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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4월 16일(화)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현실과 과제 (전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예은아빠 유경근)


방송 : 제주MBC 라디오 <라디오제주시대>

제주시 FM 97.9 서귀포시 FM 97.1 서부지역 FM 106.5 (18:05~19:00)

진행 : 윤상범 아나운서

일시 : 2019416()

대담 : 전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예은아빠 유경근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윤상범> 세월호의 진실은 아직, 사실 제대로 밝혀지지가 않았죠. 아픈 상처를 마음에 새긴 채 지난 5년간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분들이 바로 유가족 분들일 겁니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인 예은 아빠 유경근씨가 연결이 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유경근> . 안녕하세요.

 

> 일단 지난달 7일에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세워져 있던 세월호 천막이 철거가 됐구요. 그 자리에 세월호 기억공간이 들어섰는데 혹시 가 보셨습니까?

 

> . 저는 토요일에 가봤습니다.

 

> 철거한다는 소식에 대해서 유가족분들께서 아쉬움을 많이 표명하신 바도 있었구요. 그동안 광화문 광장을 지켜왔던 세월의 천막이 의미하는 바가 컸기 때문에 어떠한 심정이셨을지 궁금합니다.

 

> 광화문 4.16 광장, 저희 천막이 있던 곳이 말씀하신대로 최근에 들어서 아주 큰 의미와 역할을 했던 공간이었지 않습니까? 세월호 참사의 진실 뿐만이 아니라, 안전한 사회 그리고 적폐청산 이런 구호도 함께 어우러지면서 우리 사회를 바람직한 모습으로 바꿔나가는 중요한 역할들을 해왔구요. 그리고 공간이 있었기 때문에 시민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어떤 촉진제 역할도 했구요.

 

근데 이번에 서울시와 협의하면서 천막을 정리하고 이제 나무 목조 건물로 좀 줄여서 전시관 형태의 어떤 시설물들을 새롭게 마련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도 많은 시민들에게 바람은 그것이 그냥 가서 보고 감상하는 전시관, 전시장의 의미를 뛰어 넘어서 이전에 5년 동안 우리가 지켜왔던 그 의미,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다짐하고 또 안전한 사회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뜻이 모이고 또 그런 시민들이 참여하는 그러한 공간으로서 계속 키워 나가야할 거 같습니다.

 

그래서 좀 아쉽긴 하지만 또 앞으로 만들어 가면 되니까요. 그런 뜻에서 많은 시민 여러분들이 참여를 해주시고 응원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사실 지금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는 세월호 진실 규명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와 또 전면 재수사도 요구하시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특히 강조하시는 그 이유를 한 번 좀 들어봤으면 좋겠는데요.

 

> . 지난 328일날 사회적 참사 특조위에서 세월호 CCTV 저장장치인 DVR이 바꿔치기 당했다는 그런 의혹을 제기를 했구요. 결국엔 그 녹화 영상까지도 누군가가 손을 댄 것이 아니냐는 그런 추정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이게 1기 특조위에서는 이전 박근혜 정부가 워낙 조직적으로 방해를 했기 때문에 사실 조사를 할 수 없었고 또 강제 해산까지 당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2기 특조위에는 정부의 어떤 조직적인 방해 같은 것들이 없다 보니까 조사권 밖에 없는 한계가 있는 특조위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실들을 사실 많이 밝혀내고 있는 겁니다. 근데 문제는 저희들이 바라는 것은 단순히 궁금해서 알고 싶다가 아니라 세월호 참사의 유일한 대책은 책임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 그것만이 결국 유일한 대책인데요. 거기까지 가려면 검찰의 수사권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인 것이구요.

 

또 한편으로는 검찰이 2014년에 세월호 참사 구조와 침몰, 또 급변 침해와 관련된 수사를 마쳤습니다. 그 결과 이제 선원들과 P123정 정장, 해경 한 사람이 실형을 살고 있거나 또는 만기 출소까지 했는데요. 그것이 이미 조작되거나 편집된 그런 증거들을 토대로 이뤄진 수사이기도 하고 특별히 그 당시에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씨가 해경에 책임을 묻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는 외압도 행사했는데 그런 과정 속에서 세월호 참사 수사가 축소가 됐고 은폐가 되어 왔습니다.

 

결국 우리가 요구하는 진상규명의 과제는 검찰이 재수사를 선택을 해야 되는 문제인 것이죠. 이거를 할려고 그러면 정권 차원의 결단과 지시가 또 수반이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구요. 그래서 저희들이 지금 청와대 국민 청원을 통해서 정부 차원에서의 결단을 촉구하는 그런 일을 하고 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주셔서 아마 오늘 중으로 20만 명이 훌쩍 넘어갈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마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새로운 큰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 제가 들어오기 전에 잠시 확인하고 들어 왔습니다마는 지금 한 6시까지 187천명 정도가 서명을 해주셨더라구요. 말씀하신대로 오늘 중에는 아마 20만 명을 넘어서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는 걸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 . 그게 참 많이 곤혹스러웠는데요. 저희들은 알린다고 열심히 알렸지만 한계가 분명히 있더라구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뜻을 모아주셨으니까 만일 조금 더 알려진다 그러면 20만 명이 아니라 200만 명도 가능할 것 같구요. 실제로 이 청원은 4월말까지 지속됩니다. 아직까지도 보름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20만 명이 넘었다고 그래서 안해도 된다가 아니라 그때까지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시면 그만큼 더 확실하고 빠르게 수사가 배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봅니다.

 

> 428일까지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 .

 

> 알겠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언론에서도 많이 안 알려준다라는 말씀을 하신 걸로 제가 기억을 하고 있어서.

 

> .

 

> 알겠습니다.

 

> 그래도 최근에는 여러 가지 인터뷰라든가 기사를 통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이게 방송이나 인터뷰를 하고 나면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거 같아요. 그래서 오늘 이 방송을 통해서도 제주도민 여러분들이 지금 또 많이 참여를 하시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 . 아까 하던 얘기를 지속해서 해봐야 될 거 같은데요. CCTV 얘기도 하셨습니다만 사실 그 소식이 나오고 나서 많은 분들께서 황망해 하셨거든요. 이게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에 대한 얘기들도 많으셨고 세월호 진상규명이 사실 갈 길이 멉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들도 물론 있지만은 아직 밝혀져야 될 내용들이 굉장히 많다고 보는데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을 여쭙고 싶습니다.

 

> 실제로 우리가 많은걸 알고 있습니다. 해경이 어떤 구조 시도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드러난 사실이구요. 또 하나는 급변 침몰과 관련해서 검찰이나 정부에서는 과적이라든가 조타 미숙 또는 기반 고장이 급변 침해의 이유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또 수사 결과를 발표 했지만 명백히 과적이나 조타 미숙, 기관 고장이 세월호의 급변 침해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드러나고 있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많은 것을 알고 있는데 저희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결과, 그러니까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느냐를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건 저희들이 다 알아요.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느냐. , 마치 누가 구조하지 말라고 명령을 내려서 그 명령을 수행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그렇게 구조하지 않은 그 이유와 또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 이것을 밝히는 것이 진상 규명의 핵심이거든요.

 

그것을 밝혀내서 처벌을 해야만 세월호 참사의 대책이 나오는 것이구요. 그래서 그 과정을 밝히기 위해서 아까 거듭 강조 드린 대로 검찰의 강제적인 수사만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고. 검찰이 나선다고 그러면 특별조사위원회와 함께 공조하면서 현 정부의 임기 내 그리고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한 내에 아주 진상규명을, 그 책임의 소재와 당사자들을 충분히 가려낼 수 있으리라고 저는 확신을 합니다.

 

> 오늘 보니까 이준석 선장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뉴스 보도를 통해서 나오는 거를 아마 많이들 보셨을 거 같습니다마는 이 분들이 아직 죄송하다는 얘기는 하는데 그 원인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입을 다물고 있는 상태잖아요. 그런 것들을 밝힐려면은 검찰의 조사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말씀이시잖아요?

 

> . 이 사람들이 사실은 특조위에서도 물론 계속 불러서 조사는 하겠습니다만 이번에 DVR 사진을 보더라도 직접 자신이 DVR을 수거해왔다고 또 그 과정에 참여했다고 하는 사람들을 불러서 조사해도 사실 제대로 증언을 하지 않구요. 거짓이 명백한 말들만 입을 맞춘 것처럼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겁이 안나는 거죠. 특조위에서 조사권을 갖고 심문을 하기 때문에. 검찰이 이 부분을 좀 달려들면 그분들이 진술을 하지 않을까 싶구요.

 

그 이전에 정말 바라는 것은 이 세월호 참사의 이유라든가 원인을 알고 있는 분들 또 그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 이런 것들을 알고 있는 분들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증언을 해주시면 좋겠는데 이준석 선장을 비롯해서 선원분들이라든가 해경들 또 해군 SSU 대원들, 상황실에 있었던 컨트롤 타워에 있던 사람들 이 사람들이 모두가 기억이 안난다. 모른다. 이렇게만 일관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것을 이제 뚫고 들어가야 되는데 그럴러면 가장 좋은 것은 자발적인 증언인데 그게 안 된다고 그러면 검찰의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겠죠.

 

> 오늘 1기 특조위의 방해와 관련된 공판에서도 이병기 전 비서실장도 역시나 기억 안난다는 말만 계속 반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사실 지금 현실이니까요. 이런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선 사실 정부의 의지가 굉장히 중요할 거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오늘도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다시 한번 약속을 했구요. 또 정부 출범 이전에도 세월호와 참사 관련된 약속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현 정부의 이행 의지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우선은 오늘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출국하시기 전에 말씀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받아 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의지가 대통령 개인에게는 분명히 있으신 걸로 저희들은 인정을 하고 고맙게 생각을 하는데요.

 

근데 저희들은 의지 표명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그 의지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결국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의 책임은 정부에게 사실 있는거거든요. 정부가 그걸 하지 않고 방해했기 때문에 저희들이 특별조사위원회를 선택을 한 것 뿐입니다. 이제라도 그 의지가 확실하다 그러면 정부 차원에서의 구체적인 그 의지를 실현할 방안을 제시하시는 것이 순서이구요. 그런 기회를 드리기 위해서 저희들이 국민 청원도 진행을 하고 있는 것이죠.

 

> 문 대통령의 진실 규명 의지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씀 하셨지만 사실 정부 조직이라는 것이 대통령 혼자만의 의지로 끌어가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그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 하위 공무원들이 지금 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되서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좀 미심쩍은 부분들이 많이 있으신 모양이네요?

 

> . 아마 직접 그 당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되었던 사람들은 매우 의심스러워 하거나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구요. 특히 그 당시에 직접적으로 방해라든가 또는 수습 과정에 개입했던 사람들은 그 이후에도 방해와 개입을 했었으니까요. 결국 자신이 어떤 처벌의 대상이 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겠죠. 그런 것들을 아마 현직에 있는 공무원이라고 그러면 정부의 의지에 따라서 또는 구체적인 실현 계획에 따라서 충분히 그분들의 자세를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죠.

 

> . 알겠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 되서 가장 큰 문제 두 축이었던 것이 정부 그리고 당시의 언론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언론 보도의 태도와 입장 등에 대해서는 여러 지적들 아마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도 많이 들으셨을거구요. 우리 예은이 아빠께서도 저희 언론사 파업 취재 현장에 오셔서 공정방송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해주셨던 것. 아마 많은 언론인들이 정말 가슴에 새기고 지금도 살고 있을거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어떻습니까? 지금 5년이 지났는데 언론의 태도에도 변화가 보인다고 생각을 하시는지요?

 

> . 일부 과한 것도 있고 사실 아직까지도 좀 아쉬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 변한 것은 저희 피해자들을 대하는 자세, 태도라고 그럴까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이전보다는 많이 부드러워졌고 많이 배려해 주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들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만.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이 언론이 반성을 하고 새로운 언론으로 거듭나려고 한다든지 특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보면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의 분명한 한 축을 언론이 감당해 주실 때 저희가 참 좋은 평가를 하고 감사해 할 거 같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안타깝고 이제는 반성을 한다고 얘기는 하지만 제가 만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세월호 참사를 해상 교통사고나 안전사고로 받아들이는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고 있어요. 그런데 세월 참사는 결코 교통사고나 안전사고가 아니거든요. 그런 식으로 접근을 하게 되면 진상 규명도 필요 없는거고 그 대책이라고 하는 것도 이미 다 나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언론 뿐만이 아니라 정부도 그렇고 검찰도 그렇고 이 세월호 참사는 교통사고라고 하는 박근혜 정부가 의도했던 프레임에서 빠르게 벗어나시면 좋을 것 같구요. 범죄를 대하는 그러한 자세로 더 많이 취재해 주시고 또 특조위와 충분히 협력하면서 또 저희들과 협력하면서 진상규명의 한 축을 지속적으로 감당을 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을 드립니다.

 

> 저희가 며칠 전에도 다른 방송에 출연하셔서 당시에 취재를 했던 기자분께서 예은이 아빠께 사과를 하는 모습도 본 적이 있었구요. 개인적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던 기자들도 꽤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진짜 제대로 사과를 해야 될 사람은 아직도 그렇게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는 말씀도 하셨잖아요?

 

> . 맞습니다.

 

> 그 얘긴데 입에 담기 힘든 그런 망언을 하는 정치인이나 기자들도 아직도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입에도 올리기 싫습니다마는...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이제 어느 정도는 규명이 된 거 아니냐.’, ‘이 정도 했으면 된 것 아니냐.’라는 그런 얘기를 들으시는 경우들도  

 꽤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참 많이 들었습니다.

 

> 그런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 지금 다 하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대해서 반대하거나 이런 분들이 하는 이야기는 사실 잘 듣지 않구요. 의미가 없으니까요. 근데 저희와 함께 진상 규명을 위해서 싸워오셨고 도와주셨던 분들이 촛불 혁명 이후에 정권이 바뀌고 나서 박근혜를 감옥에까지 보냈으니까 이제 다 된 거 아니냐. 좋은 뜻에서 하신 말씀이죠. 그런데 그런 말씀을 해주실 때마다 좀 많이 속이 상하고 서운합니다.

 

저희들은 박근혜 정권을 탄핵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고 저희들의 목적은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세력들을 빨리 치워버리고 이제 진짜 진상 규명을 시작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목적으로 이 탄핵에 앞장을 섰던 것인데 그것이 마치 탄핵이 목적이었던 것처럼 말씀을 해주시니까 물론 좋은 뜻이지만 많이 서운했는데.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제 진상 규명을 진짜 시작을 해야 합니다. 세월호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가 5년 전에 했던 약속, 416일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한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그 약속을 지킬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이후의 될 진상 규명 과정에 많이 관심 갖고 응원해주시면 좋겠고. 특히 이번 청원을 통해서 그런 마음들을 많이 확인을 해서 오히려 더 많이 희망이 생깁니다. 제주도민 여러분들도 오늘 좀 많이 참여해주시면 아마 진상 규명은 정말 빨리 완수가 될 수 있으리라고 희망을 갖고 많이 도와주시길 좀 부탁드립니다.

 

> 저희가 단원고 어머니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었는데 참사 이전까지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어머니들이셨잖습니까?

 

> . 그렇죠.

 

> . 근데 아무래도 사고 이후에 사회 곳곳에 못 봤던 부분들이 보이신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지금 재난 참사 가족모임 등의 활동도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아픈 일이 있었죠. 고 이민호 군 같은 경우도 있었고 또 김용균씨 어머님도 만나시면서 함께 활동도 많이 계획을 하고 계시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 내용도 좀 이야기를 부탁드리죠.

 

> . 오늘 이 5주년 기억식에 민호 아버님께서 참석을 하기로 하셨다가 사정이 생겨서 못 오셨는데 얼마 전에도 여러 차례 뵙기도 했고 연락도 주고받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함께 만나는 이유는 참사나 사고,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 또 책임자 처벌을 위해서 힘을 모은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 이전에 자식을 잃은 부모로서 만나고 싶었던 거였거든요.

 

그것이 공장에서 일하다가 일을 당했건 저희처럼 배를 타고 가다가 일을 당했건 그 사건과 참사의 종류가 무엇이고 원인이 무엇이건 간에 관계없이 저희들에게 남은 것은 내 아이를 잃었다는 것 하나입니다. 천안함에서 희생된 부모와 세월호에서 자녀가 희생된 부모가 결코 그 입장이 다르지가 않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저희 유가족 엄마, 아빠들 함께 모여서 서로 위로하고 그리고 우리들이 죄인처럼 지내지 말고 떳떳하게 우리 아이들이 내준 숙제를 함께 풀어나가면서 우리 힘을 주고 받으면서 함께 기대면서 살아가자 그런 취지에서 모이기 시작을 했구요.

 

현재 이런 것들이 점점 잘 모이게 되고 뜻이 모아지게 되면 아마 우리 사회에서 매우 큰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모임, 또 그런 사람들이 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피해자들이 모이는 거에 대해서 응원해 주시고 저희들이 모이게 되면 다른거 안하거든요. 다른 아이들은 우리 아이들처럼 되지 말게 하자. 이거 하나만 이야기를 합니다. 많이 좀 관심 갖고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 알겠습니다. 다음에는 제대로 진상 규명이 됐다는 소식과 함께 좀 홀가분한 이야기들 나눠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하구요. 다음 기회에 뵙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전 유경근 집행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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