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4월15일(월) 조천읍 선흘리 동물테마파크 환경영향평가 통과에 대한 선흘2리 주민 입장 (선흘2리 정현철 이장)
■ 방송 : 제주MBC 라디오 <라디오제주시대>
제주시 FM 97.9 서귀포시 FM 97.1 서부지역 FM 106.5 (18:05~19:00)
■ 진행 : 윤상범 아나운서
■ 일시 : 2019년 4월 15일(월)
■ 대담 : 선흘 2리 정현철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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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범> 서두에 말씀 드린대로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도청 앞에서는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대책위원회와 선인분교 학부모회가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었는데요.
오늘은 선흘 2리의 정현철 이장 연결해서 관련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현철> 예. 안녕하세요.
●윤> 사실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일단 선흘리 일대에 추진 중인 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어떤 사업인지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정> 말씀 그대로 동물테마파크 사업은 동물원식인데요. 제주도에 없는 사자, 호랑이, 코뿔소 등 맹수 위주로 해가지고 다양한 동물들을 테마로 하는 사업입니다.
●윤> 말씀 들어보니까 열대 지역의 동물들 좀 데리고 와서 하는 사업인거 같네요?
○정> 예.
●윤> 그렇다면은 일단 관련 사업 반대를 위한 대책위원회까지 마을에 꾸려졌는데 반대하시는 이유를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정> 본래 저희 마을은 현재 아시아 지역 세계자연유산 거문 오름이 있는 마을이구요. 조천읍 자체는 람사르 습지에 등재된 곳입니다. 자연 생태적인 걸로 한참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여기에 사파리가 들어온다고 하다 보니까 자연환경이나 생태적으로 맞지 않는 사업이다 보니까 주민들은 뭐 이런 사업이 왜 여기에 들어오느냐고 해가지고 전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윤> 이번에 마을 의견으로 반대 입장을 내셨던데요. 이게 마을 전체 분들께서 동의를 하신 부분인지 아니면 마을 내에서 찬성과 반대가 나눠져 있는건지 그 부분도 궁금합니다.
○정> 저희 주민들이 100% 찬성, 반대는 아니지만 일단 모든 부분은 마을 총회에서 반대의 입장으로 결론으로 나가지고 주민들이 반대의 입장에서는 한 마음으로 가자 해가지고 지금 한 상태이고 총회 부분에서 많이 결정을 내린 부분입니다. 저희들은.
●윤> 마을 총회 차원에서 나왔군요. 지난달에는 선인분교 학생들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서 발표를 하기도 했었구요. 또 학부모회에서도 강력하게 반발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마을 전체적인 분위기가 반대쪽으로 다 의견이 모아진거네요?
○정> 예. 전체적으로 결론이라는게 전체적인 반대는 없지만 어차피 총회에서 승인한 부분이고 대책위원회가 꾸려지고 활동하다 보니까 주민들이 대책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후원금도 기부하시고.
●윤> 아. 그렇습니까?
○정> 전적으로 많이 도와주십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일단 과정도 지켜봐야겠는데 지난 12일에 환경영향평가심의회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사업 승인을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행정절차고 그 다음에 도에서 승인만 남은건데 여기서는 환경보전방안 이행 또 지역 상생 등의 조건을 달아서 조건부로 이 사업이 통과된 걸로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들으시고서 어떠셨는지 좀 여쭤봤으면 좋겠네요.
○정> 참, 이게 보면 안타까운 현실인데요. 어떻게 2007년 당시 승인절차로 이어갈 수 있는 부분인지 의문도스럽고 지금 현재 2019년인데 10년이면 강산도 변하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의 행정절차가 과연 옳은 것인가 저도 좀 의문점이 많이 가는 부분입니다.
저희들이 조금이라도 행정 부분을 알고 하다보면, 주민들이 행정 부분을 전혀 모르는 입장에서는 정말 안타깝고 이게 제주의 현실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면은 마을과 관련된 부분 아니겠습니까? 환경영향평가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어떻습니까?
○정> 실질적으로 주민들 의견이라는게 저희 마을에서도 이 부분을 정확히, 지속적으로 주민들에게 전달을 계속적으로 해야 하는데 마을회다 보니까 1년에 한 번씩 총회하고 임시 총회도 가끔 한 번씩 하다보니까 지속적인 전달이 미흡한 부분도 있었고 이러다 보니까.
원래 마을회의도, 전달 부분도 행정이나 시행자 측에서도 그러한 부분이 참 미비한 부분이 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실정으로 흘러간 상태에 이제사 저희가 늦으나마 마을을 위해서 반대운동을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윤> 사실 생업에 종사하시나 다들 바쁘실테니까 마을 안에서의 전달이 좀 어려운 부분들에 대해서는 이해가 갑니다마는 지역 주민들과의 삶과도 연계가 된 부분이기 때문에 행정이나 시행 업체에서 마을 주민들께 의견을 묻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는 말씀이신가요?
○정> 예.
●윤> 이번 환경영향평가심의회가 열리는건 혹시 얘기는 들으셨습니까?
○정> 저희가 얘기가 들은 바는 다른 쪽에서 연락을 받아가지고 저희가 도에 방문해서 저희 주민들 참여하게 해달라 해가지고 이번에 참여한 부분이었습니다. 행정에서는 굳이 주민들한테 공고할 의무사항은 아니다.
하다보니까 저희가 이틀 전에 행정위에 찾아가서 심의 과정에 참여하겠다 해가지고 참여한 부분이었습니다.
●윤> 아. 이것도 직접 전달을 받으신게 아니군요?
○정> 예.
●윤> 알겠습니다. 일단 승인이 났기 때문에 조건부긴 하지만은. 그 부분을 좀 들여다봤으면 좋겠는데 마을 주민들과의 상생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사실 상생이라는게 마을 주민들과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겠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마을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지 궁금한데요?
○정> 지금 이 부분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행정에서는 마을 상생방안에 대해서 승인한 부분인데 지금 현재 마을 주민 입장에서는 그 부분은 솔직히 받아들일 부분이 아니고 전적으로 반대 입장이다 보니까.
마을 주민들은 이 문제를 받아들이는 상생방안 부분이 아니고 어떻게 이 중산간 마을에, 고지가 삼 백 고지가 넘는 지역에 사파리가 들어오냐. 그것도 사자, 호랑이, 전혀 여기 기온도 안 맞고 오수관 부분, 먼 부분 여기서 우리 한마디로 침투조가 흘러가다 보면 조천읍 전체로 그 물이 먹습니다. 그러다 보면 이런 문제, 전혀 안 맞는 문제와 주민들 입장에서는 거의 반대 입장이 많습니다. 이 문제를 저희 마을 뿐만 아니고 람사르 습지나 조천읍 전체로 움직일 부분입니다.
●윤> 이 부분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중산간 지역에 하수관거가 설치가 안 된 지역들이 많고 그 부분들은 하수처리를 침투조를 통해서 하는 경우들이 많지 않습니까?
○정> 예.
●윤> 이런 것들이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부분이고 워낙에 또 대규모 시설이다 보니까 이런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제대로 안 되어 있는 부분들이 많다는 얘기시잖아요?
○정> 그렇죠. 서류상으로는 모든게 완벽하지만 실질적으로 사는 주민들은 삶과 함께 다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여기서 오폐수 부분이 거기에 들어가면 동물 한마디로 분비물이나 모든 물 부분이 아무리 정화를 해서 방류를 시키더라도 그 부분이 100%라는게 없습니다. 그게 누적되고 누적되다 보면 그 물 자체가 모든 도민들이 먹는 물인데.
저희가 오수관 사업도 있는데 이런 부분은 행정에서 2024년 전 지역의 오수관 사업을 한다고 하시면서도 이런 대기업에서는 승인을 주시고 이런 부분이 좀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윤> 알겠습니다. 이장님 말씀 들어보니까 마을 총회의 의견은 만약에 협의를 통해서 주민들이 이야기가 돼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있는건지 아니면은 원천적인 반대인지에 대해서 짐작을 해보면은 원천적인 반대시네요?
○정> 지금 현재로는 원천적인 반대인데 승인이 난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만일에 했을 때는 주민들이 원하는 부분이 몇 가지가 처음 시행사업 할 때부터 이야기가 나온 부분인데 맹수는 들어오면 안 된다. 옛날처럼 그 사업 그대로 초식 동물로 해달라.
맹수가 들어올적에는... 현재 저희가 오름이 한 마을 별로 여섯 개가 있습니다. 생태 오름 공원에 보면 자연 유산이라는게 철새, 현재 자생하고 있는 동물들, 노루나 오소리나 모든 부분이 있잖습니까. 이 자체가 있는데 맹수가 들어오면 울음소리 하나에 그 주변의 제주에 자생하고 있는 초식동물들이 살아나겠습니까? 다 사라져버리지. 그러면 이 자체 환경 변화는 누가 책임질겁니까. 앞으로.
●윤> 그런 부분이 해결이 된다면은 또 어쩔 수 없이 지금 행정적으로 진행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마을쪽에서는 어느 정도 생각해볼 여지는 있다라는 말씀인거 같네요?
○정> 예. 저희 주민들이 원하는 부분이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 조율됐으면 좋습니다. 테마파크 시설 해가지고. 정말 이렇게 하면 자연과 저희 마을 자연 상태와 같이 어울리는 사업이었으면 참 주민들도 좋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현재 상태와 전혀 어울리지 않다보니까 이 부분이 그래서 주민들이 더욱 더 반대하시는 겁니다.
●윤> 예.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사업자 측에서는 맹수가 들어와야 아마 관람객들도 더 모을 수 있을거기 때문에 포기할 수 있는 부분인가 싶기도 한데요.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네요.
○정> 그런데 동물원이라는게 전국적으로 하향산업입니다. 제주도에 한 군데도 이런 부분이 없지 않습니까?
●윤> 그렇죠.
○정> 제주도 같은 경우에 현재 자연 생태만 가지고도 충분히 관광 활성화가 되는데 굳이 동물원을 이 제주도에까지 유치할 필요가 있나 이런 부분입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사실 이 동물테마마크 사업과 관련해서도 전에 10년전 얘기를 하셨습니다마는 그동안 숱한 의혹과 논란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공유지 되팔기 문제도 있었고 사업 계획이 재추진 과정에서 전면적으로 바뀌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고 들은거 같은데 혹시 이 내용도 마을 차원에서 알고 계십니까?
○정> 저희가 처음에 공유지 되팔기 논란에 있어서 저희 마을에서도 행정위에 항의했는데 2007년 당시 사업했을 때 사업 공사가 중단될 시에 행정위에서 빠른 처리를 하지 않은 부분에서, 왜 공유지도 작은 평수 아닌데. 그 부분은 행정위에서 매입 할 수 있는데 아예 신경 안쓰고 제3자한테 넘기다 보니까. 정말 이 부분은 저희 마을에서는 솔직히 공유지 3만평이 마을에서 그 공유지를 활용을 해도 엄청난 사업 아닙니까?
●윤> 그렇죠.
○정> 행정위에서는 제3자한테, 개인한테 매매했다는 자체가 정말 좀 이렇게 처리해도 되나 하는 심정입니다.
●윤> 특혜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 같네요?
○정> 예.
●윤> 알겠습니다. 사업을 전면 수정해서 재추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예정 기준으로 하다 보니까 환경영향평가절차도 면제 받은 부분이 있다 이런 얘기도 들은거 같습니다마는. 그 부분도 마을에서는 다 파악을 하셨던 부분이시구요?
○정> 조금 전에 말씀 드렸다시피 그 부분이 저희들이 전에 반대 측을 구성하면서 어떻게 환경영향평가를 십 여년 전에 승인난 건으로 면제 받을 수 있나. 그것도 한 달 남기고 다시 재심 해가지고. 저는 일반인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인게 일반인이 만약 그런거 신청했을 때 과연 승인이 났을까 이런 부분도 있습니다.
●윤> 마을 차원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도에 항의도 많이 하셨을거 같은데 혹시 대답 같은 것도 좀 들으셨습니까?
○정> 저희가 도청에 가서 들어봤는데 제3자 매각에 법적인 기준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처리가 됐다. 그런 부분이었습니다.
●윤> 절차상으로 문제가 없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선 승인을 해줄 수 밖에 없다 그런 말을 들으셨군요?
○정> 예.
●윤> 알겠습니다. 일은 이렇게 벌어졌구요. 아까 말씀하셨듯이 행정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법적인 절차를 다 준수해서 진행이 됐지만 마을 차원에서는 지금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 저번에도 도청 앞에 가서 항의 시위를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어떻게 대응해 나가실 계획인지 마지막으로 정리 말씀 들으면 좋겠습니다.
○정> 저희들은 마을에서도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면서 반대 운동을 하면서 또 서명 운동까지 같이 할겁니다. 저희 마을뿐이 아니고 조천읍 전체 또 뜻을 같이하는 제주도민과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생각입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향후에 진행되는 과정 보면서 다시 한 번 말씀 들어봤으면 좋겠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 네.
●윤> 예. 선흘 2리에 정현철 이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