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2022년4월22일(금) <시사팟캐스터 고재일의 뉴스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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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지난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새롭게 ‘시사팟캐스터 고재일의 뉴스 톺아보기’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실 고재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고> 안녕하세요, 고재일입니다.
윤> 오늘도 선거 이야기가 빠질 수 없을 거 같은데요, 아무래도 경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각 당마다 신경전이 치열한 것 같더라고요?
고> 최근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가 ‘삼다수 상장을 통한 펀드 조성’을 공약했는데요. 오영훈 의원 측에서 이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삼다수 지분 51%를 제주도가 확보하고 나머지 지분을 시장에 공개하면 수익을 만들어 제주 발전을 위한 펀드를 조성할 수 있다고 문 예비후보가 밝혔는데요. 오 의원이 이를 두고 “삼다수 상장은 공기업의 민영화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지하수의 공수화 원칙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에 나섰습니다. 주주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 무리한 지하수 증산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문 예비후보 측은 지분 일부만 민간에 공개하는 것을 민영화라고 치부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삼다수 상장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검토단계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윤> 문 예비후보 역시 오 의원 측의 또 다른 공약을 비판하며 반격에 나섰죠?
고> 현재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제주칼호텔의 공공매입 방안을 마련, 이와 맞물려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호하는 방안도 찾겠다고 오 의원이 약속한 사실을 상기키셨는데요. 문 예비후보 측 고부건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시간이 지난 지역구 현안임에도 그동안 거들떠보지 않던 오 의원이 불쑥 나타나 시혜성 뒷북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칼호텔 노동자 가운데 상당수는 새 일터를 찾아 떠난 마당에, 오 의원의 공약으로 혜택을 보는 것은 칼호텔 소유자인 한진그룹 뿐이라며 활용 방안에 대한 설명도 없는 헛공약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는데요. 국회의원으로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계획안을 심사할 때 칼호텔 노동자의 고용승계 계획이 포함되도록 정치력을 발휘했어야 했다고 오 의원을 꼬집었습니다.
윤> 오 의원의 공약이 뒷북이라는 비판인 것 같군요. 이런 와중에서도 후보별 지지선언은 이번 주 유독 많았던 것 같습니다?
고>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경선에서 컷오프 됐죠. 김태석 도의원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대림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아쉽고 서운하지만 공관위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는데요. 이튿날인 19일에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열고 문대림 후보에게 도정을 이끌 기회를 주자며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또 다음날인 20일에는 도민 3만5천명의 명의로 문대림 후보 지지 선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윤> 무슨 부스터샷도 아니고,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이 하루나 이틀 정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이어졌군요?
고> 오영훈 의원 쪽도 똑같습니다. '2030 제주청년 3661명 일동’ 명의로 지난 제주청년의 희망 사다리, 오영훈 후보를 지지한다는 기자회견이 열렸고요. 하루 전인 20일에는 도내 121개 직능단체 회원 및 가족 2만210명의 명의로 오영훈 경선 후보 지지 선언이 있었습니다. 17일에도 도내 보육교직원 3200명의 이름으로 지지 선언문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윤> 이 정도면 캠프별 지지선언이 거의 영끌 수준이 아닌가 싶은데… 경선을 앞두고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야하는지 좀 헷갈립니다?
고> 저도 고민은 좀 했습니다. 물론 윤상범 아나운서 말씀대로 선거 앞두고 자연스러운 현상 아니냐, 좋게 볼 수도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묻지마 지지선언, 또는 닥치고 지지선언처럼 캠프마다 세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며 20세기의 구태 정치의 모습이 21세기에도 여전한 것 아니냐 씁쓸한 생각도 들더라고요. 상황이 이러다보니 지지단체의 진위 여부를 두고도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오영훈 경선후보 캠프가 자신들의 지지를 선언했다며 배포한 보도자료를 두고 문대림 후보측이 사진을 도용당했다며 반발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촛불백년’이라는 곳인데요. 서귀포시 이름을 내건 단체는 오영훈 후보를, 제주도를 내건 곳은 문대림 후보를 각각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서귀포지부 창립 때 축하를 위해 방문했던 사진이 보도자료에 도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하나의 단체가 지역에 따라 문대림 후보와 오영훈 후보로 지지 선언이 갈린 셈이군요.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는 예정대로 내일 발표될 예정인데…
그러데 장성철 후보가 모친상을 당해 모든 일정을 중단?
고> 경선 진출 이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공약 등을 활발하게 알리며 존재감을 키워가던 국민의힘 장성철 예비후보가 모친상을 당해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했습니다. 최종 후보를 내일(23)일 발표할 예정인데요. 모레가 고인의 발인일인 만큼 장 예비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상황에서는 그냥 경선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모친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허향진 예비후보가 애도를 표했는데요. 오늘 오후 장례식장을 직접 찾아 조문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과는 달리 도지사 후보로 누가 선출되더라도 원팀 구성은 매끄럽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 도의원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차 공천 결과를 발표했군요?
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0일 도의원 2차 공천 후보자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1차에서 확정되지 않은 서귀포지역의 공천심사를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현역 의원으로는 서귀포시 대천동‧중문동‧예래동의 임정은 예비후보와, 남원읍 송영훈, 성산읍 고용호 등 3명이 확정됐고요. 안덕면 지역구인 조훈배 의원은 하성용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이 밖에 대정읍 지역에서는 여성 후보로 이서윤 예비후보가 표선면에서는 김승훈 전 주민자치위원장이 강연호 의원과 본선에서 맞붙게 됐습니다. 서귀포시 중앙, 정방, 천지와 서홍, 대륜, 동홍동 등 선거구 획정 대상으로 거론되는 지역구인 경우 오늘 발표가 났으니까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고재일 기자가 지난 주 방송에서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누가 나오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하셨는데… 결국 위성곤 국회의원과의 갈등을 보였던 고용호 도의원이 바로 본선에 진출했군요?
고> 지난주에 설명 드린 것처럼 민주당 입장에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후보는 내야하는데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좋아 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고용호 의원을 탈락시킬 수도 없는 상황이었으니까요…어쨌든 차후 3선 도전이 예상되는 위성곤 국회의원의 정치력에 내상이 불가해 보이는데요. 제2공항 이슈에 대해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던 민주당의 현실이 나타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성산읍 지역 공천은 이번 지방선거는 물론이고, 다음 총선에도 나비효과가 될지도 모를 대표적인 포인트로 꼽고 싶습니다.
윤> 지난주 방송에서 소개해 드렸죠. 국민의힘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치러진 기초자격평가시험, PPAT에서 무려 6명이 탈락했다고요?
고>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한 자격시험에서 무더기 탈락자가 나왔습니다. 가산점 유무에 대한 영향만 있는 지역구 예비후보와는 달리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평균 70점을 넘지 못하면 탈락하는 시험인데요. 지난 21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의원 비례대표 신청자 18명 가운데 6명이 기준점수 70점을 넘지 못해 공천 배제가 결정됐습니다. 무려 3분의 1이 탈락한 것인데요. 시험을 통과한 12명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심층면접을 통해 4명을 추가로 탈락시키고 최종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들은 집단토론 면접을 거쳐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이 부여될 예정인데요. 집단토론 면접 역시 유튜브 같은 플랫폼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윤>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 느껴지는 것 같군요?
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솔직히 밑질 것이 없는 싸움이거든요. 후보들의 면면에서 대동소이한 상황에서라면 최대한 낮은 자세를 유지하자라는 것이 기본 전략인 것 같습니다.
윤> 계속해서 교육감 선거도 살펴보겠습니다. 3선 도전이 예상됐죠. 현직 이석문 교육감이 마침내 예비후보로 등록했죠?
고> 이석문 교육감이 지난 20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3선 도전에 나섰습니다. 바로 이날 교육감 직무가 정지됐는데요. 출마선언문을 통해 “다시는 아이들을 아프게 했던 경쟁과 서열의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회복과 행복으로 따뜻한 미래로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는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대한 기로라 규정했는데요. 도민과 아이들의 손을 잡고 미래로 걸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도 보수진영 후보로 꼽히는 고창근 예비후보와 김광수 예비후보가 언론사 주관 여론조사 단일화에 합의한 상태인데요. 단일화 후보가 확정되면 두 후보의 양자 대결이 본격 펼쳐질 전망입니다.
윤> 단일화가 혹시 깨져 3자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나요?
고> 두 예비후보 합의에 여론조사 관련 단서 조항이 많은데요, 같은 날짜에 2개 이상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전부 합산한다, 만일 이달까지 2개 이상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초까지 기간이 연장된다, 최종 승자가 나올 때까지 그 누구도 ‘단일후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등 여론조사 디테일에서 단일화의 암초는 상존하고 있다고 보이는데, 두 사람이 언론 앞에서 단일화 약속했고, 단일화 요구하는 지지자등의 목소리가 워낙 커서 깨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에 후보 한분과 인터뷰를 진행한 일이 있었는데요. 거의 매일 만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윤> 교육의원 예비후보의 등록이 취소가 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 어떤 내용입니까?
고> 지난 달 24일 제주시 서부선거구 교육의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출마를 선언한 김외솔 예비후보가 중도 포기했습니다. 최근 1년 이내에 정당에 가입한 이력이 확인돼 공직선거법과 제주특별법 따라 피선거권이 없다는 이유에서 제주도 선관위가 등록 무효 결정을 내렸기 때문인데요. 김 예비후보는 지난 2011년 11월 노회찬 의원을 만나 정의당에 월 1만원 후원을 시작했지만 노 의원 사망 이후 후원을 종료하고 탈퇴 신청을 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로부터 3년이 지났고 후원금 납부도 종료돼 잘 처리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탈당 처리가 안됐다고 소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관위 판단을 존중해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는데요. 이에 따라 제주시 서부지구 교육의원 선거는 교육감 단일 후보에서 탈락한 후 조용히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창식 전 교육의원이 혼자 등록된 상태입니다.
윤> 지금까지 시사팟캐스터 고재일 기자와 뉴스 톺아보기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재미있고 알찬 내용 뉴스의 속살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