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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2022년9월5일(월) 언론 개혁을 위한 풍자 작품 전시회 굿바이전 시즌 2 (박성현 총괄기획감독)_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윤상범> 예 언론 개혁을 위한 풍자 작품 전시회 굿바이전 시즌 2가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서울민예총이 이번 전시를 주최했는데 언론 개혁을 위한 예술가들의 행동이라는 신념과 가치로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렇게 소개를 하고 있네요 이번 전시회 총괄 기획인 박성현 감독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성현> 네 안녕하세요

윤> 예 언론 개혁을 위한 풍자 작품 전시회를 언론에서 지금 다루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전시인지 소개를 부탁을 드릴까요?

박>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2022년 자료를 보면 언론 자유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80개 국가 중 43위를 차지했어요 반면 영국 옥스퍼드 대학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에서 2022년 발표한 언론 신뢰지수에서는 조사 대상 46개 국가 중 40위를 기록했습니다 몇 년째 거듭되고 있는 순위인데요 한마디로 신뢰성은 낮으면서 언론인으로서의 자유는 보장이 된다는 점 그래서 신뢰성 없는 편파 왜곡 거짓 기사를 무척이나 자유로이 쓰고 있다는 반증이 되겠습니다

윤> 예 그게 기획 의도인가요?

박> 네 한마디로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 기레기 팩트 체크 이런 불편한 단어들이 이미 우리 일상의 용어들로 익숙해진 상황의 현실인데요 저희 한 작가가 인터넷상에서 어디서나 확인 가능 기사와 기자의 실명 그리고 그 사진을 캐리커처로 기록을 하는 작업을 해오던 중에 한 언론사로부터 작업을 중단하고 SNS에서 삭제를 해라라는 압박을 받은 일이 일어났어요 그래서 표현의 자유는 누구에게 있는 것인가라는 주제를 진정한 풍자의 의미와 그 대상까지 토론하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이 주제를 작가들이 각자의 작업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내어보자 하는 의지가 모여서 시작하게 된 전시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서울민예총이 나서서 주최가 되어 주어서 본격적으로 전시를 진행하게 되었고 저희 첫 전시를 광주에서 처음 손을 잡아주셨어요 광주 메이홀 광주 정신이라고 하는 기치를 내건 메이홀에서 처음 공간을 내어주셔서 전시를 열게 되었고 그때 정말 많은 격려와 응원과 또 사랑과 감사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그때 여러 단체에서 연대 의사 표시가 왔고 또 수많은 순회 전시 요청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광주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언론의 기능이 멈추고 그 역할이 작동하지 않을 때 어떤 영향이 얼마나 오랫동안 있을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는데요 광주에서 손잡아줘서 열리게 된 그 전시로 40년 넘게 5월을 보내온 광주 시민께 작게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 바람이 이루어진 게 느껴졌어요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4.3이라고 하는 크고 무거운 주제가 있는 제주가 전국 순회 전시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도시가 되었습니다

윤> 예 그래서 제주까지 방문을 하게 되셨군요

박> 네

윤> 언론이라고 이제 일반화하셔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사실 듣는 저도 조금 불편한 부분은 있긴 한데 다만 이제 우리나라 언론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아까 수치도 얘기를 해 주셨고 다른 지역에서 조사한 그리고 여러 가지 문제 제기들이 있는 부분이니까 이건 서로 불편해하지 않으면서 계속 개혁해 나가야 될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아까 광주에서 먼저 시작을 했다고 말씀하셨네요

박> 네 맞습니다

윤> 예 이건 언제부터 그럼 시작이 된 겁니까?

박> 저희 굿바이 시즌2 라고 시즌2 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요 사실 광주 전시가 시즌2의 첫 전시고요 시즌2의 두 번째 전시이면서 전국 순회 첫 전시가 제주가 된 거예요 그러면 첫 전시가 처음 시즌1이 있었을 것 같다는 질문이실 것 같은데요

윤> 예 맞습니다

박> 2017년 1월에 국회에서 열린 곧바이전이라는 전시가 있었어요 당시에 이구영 작가의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 불러일으킨 논란이 계기가 되어서 시작된 전시인데요 프랑스 화가 아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라는 비너스를 뒷골목 여인으로 대체했던 19세기 후반 작품이 있는데 거기에 이구영 작가가 당시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서 박근혜 풍자작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어요

윤> 아 기억납니다 

박> 네 그림에 등장하는 두 여인의 각각 박근혜와 최순실 사진으로 합성을 하고 뒷 배경에는 침몰하는 세월호를 그려놓은 그 작품이 여러 관점에서 논란이 되었었는데요 그 여파로 곧바이전이라는 행사로 이어지게 됐었고 풍자라고 하는 것이 살아있는 권력을 향한 것이라는 점은 같고 또 당시의 풍자의 대상이 정치권이라면 이번에 시즌2에 대상은 그 대상이 언론으로 권력화된 언론으로 풍자의 대상이 바뀌었다고 시즌1과 시즌2를 구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즌1에 해당되는 곧바이의 곧은 순이라는 뜻이고요 이제 곧 이별을 구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였고요 이번 시즌2 굿바이전의 굿은 우리 전통 놀이처럼 즐겁게 신명나게 예술적으로 행동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오래 걸릴지도 모를 일이라서 좀 더 의지적인 면을 많이 매포하게 되었습니다

윤> 2017년에 곧 순이라는 뜻이 실행이 안 됐다는 말이겠군요 그러면은

박> 그렇다고 볼 수 있겠죠

윤>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좀 넘기겠습니다 언론 풍자 내용을 담고 있다 보니까 아까 한 언론사에 압력도 들어왔었다는 얘기하셨는데 환영을 잘 못 받고 있는 것 같아요 네 언론에 소개도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고 광주 전시 마치고는 소장도 받으셨습니까?

박> 우선 정확한 사실로 바로잡아야 할 것이 현재까지 소장을 받은 일은 없습니다

윤> 아 그래요?

박> 다만 원고용 소장 용지에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일종의 내용 증명을 빨간 띠가 둘러진 소장 용지에 보내왔고요 지금 전시 주최 측인 서울민예총에 각각 내용 증명과 소송을 예고하는 통지서 전시 중단 요청 이런 것들이 내용들이 부착이 되어 있는데

윤> 그만큼 좀 별로 안 좋아한다는 얘기죠

박> 그렇죠 전시 중단과 소송 예고만 무성했고 정작 소송이 제기된 바는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네 사실은 당시에 상당히 여러 언론사에서 기사화 되고 지역 소식을 다루는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사가 심지어 매체 비평 채널로부터도 굉장히 적대적이고 비판적인 반응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각 기사에 달린 수백 건 혹은 어느 기사에는 수천 개가 댓글이 달린 적도 있는데 그 댓글만 보아도 진영 상관없이 지지하는 사람이 누구이든 상관없이 한결같이 언론에 대한 시각과 문제들을 국민이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을 거라고 봐요 저희가 국회 토론까지 이어졌었던 문제인데 그 자리에서조차 기자협회에서 하는 주장이 굉장히 좀 표현의 자유? 표현의 자유

윤> 감독님 제가 이렇게 좀 여쭤볼까요 사실 제가 아까 처음에 저도 불편하다는 말씀드렸었잖아요

박> 네

윤> 근데 언론들이 지금 언론이라고 통칭돼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물론 진짜 불편해하는 언론들도 있겠지만 이걸 그냥 언론으로 전부 다 일반화하고 단순화시켜서 불편하다고 하시는 질문들에 대해서 뭐랄까요  일부 언론들도 좀 화가 나 있는 거 아닐까요?

박> 전제는 저희가 정말 현장에서 정말 저널리즘 기본과 균형을 잘 지켜가면서 그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가고 계시는 그런 종사자들이 분명히 계시는 줄로 압니다

윤> 예 그런데 너무 적나요? 어떻습니까(웃음)

박> 그걸 많다 적다라고 한다기보다 그런 것들이 저희 현상에 끼치는 우리 현실에 나타나 있는 그 모습들이 체감하기에라는 측면으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윤> 알겠습니다 그러면은 저희가 지금 시간 관계상 질문을 지금 계속 건너뛰고 있는데 중요한 얘기겠죠 언론 개혁을 위한 전시잖아요 그러면 참가하신 예술가들께서 바라는 언론 개혁은 어떤 것이고 어떤 역할을 좀 해줬으면 좋겠는지 그런 바람을 말씀해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 네 좀 전에 말씀드린 것 하고 이어지는 내용이겠습니다마는 보도는 사실에 근거해서 작성된 기사여야 하고 그것들이 엮여 들어가는 것이 진실을 향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것은 좌나 우 같은 정치 성향 혹은 이익집단의 이런 입장과는 상관없이 그리고 그 판단은 독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비단 저희 예술가들만의 생각이 아니라 언론이라고 하면 우리 국민 모두가 하고 바라는 것일 거예요 다만 표현에 있어서 예술가들은 사물과 현상을 꿰뚫어보고 비틀어도 보고 또 축소하고 과장해 가는 그런 과정을 거치지만 정의와 본질에 있어서 방법이 다를 뿐 그 내용의 본질적인 내용은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널리즘의 기본이 공정과 균형이지 않습니까 그러니 저널리즘 본연으로 돌아가라는 것이 저희가 그리고 또 많은 국민들이 촉구하고 바라는 언론의 역할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윤> 예 사실 가장 언론의 기본에 대해서 좀 짚어주신 건데 그게 그만큼 잘 안 지켜지고 있다는 우리 사회에서 그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거죠

박> 국민의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윤> 알겠습니다 어느 언론사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시는지 제가 좀 여쭤보고 싶긴 한데 그거는 안 여쭤보겠습니다 그러면은 앞으로 이제 관련 전시에 대한 계획 일정도 좀 들어볼까요?

박> 지금 정확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와 있는 계획된 일정이 확정되어 있는 일정도 있습니다만 그것도 가변적인 상황의 전개가 많아요 그거는 저희가 어떤 움직일 수 있는 자금이나 이런 부분 전혀 없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가변성이라고 하는 건 거기에 기인을 하겠고 다만 약속드릴 수 있는 건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저희의 행동은 지속할 것이고 또 다만 먼저 있고 나중 순서의 문제이겠고 연내에 서울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도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윤> 아 연내 서울에서도 전시 준비를 하고 계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우리 제주에서는 이번 전시가 언제까지 진행이 되고 또 어디에 가서 볼 수 있는지도 소개를 해주시면 좋겠네요

박> 네 24일 토요일까지고요 포지션 민 제주 관덕정로에 있습니다 오시면 볼 수 있고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윤> 월요일은 휴관이요?

박> 네

윤> 예 알겠습니다 24일까지면은 얼마 안 남았네요 보니까

박> 그럴까요 서둘러서 와서 관람해 주시기 바랍니다

윤> 추석 지나고 그다음 주까지 예 알겠습니다 혹시 전시하시면서 좀 힘드신 부분은 없습니까 아무래도 일반적인 그런 전시는 아니라서 좀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긴 한데 어떠신가요?

박> 그런데 생각보다 정말 많은 반응을 보여주셨어요 오신 분들이 고맙다 용기의 응원을 보낸다 지속해 주기를 바란다 또 우리 지역에도 와주기를 바란다 이런 말씀들 많이 해 주셔서 용기를 얻어서 계속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앞으로 전시 일정 다른 지역들은 이제 잡고 계신 데들도 있는 것 같으니까요 말씀하셨던 대로 좀 많은 분들께서 관람하시면 좋겠고 그다음에 같이 좀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좀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생각은 다 서로 다를 수 있지만 이것을 계기로 해서 같이 생각하고 또 해결 방안을 찾아간다면 그것이 이 전시의 목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으로 좀 마무리를 하도록 하죠

박> 네 맞습니다 저희 전시가 전부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또 의견을 낼 수 있고 적은 의견이라도 조명받을 수 있는 어떤 토론의 기회가 된다면 그런 문제를 제기하고 질문을 던지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저희는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윤> 알겠습니다 마지막 말에 가장 크게 ‘네’ 라고 얘기를 해 주셔서요 공감이 됐던 모양입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 네 감사합니다

윤> 예 언론 풍자 전시회 굿바이전 시즌2 박성현 총괄 감독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