적으로 적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윤> 상대적으로 적다. 아예 없을 수는 없겠지만.
○김>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학교에 있는, 현장에 있는 교육자로서요, 또 학부모 입장에서 좀 의문스러운 것 중에 하나가 이게 교육감님. 우리 학교의 교육에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가 이 대입하고 계속 연관 되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면 이게 대학교육하고도 이렇게 절충 내지는 뭔가 연계되지 않으면 이게 개선이 잘되지 않는 부분이 크다고 봅니다. IB같은 경우에도요. 교육감님께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자체의 도입만, 장점만 가져오려는 과정에서 아마 반대의견 내지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볼 수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려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이> 오히려 고3 진학 담당선생한테는 쉽게 설명이 됩니다. 왜냐면 우리나라의 대입제도가 정시, 수능으로만 최대 30%를 뽑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수능을 봐서 최저학력기준으로 30%를 뽑습니다. 그럼 나머지 40%는 수능을 보지 않고 뽑는데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하거나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해서 뽑습니다. 따라서 IB를 지정된 학교는 읍면 지역 학교를 하겠다고 하는 배경에는. 읍면 지역은 성적에 밀려서 가는 개념인데 선발권이 있습니다.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수능을 준비하지 않고 대학을 가겠다는 그리고 대학별로 수능 없이 갈 수 있는 학과들을 적시를 하고 이거를 보고 학생들이 선택해서 오면 됩니다. 그러면 이 학생은 수능을 준비하지 않고 IB 대표 과정을 받으면서 그 안에서 우리나라처럼 내신을 낼 수가 있고요. 거기에 근거해서 대입을 가게 됩니다. 굳이 IBDP를 보지 않더라도 가능합니다.
●윤> 참, 그게 현실적인 문제 지금 말씀하셨지만 현실적인 문제랑 연계가 돼 있기 때문에 학부형들께서도 아마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이상적이고 다 좋다. 다 좋은 데 당장 우리 아이들 대입과 관련된 문제고 이게 좀 다른 지역에서도 일단 대구에서는 도입을 한다고 합니다만은 다른 지역에서 좀 활성화 되어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혹시나 우리 아이들이 너무 실험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걱정들은 좀 하시던데요?
○이> 대입에 대해서 정확하게 우리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주도를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제주시 동지역에 있는 학교들은 수능 정시를 포기 할 수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주시 동지역의 일반계 고등학교의 학생들은 학교체제 자체가 수능만점을 준비하는 시스템으로 학교 모든 수업이 진행이 됩니다.
●윤> 예.
○이> 그런데 서귀포 동지역에서는 정시를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최저학력 기준. 수능을 보더라도 최저학력 기준을 중심으로 하면서 수업이 진행되고 교과 과정이 진행이 됩니다. 그런데 서귀포 동지역이나 제주시 동지역이나 입시 결과는 대동소의하거나 서귀포가 조금 더 낮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40%, 수능을 보지 않고 보는 40%에 대한 것은 어느 학교든 지금 서 있진 않습니다. 그러나 수능을 보지 않고 진학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과학 고등학교입니다. 과학 고등학교는 카이스트나 이런 데서 수능을 원하지 않습니다. 왜? 아이들을 객관식에 가두어서는 안 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죠.
그렇다면 읍, 면지역의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 어떻게 할거냐? 라고 했을 때 수능을 보지 않고 학생부 종합전형 혹은 교과 성적만으로 대학을 진학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신뢰받을 수 있게 만들어진다면 그거는 또 하나의 좋은 모형이 됩니다. 현실적 문제로서 진학의 한 모형이 되기도 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험이 아니라 현실대학 입시에 잘 맞게 됩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이런 게 없기 때문에 상당히 IBDP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서 대입 자체를 바꾸려고 하고 있는데 우리는 대입이 좀 다양화 돼서 이러한 공간들이 있습니다.
●윤> 항상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은 대가가 있는 법이기도 하구요. 거기에 대한 우려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물론 그 이상에 대해서는 다들 공감을 하지만은. 그 가는 과정에 대한 걱정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만은 그러면은 IB교육 과정에 대한 계획은 지금 좀 어떻게 짜여 져 있는지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릴까요?
○이> 지금 IB하고 대구교육청하고 제주교육청이 함께 MOU를 체결을 했고 이게 되었기 때문에 올 2학기부터 시범학교를 지정하게 되면 IBDP 준비과정에 들어갑니다. 적어도 지정이 되면 2년 동안 준비를 해서 지금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 2학년 갔을 때 2학년, 3학년 IBDP 과정을 밟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기간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IB도입 배경은 17년도 제주도 제2회 국제 교육 심포지엄에서 ‘평가 혁신으로 미래를 바꾼다’ 여기서 IB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즉 하나의 정책을 제주도 교육청에서 5년 동안 준비하는 거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가 될 거라고 봅니다.
●윤> 예.
○김> 그래도. 말씀드려도 될까요? 교육감님 말씀 하신 거는 뭐 다 좋은 말씀이긴 한데 조금 다른 사이드에서 보면 이게 결국은 토론과 논서술 중심의 교육과정에 포커스를 둔다 그러면은요. 그걸 주도해 나가는 교육 선생님이, 현장에 계신 교육선생님들이 그 시스템을 잘 이해하시고 그걸 잘 이끌어 가야되지 않습니까? 열린 교육도 마찬가진데요. 그런 것과 또 교육환경. 공간의 문제라든지 이런 것도 저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의 준비라든지 대응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
○이> IBDP를 도입해야 되겠다라는 배경자체가 수능을 중심으로 한다는 것은 객관식에 정답을 하나만을 요구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나 논술로 간다는 것은 스스로 정답을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우리 교수님이나 저나 그런 교육을 받아 보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까지.
●윤> 저도 못 받았습니다.
○이> 그러니까 이전과 이후의 우리 아이들의 사고방식은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다 즉, 맞았나? 틀렸나? 가 아니라 자기생각. 왜 그렇지? 다른 생각은 어떻지? 새로운 생각, 내 생각을 인정받는 것.
●윤>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셨지만 또 가르쳐야 될 선생님들의 이해도도 중요하다는 지적을 하셨잖아요?
○김> 예, 맞습니다. 왜냐면.
○이> 지금 이 이야기를 도입하는 배경엔 왜 그렇냐면. 현재 우리가 이렇게 교술 훈련도 시키거나 이거에 대한 채점하거나 보정하는 시스템에서 신뢰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IBO에서는 이거에 대한 연수와 관련 되서 돼있고 또 이거에 근거해서 채점감까지 양성을 합니다. 즉 우리나라에 저는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교수가, 교사들이 가장 우수하다고 봅니다. 왜냐면 SAT 수능 상위 5% 학생들이 교사로 충원되기 때문에 이거에 대한 연수는 IBO에서 책임을 지고 합니다. 저는 채점관이 한 고등학교 교사 만 명이 양성이 된다면 KB, 코리아 바칼로레아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재는 불가능합니다. 왜? 그렇게 우리가 경험해 보고 그러한 것들을 세밀하게 질의 보정해보고 신뢰성 가지고 공정성을 가진 외부에서의 검증들은 못해봤기 때문에 그래서 일정한 기간은 대한민국 축구에 히딩크가 필요하듯이 IBDP, IBO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윤> 장기적인 계획이 또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저희가 지금 취임 1주년을 맞아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은 훈훈하게 시작을 하려고 했는데. 이 교육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참 훈훈하지가 못한 주제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김> 민감하니까요. 자녀들의 문제고, 장래에 관련된 부분이어서.
●윤> 오늘 IB만 갖고서 한 시간 얘기 할 순 없기 때문에 이야기를 넘겨보겠습니다. 아까 국제학교도 좀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얼마 전 다섯 번째 국제학교로 추진되던 ACS 국제학교 설립계획이 최종 불승인됐거든요. 일단 관심들이 많았었기 때문에 불승인 된 이유는 어떤 거였을까요?
○이> 위원회에서 충분한 토론 속에서 결정이 됐다고 보는데. 8개 평가 항목 중에 두 개를 제하고 여섯 개 항목에서 부적합을 받고 최종적으로 위원회에다 부적합이라고 결정을 했습니다. 여기서 크게 우리가 한 세가지 정도로 바라 볼 수 있는데 영어계획도시에 국제학교 계속 짓는 게 낫느냐? 질 관리를 어떻게 할 거냐? 학교가 많은 게 영어교육 도시 완성이 아니라 오히려 질 관리를 잘 하는 게 훨씬 더 영어교육도시의 발전과 지속성이 있다라고 보는 관점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NLCS나 브랭섬홀이나 세인트존스베리나 전부 JDC산하 공적영역 속에 있죠? 그러한 가운데 지금도 NLCS가 10년 이상 적자입니다. 그러면 지금의 NLCS같은 경우 사적으로 전부 다 돈을 모아서 하는데 이와 같이 10년 이상 적자를 감내할 수 있을까? 재정적으로.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종합적으로 보면서 부정적인 평가들이 있었다고 봅니다.
●윤> 예. 지금 사실 근본적인 얘기를 하셨어요. 지금 지역사회에서도 영어교육도시 사업자체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 왜냐하면은 지금도 다 들어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원래 계획대로. 좀 더 이제 계속 확장하려는 그런 계획들이 있었는데 아예 그 확장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시는 건지에 대한 생각도 좀 해볼 수가 있겠네요?
○이> 오히려 저게 10년 전에 세워졌고 그때 당시에 해외 유학을 아주 많이 갔고 목적자체가 해외 유학을 흡수하기 위함인데 해외 유학생도 급격히 떨어졌고 초저출산의 문제가 있고 그러한 가운데 영어교육도시 내에 교육중심으로 지금 더 필요한가? 아니면 더 확장해야 되는가는 공개적으로 다시 한 번 논의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질 관리가 우선한다고 봅니다. 양으로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옥스브리지 같은 경우 옥스퍼드 하나로 그 도시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처럼 양이 많아서 영어교육도시가 완성 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만약에 질적으로 떨어진다면 한 순간에 폐허가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파주에 영어 마을을 했는데 거의 폐허가 돼 버렸다시피 했죠. 우리가 지금 국제 학교들이 진학 결과가 안 좋거나 질 관리를 못해서 떨어진다면 어느 한순간에 폐허가 될 수 있습니다.
●윤> 우리 교육감님께서 예를 참 선명하게 많이 들어주세요. 우리 김태일 교수께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관심이 굉장히 많으셨었잖아요? 국제학교와 관련해서. 지금 교육감님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 일부 공감하는 부분도 있구요. 또 영어교육도시라는 측면에서 보면 나름대로 또 성과. 아까 말씀하셨던 국외 인재유출, 재정의 유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성과는 있다고 보는데 다만 이게 제주에 있는 교육도시로서 교육적인 파급효과 내지는 영어교육도시인 만큼 지역의 인재들이 좀 남아서 나름대로의 역할도 좀 했으면 하는 기대가 컸다고 보는데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감으로서는 어떻게 또 재평가하고 계신지 그런 걸 좀 많이 인재들이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방법은 없는지 이런 것도 고민하고 계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 제주도에 주소를 둔 비율이 국제학교 약 한 25% 되는데 실질적으로는 좀 적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사 와서 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데 영어 교육도시가 현재 수준에서 질 관리가 잘 되기를 바라면서 또 하나는 그러한 장점들이 공교육에 흡수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이거를 활용이라고 보는데. 저는 영어교육도시에 있는 국제학교가 잘 되기를 바라고 그리고 그런 긍정성, 교육 과정 내용들이 공교육에 흡수되어서 저는 제주 공교육도 국제학교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IBDP 추진했던 배경이 다른 지역하고 차이가 영어교육도시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공교육에서 IBDP가 도입 된다면 그건 IBO에서 인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제학교 교육과정의 질하고 공교육의 질하고 차이가 없다라는 것을 IBO에서 인증을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이 공교육 속에서 흡수되도록 하면 더 낫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윤> 국제학교가 제주도에 들어올 때 사실 이석문 교육감께서는 부정적인 부분도 많이 얘기를 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예. 부정적이었습니다.
●윤> 하지만 이미 들어와 있는 것이고 또 국제학교가 들어옴으로써 교육의 질이라든가 여러 가지 부분에서 개선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거를 맞춰서 제주의 공교육이 거기에 맞춰갈 수 있게 끔 하겠다는.
○이> 공교육의 80% 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윤> 단언을 하셨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기대를 해봐야 될 거 같습니다.
○김> 공교육을 국제학교까지, 영어교육도시 수준만큼 올리시려 그러면 제가 보기엔 한 세 가지 포인트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하나는 일단 교육 선생님들의 수준들을 어떻게 더 끌어올릴 건가 하는 부분. 두 번째는 학교 교육환경이 저는 이전보다는 상당히 많이 개선 됐다고는 하지만 여러 가지 주변의 도로여건이라든지 생태숲의 조성과 관련된 부분에 학생들의 교육환경의 제공과 연계되는 부분이라든지 보행 환경 부분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저는 좀 열악하다고 보거든요. 너무 일자형의 폐쇄된 교육의 환경에 있는, 강요받는 것이 아닌가. 세 번째는 사교육 부담이 그래도 여전히 높은 거여서 교육감이 생각하시는 것만큼의 80%까지 과연 달할 수 있을까? 물론 저는 나쁘다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구요.
●윤>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요?
○김> 네,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 아닌가라는 측에서 좀 더 현실적인 접근방법이 없을까? 라는 부분에서 의문점을 제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 가장 중요한 거는 저는 교사라고 봅니다. 지난 4년 동안 외국어 예산을 더 증가하지 않고 기존의 외고의 교육예산 중에 일부를 선생님들이 원하면 원하는 나라에 파견근무를 시켰습니다. 그러니까 핀란드, 아일랜드, 영국, 호주, 캐나다, 미국 등 선생님들이 원하면 그 원하는 나라의 학교에 2개월 내지 6개월 근무를 했습니다. 파견 교사로. 이렇게 한 교사들이 지금 한 백 명을 넘어 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한 5% 전후 되기 시작하면 일정 부분 기존의 교사의 문화하고 다른 문화가 형성이 될 거라고 보는데요. 두 가지를 보고 오라고 하는데 첫째, 학생관. 자주적으로 보고, 주체적으로 보고 스스로 결정 할 수 있도록 하는 그 문화의 시스템. 또 하나는 평가시스템. 이렇게 보기 때문에 교사의 질은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어느 하루 아침에 이야기 하는 게 아니라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준비 되어 왔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일정지역에 IBDP가 된다면 읍면 지역 초중고가 연결 되면서 이런 교사들이 배치가 된다면 저는 뭐 국제학교 못지 않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윤> 네 알겠습니다. 이 얘기만으로도 지금 사실 밤새 토론을 해도 시간이 모자를 것 같은데, 자 일단 잠깐 쉬어 가도록 하죠. 열기 좀 식히구요. 잠시 전하는 말씀 듣고 나서 계속해서 또 다른 이야기들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2부>
●윤> 오늘은 이석문 교육감 시즌2, 1년째를 맞이한 이석문 교육감과 함께 제주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있습니다. 앞서서 1부 시간에 저희가 IB교육과 관련된 문제 또 국제학교 관련된 문제들 얘기하면서 제주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셨거든요. 이게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되어야 되는 부분이고. 문득, 얘기를 나누면서 들었던 생각이 그러면은 이게 장기 프로젝트가 되어야 되기 때문에 이석문 교육감님께서 원하시는 것들을 갖다가 교육에 도입을 하려면은 우군을 많이 만들어야겠다라는. 왜냐하면 생각이 같은 분들이 많아야지 지속될 수 있는 부분들이니까. 자, 그런데 전교조와 관련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을 거 같아요. 전교조 출신이시기도 하고 거기에 대한 입장도 많이 밝히셨었고 하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뜨뜻미지근한 분위기인거 같기도 하고 얼마 전에 법외노조 취소 관련해서 입장을 좀 밝히시기도 했었죠?
○이> 네. 그렇습니다.
●윤> 전에 몸담고 계셨던 부분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변화가 있을까요?
○이> 변화를 이끌어 내야죠. 우리사회가. 일단, 법외노조되는 과정 자체가 석연찮은 게 있죠. 고용노동부에서 노조안에 통보 하나로 법외노조가 되어 버렸는데 최근에 사법농단 사태에서도 많은 것들이 드러났는데 어쨌든 문재인 정부에서 전교조의 합법화는 문재인 정부의 과제라고도 봅니다. 그리고 우리사회의 과제이기도 하고 이 부분은. 해소돼야 될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윤> 근데 이제 전교조에서는 왜 전교조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좀 더 강하게 발언을 해주시지 않느냐. 좀 서운함은 있는 거 같더라구요.
○이> 시행시킨 게 중요하지 언어의 강약의 문제는 아닌 거 같습니다. 전국시도교육감 협의회에서 합법화 돼야 된다라고 했던 것은 모든 교육을 책임진 교육감들의 의견이니깐 정부에 주는 영향력은 말의 구체적 강약하고는 관계가 없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 그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전교조 출신이시지만 교육감이라는 공적인 자리에 계시는 분이어서 어느 쪽의 집단을 두둔하거나 그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하실 저는 위치는 아니라고 보고 오히려 균형 잡힌 감각에서 어떤 말씀을 발언시에 맞춰서 저는 맞지 않는가. 그렇게 서운한 것도 부정적인 것도 저는 아니라고 보구요. 올바른 방향이라 봅니다.
●윤> 아까 우군을 말씀을 드렸던 것 중의 하나가 사실은 어떻게 보면은 이석문 교육감의 가장 든든한 우군이 될 거라고 생각을 했던 전교조가 요즘 각을 세우는 일들이 좀 많아지고 있구요. 특히 아까 우리가 얘기했던 IB 과정에 있어서도 상반된 의견들을 많이 내놓고 있어서 앞으로 전교조와의 소통문제 이런 것들이 숙제가 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의견들도 많이 있거든요.
○이> 전교조는 교사 중심으로 교육운동을 해가는 게 있죠. 교육감으로서는 아동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 도민을 대상으로 정책을 집행하는데 이 사이 간격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간격을 서로가 인정을 하고 함께 모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윤> 예. 아까 김태일 교수께서도 얘기하셨지만은 이제는 어느 한 단체의 수장이 아니라 제주도의 교육감이기 때문에 교육을 총괄하기 때문에 교총과의 관계도 잘 이끌어 가셔야 되는 부분이 있죠. 왜냐하면 연합고사 폐지에 있어서도 상당히 좀 각을 세우셨던 부분들이 있고 교육과 관련된 생각에 있어서 차이가 분명한 부분들이 많이 있는 거 같긴 해요. 거기에 대한 소통도 많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이> 교육개혁 구성하고 있는 개혁정책과 주로 되는 게 전교조하고 교총 두 단체가 있구요. 또 하나는 교육행정직 노동조합도 있구요. 공무직 노조도 있구요. 끊임없이 소통을 해야죠. 계속 만나고 이야기하고. 어떤 경우 집행할 수밖에 없다면 그거에 대한 비판을 해줌으로써 그 집행과정의 문제점이 덜 드러나겠죠. 그래서 그러한 부분들은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윤> 교육이라는 것이 절대 선과 악으로 나눌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같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 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이끌어 가야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예민하고.
○김> 결국은 이러한 어른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거 자체가 저는 교육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애들한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거고 꼭 우리가 현장에서만 가르치는 게 교육은 아니니깐요.
●윤> 그렇죠. 우리가 김태일 교수님을 패널로 모신 이유 중의 하나가 교육자이시기도 하지만은 워낙 학생들 교육문제에 대해서 관심도 많으시고. 제주도의 교육문제와 관련해서 혹시 관심 있는 분야가 있으시다면 한번 질문을 해주셔도 좋을 거 같은데요.
○김> 아, 예. 최근에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내걸은 중요 정책 중의 하나가 교육감님 잘 아시겠습니다만 교육공간의 힘. 공간혁신 프로젝트라는 게 키워드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타 지자체에 비해서 우리 제주도는 뭔가 한발 늦는 듯한 느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제가 모르겠습니다. 교육현장에 직접 제가 관여를 안하고 있어서 실례되는 질문을 드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 공간이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전적으로 동의하구요. 그러한 가운데 공간이 새롭게 배분되는 것 중의 하나는 그런 건 있습니다. 실용적으로. 읍면 지역이나 작은 학교나 학부모들의 요구가 있다면 도서관을 분리해서 개방할 수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최근에 김영수 도서관 북초등학교가 있구요. 동복 같은 경우는 학교 건물을 지을 때 아예 분리해서 개방형으로 도서관이 지어져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돼 있고 그 나머지 다양한 공간들을 새롭게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라는 것들은 하나씩, 하나씩 사례를 만들어 가는데. 최근에도 학생들의 참여에 의해서 자기 학생 동아리들을 꾸려나가는 것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 결국은 IB 교육이 정착하려 그러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교육현장에서 선생님들의 수준 높은 자질의 문제, 또 하나는 저는 교육환경, 공간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해야 되는데 그 부분의 플랜이나 이런 걸 어떻게 구체적으로 갖고 계신 게 있으신지요? 아까 선진화 아니면 국제화 말씀하신 거는 저는 학교의 질을 즉 공간의 질이 우리 삶의 질하고 연관되듯이 교육환경의 공간의 질이 학생들의 교육의 질, 또 학생들도 인권이 있지 않습니까? 인권을 가진 학생이 하루 종일 생활하는 삶의 공간, 생활공간이기 때문에 삶의 질에서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좀 관심과 정책을 갖고 계신지.
○이> 아이들이 원하는 공간들을 끊임없이 수용하려고 하고 만들어 가야 될 겁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 김태일 교수님께서 전문가로서 좋은 조언들을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따로 갈 수 있는 부분은 아니거든요. 저도 학교 다닐 때 기억을 해보면은 학교라는 건물은 직사각형에 중앙현관이 있고 좀 약간 권위적인 중앙 구령대가 있고. 창의적인 것을 발휘하기 보다는 뭔가 머릿속에 집어넣기 위한 공간이었던 기억이 있는데.
○김> 그게 학생 중심이 아닌 선생님들 중심의 교육 공간이구요.
●윤> 그러니까 교수님 말씀은 이런 부분들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도 같이 변화가 이루어져야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서도 같이 갈 수 있다라는 모양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이 시설문제는 하루아침에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할 거구요.
○이> 어떻든 지금 시설 쪽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50년 넘는 건물들이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D등급 받기 전에 이거를 새롭게 바꿔가는, 재배치, 재건축해야 되는.
○김> 안전구조, 구조상의 안전 문제 말씀하시는 거죠?
○이> 예. 재배치해야 되는 새롭게 교사를 건축해야 되는 과도기에 있는데. 이렇게 새로운 과정 속에 건축설계에서부터 전문가들이 좀 더 폭넓게 참여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그런 과정들을 거치겠습니다.
●윤> 요즘 학생들이 저희 때랑은 좀 많이 다른 거 같기는 합니다. 좀 더 스스로 생각하는 것들이 많아졌고 주체적인 판단을 하는, 교육도 그런 식으로 많이 변해왔기 때문에 이런 학생들이 좀 나타나고 있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연관 되서 한번 여쭤보도록 할께요. 얼마 전에 제주의 현안을 걱정하는 청소년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던 걸 아마 기억들 하실 겁니다. 이 말이 저는 인상적인데 “더 이상 어른들에게만 맡겨둘 수 없다”는 얘기를 했었고 또 도지사와의 면담을 공개 신청하기도 했었는데 거기에 동원되는 수단이 면담이 거부되거나 성사되지 않을시 등교거부까지도 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표시를 했단 말이죠. 일단, 이렇게 학생들이 나서서 의사표현을 하고 어떻게 보면은 정치적인 표현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교육감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그게 먼저 궁금하네요.
○이> 정치적이라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갖고 있는 생각 자체를 표현할 수 있는 우리사회가 참 소중하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그러한 의견을 이야기 하는 그 자체를 인정해주고 존중해줘야 된다. 그리고 조금 길게 본다면 3.1운동 100주년 때도 학생들이 했습니다. 광주학생운동을 했었고 그 다음에 지난 촛불혁명 시기에도 학생들이 거리에 있었고요. 이런 것들을 쭉 봐 왔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인정해주되 이런 것들이 우리사회가 그리고 어른들이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이건 어른들의 과제이지 아이들의 그 자체는 존중받고 인정돼야 된다고 봅니다.
●윤> 예. 왜냐하면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은 아직은 생각이 여물지 않고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될 시기인데 나서서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안 좋게 보는 시각도 분명히 있긴 하거든요.
○이> 우리 사회가 그렇게 했으면 불이익을 늘 줘 왔죠. 그러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이런 것들인데. 저는 우리 아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모든 분야, 과학, 사회, 예술, 모든 정치, 모든 분야에 대부분은 10대 때 자기방향성을 정했습니다. 그래서 10대 때 자기의견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고 그 자체가 수용되는 사회가 우리 민주주의 발전의 척도라고 보고 이건 상당히 긍정적이고 좋은 일이죠.
○김> 맞습니다. 저도 교육감님 말씀하시는데 전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요. 우리 학생들의 행동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이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 자체가 경직된, 학생들에 대한 경직된 생각을 갖고 있는 거라고 보거든요. 학생들은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만 하면 돼라고 하는 거 보다는 우리 현실에 관련된 여러 가지 것들을 같이 고민하고 또 젊은 학생들다운 다른 다양한 의견들도 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른들이 어떻게 그것들을 수용하고 그것들을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함께 소통하는 것 그 자체도 교육의 한 부분이라고 보고요. 그런 것들을 우리가 좀 제도권 안에서 잘 수용하고 토론하고 대담을 나누는 그런 것들의 환경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좀 더 이야기를 진전시킨다면요. 우리는 객관식 정답 하나 있는 것만을 강요받고 배워왔습니다. 이 정답 하나 아닌 것은 다 부정되는. 그래서 저는 평가의 혁신을 통하지 않고서는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거나 4차 산업 혁명 미래에 대비할 수 없다. 그렇다면 스스로 정답을 만들어 가는 거. 즉, 학생들, 아이들의 의견이 그 의견 자체로 인정되고 존중돼야 됩니다. 화성에 토끼가 살아. 야, 그거 틀렸어. 이게 아니라 그래? 왜 그렇게 생각하지? 그 자체를 인정해주고 물어봐 주고 존중해 주는 거. 이 과정, 과정이 수업 중에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평가 혁신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있고 그 중의 아까 IBDP 도입 과정도 배경에 있습니다.
●윤> 그러니까 오늘 교육감님 말씀은 사실 기승전IB가 필요하다는 얘기로 자꾸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김> 교육감님께서 이제 IB교육에 완전 필이 꽂히신 것 같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까.
●윤> 말씀하신 대로 사실 모든 교육이 연계가 돼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것들이 우리 아이들의 사고를 키우는 데도 좀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과정을 우리 어른들이 어떻게 만들어가 주느냐가 중요한 것 같고. 지금 청소년들의 기자회견 이야기를 하면서 얘기가 여기 까지 흘러 왔는데. 지금 청소년들이 하는 얘기가 연합고사 폐지나 중간고사 폐지 이런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제2공항 같은 난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단 말이죠. 그리고 도지사에도 면담을 요구하고 있고. 즉 어른들. 어른대표에도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 부분인데. 교육계의 수장이시기 때문에 이거 어떻게 됩니까? 중재를 해줘야 됩니까?
○이> 그 자체로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으면 해야 되겠죠. 어른으로서. 응답이 있긴 있어야 되겠죠.
●윤> 응답이 있어야 되겠다. 그러니까 도지사가 즉 여기에 대해선 얘기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 얘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이> 다양하게 전해 듣고 있지 않을까요?
○김> 다음 주에 우리 원희룡 지사와의 대담이 있으니까요. 그때 또 넌지시 한번 여쭤봐야 될 주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윤> 그건 김태일 교수께서 총대를 메기로 약속을 하셨구요. 사실 제2공항과 관련된 문제들 그러니까 난개발로 대표되는 얘기들이긴 하죠. 교육감님의 입장을 글쎄 이 자리에서 묻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학생들이 또 이 이야기를 들고 나왔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도 좀 궁금하구요.
○이> 제주 정체성교육 역사, 화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 그리고 말 그리고 문화 그다음에 환경, 생태환경 분야가 있습니다. 이 생태 환경과 관련 되서 좀 더 우리가 심도 있게 논의하고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야 되겠다. 이렇게 보고 있고 총체적으로 난개발 개발이냐 보존이냐 지금 가운데 조금씩 보존 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시대흐름에 조금 더 강해지는데 그러한 가운데 이게 불거졌다고 보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도민 전체적인 더 많은 논의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 기회에 제주의 미래 속에 우리가 살아갈 공간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라는 것들이 합의되고 그러한 합의들이 조례든 법이든 제도화 되는 그 과정들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윤> 미래를 살아가는 건 또 이제 우리 학생들의 몫 아니겠습니까?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내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
○이> 미래 세대한테 빌려 온 거니까요.
●윤> 알겠습니다. 조금 짓궂은 질문을 한번 드려 봤습니다. 저희가 김태일 교수님과 제가 방송을 하면서 한번 그런 얘기, 주제를 얘기한 적이 있었어요. 일제 잔재의 청산과 관련 된 얘긴데 정신적인 부분도 있지만은 우리 학교 현장에도 일제 잔재들이 많이 남아있다라는 부분들. 교육청이 지난 5월에 일재 잔재 청산 지원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서 가동을 하고 있구요. 관련된 조례안도 통과가 됐고 이 부분에 대한 노력을 좀 많이 하시는 것 같네요?
○이> 어떻든 우리문화 속에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은 사실은 의식하지 못하죠.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찾아내고 이러한 부분들을 극복해 내면서 긍정성으로 변화 시키는 것 저는 이게 교육이고 공부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하루아침에 이렇게 끝나고 하루아침에 없어지고 그럴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노력들이 함께 필요하다고 봅니다.
●윤> 거기에 대한 공감대는, 교육계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이 이루어져있는 부분이잖아요? 향나무. 일제 향나무를 대표적으로 예를 들기도 합니다만은.
○이> 구체적으로 그렇게 해서 향나무를 싹 없애야 된다. 이런 부분들은 아닐 겁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분명히 그 흐름 속에 상징적으로 있었다라는 걸 우리가 인지하고 바라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건 다르다고 보죠.
○김> 꼭 유형적인 형태의 일제 잔재 이런 것 보다는 우리 의식 속에 담겨 있는 무형적인 것도 있을 겁니다. 그런 것들을 조금 더 교육현장에서 학생들과 공감하면서 그런 부분들을 개선해나가는 이런 것들도 좀 중요하다고 보구요. 나무는 뭐 그걸 일제 잔재로 보고 자르라기 보다는 나무는 나무로서 가치가 있는 거니깐요.
●윤> 이게 상징성 때문에.
○김> 상징성이죠.
●윤> 참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왜냐면 소학교에서 국민학교 초등학교로 오는 것 까지도 과정이 굉장히 긴 것 아니겠습니까? 역사와 관련된 얘기 하나만 더 해 볼까요?
사실 역사 쪽에 관심이 많이 있으시고 또 4.3, 5.18 등과 관련한 교육 전국화도 강조를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은 여기에 대한 앞으로의 교육관련 계획도 있으시죠?
○이> 네. MBC에서 4.3하면은 전국에서 최고 아닙니까? 세계에서. 4.3만큼은 MBC, 그동안 다큐나 이런 것들이 쭉 있었는데요. 그러한 도움들 저도 수업에 많이 이용했었구요. 4.3, 5.18 이런 부분들이 왜 우리가 다시 기억하고 함께 해야 되는가라는 것은 우리가 깨어있지 않으면 늘 반복 될 수 있다는데 있죠. 즉 4.3이 70주년 하면서 크게 세 가지를 가지고 나왔는데 우리 제주도에서 교육받는 아이들은 4.3의 내면화 되어서 평화인권을 자기 삶속에 녹여내자. 두 번째론 전국화를 어떻게 할거냐. 두 가지를 냈습니다. 하나는 교과서 집필기준을 반영하자 또 하나는 전국의 만 명의 교사를 사내 연수시켜서 300만의 아이들에게 4.3을 알게 하자. 그리고 세계적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서 평화인권가치를 세계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하자. 이렇게 돼서 이것에 동의하면서 광주도 5.18 같이 하고 있구요. 경남 같은 경우는 밀양 독립하고 3.15 부정선거 이런 것들을 같이 교육하고 교류하고 있습니다.
●윤> 김태일 교수께서도 이제 그 대학생들 현장에서, 교육현장에서 많이 만나고 계시잖아요? 학생들의 그 역사에 대한 인식이라든가 좀 기억하고 있는 부분들이 예전만 못하다란 얘기들 많이 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 저는 역사공부를 왜 하는 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 바탕에서 좀 봐야 되는데요. 역사라는 건 단순한 대입공부나 지식을 위한 역사 공부는 저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교육감님 말씀하신 4.19, 5.18 우리 4.3 사건 모든 것들은 아픔의 역사이긴 하지만 그 아픔의 역사의 일어난 배경과 그 속에 국가란 무엇인지 또 개인의 인권이란 무엇인지 이런 것들의 본질적인 것들을 다룬다 그러면 굉장히 저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 바탕위에, 우리가 역사라는 게 반복적인 요소들이 있거든요.
●윤> 그렇지요.
○김> 반복되는 그 순간에 우리가 그 똑같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슬기롭게 해결하는 삶의 지혜를 갖기 위한 게 역사 공부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우리가 현재 교육의 현장에서 해야 되고 또 그런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저는 교육의 깊이 또 넓이가 확산되지 않을거다라는 측면에서 우리가 역사의 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우리 교육감님께서 항상 역사교육 강조하시는 부분에 저는 찬성의 입장을 좀 보여드리겠습니다.
●윤> 아픈 역사 교육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는 생각이 대동단결 일치하는 걸로.
○김> 그렇게 가야 되지 않을까요?
●윤> 네 알겠습니다. 자 이제 어느덧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요. 항상 이 교육 얘기를 하다보면 늘 시간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적으로도 대화가 많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자, 저희가 이제 이번에 재선을 하시고 취임 1주년을 맞아서 지금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에 앞으로 또 남은 임기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남은 임기 내에 나는 이거는 꼭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설명을 좀 부탁드릴까요?
○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보다는 1기 때는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했는데 이것이 더 이상 진전되지 않는 것은 수업과정, 과정에 아이들이 인정받고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려면 평가혁신이 일어나야 된다. 그리고 이 평가혁신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리더십 혁신과 행정지원의 혁신이 뒤따라줘야 된다. 이 3대 혁신을 중심에 두면서 하나씩 하나씩 진전을 시켜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그 기반으로서는 제주 복지 특별도를 만들어서 아이들이 부모의 사회경제 지위와 관계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공공성을 확보 하겠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자, 오늘 못 다한 이야기는 앞으로 또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종종 만나 뵙고 이야기 나누는 걸로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신 두 분 감사 하구요. 저희는 또 다음기회에 뵙도록 하죠. 오늘 고맙습니다.
○이> 예, 고맙습니다.
○김>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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