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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5월 21일(금)[주간검색어] 미스유니버스 의상 화제/미국의 유니클로 보이콧/아이유 노래 원곡자가 중국인?/문대통령 방미/제주맥주의 독자노선/4.3 일반재판 수형피해자들 재심청구(장인정 아나운서)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프리뷰는 실제 방송 원고가 아닌 사전 원고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윤>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장인정 아나운서의 주간검색어> 시간입니다.

오늘도 장인정 아나운서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장> 안녕하세요, 장인정입니다.

윤> 이번 주엔 어떤 내용들이 뜨거운 이슈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장> ‘미스유니버스 의상 화제’

윤> 어떤 소식인가요?

장> 최근 막을 내린 미인대회, 미스유니버스 대회에서 참가자들의 의상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참가자들이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표현해서 주목 받고 있는 겁니다.

윤> 의상으로 어떻게 사회적 메시지를 표현한 거죠?

장> 우선 싱가포르 대표가 자국 국기를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고 런웨이에 나섰는데 망토를 잡고 뒤를 도니 ‘stop asian hate’라고 그러니까 아시아인 혐오를 멈춰라라는 슬로건이 크게 쓰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루과이의 대표도 메시지를 담은 의상을 입었습니다.

윤> 어떤 메시지였죠?

장> 증오와 폭력 배제 그리고 차별을 멈춰라 라는 메시지를 담은 의상을 입었고요. 또 무엇보다 군부 쿠데타로 7백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미얀마의 대표는 미얀마를 위해 기도를 “Pray for Myanmar”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나와 펼쳤고요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응원의 뜻을 보냈습니다.

윤>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네요

장> 그렇습니다. 미얀마 참가자는 이스트 양곤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는 투자 윈 릿씨는 미얀마에서 모델로 활동하는 유명인사라고 하고요. 쿠데타가 일어난 뒤에는 시위에 참여하고 페이스북에도 군부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올리는 등 민주화 운동을 벌인 인물입니다.

윤> 얼마 전 5.18 기념식이 있기도 했는데, 그 날의 광주에서 미얀마를 본다 라는 목소리가 있죠

장>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욱 미얀마의 지금 이러한 상황이 남 일 같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지난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에는 우리들의 5월이라는 주제로 정부의 공식 기념식이 열렸는데요. 이 기념식에서 군부의 탄압에 신음하는 미얀마를 비롯해서 민주화를 열망하는 세계와 연대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는요? <효과음>

장> 미국의 유니클로 보이콧

윤> 어떤 소식인가요?

장> 미국 정부가요 최근 일본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 셔츠의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윤> 이유가 무엇인가요?

장> 인권침해 논란이 있는 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서 생산된 면화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이런 결정을 내린 건데요. 이번 사안으로 신장웨이우얼 인권 문제가 일본 기업의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12월 강제노동에 따른 인권침해 문제로 신장생산건설병단이 생산하는 면과 면제품 수입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이곳에서 중국 면의 3분의 1가량이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윤> 유니클로가 이곳에서 생산된 면을 사용하는 건가요?

장> 유니클로는 셔츠의 원자재를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조달했다며 중국과 관계가 없다고 반론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윤> 일본 몇몇 기업이 신장 면화 보이콧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비판이 있기도 했죠

장> 그렇습니다. 유니클로와 무인양품은 소극적인 입장이었는데, 무인양품은 지난달 입장문에서 “신장웨이우얼 면화를 사용하고 있지만 제 3의 기관을 파견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지금까지 법령과 자사의 행동 규범에 대한 중대한 위반은 없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즉 보이콧에 나서지 않겠다 이런 말이었죠. 또 당시 유니클로는 정치적 문제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고요.

윤> 이해관계 때문이겠죠?

장> 그런 걸로 보입니다. 우선 이번 미국의 보이콧 선언은 유니클로에 그렇게 큰 타격은 아닐 거라는 시각이 많은데 미국 내 매출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본 기업들이 중국의 눈치를 보는 건, 중국 시장에서의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기 때문인데요. 무인양품의 경우 매출의 약 20% 가까이가 중국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또 유니클로도 중국 내 의류 매출 1위 기업으로 8백여 개 점포가 중국에서 운영 중입니다.

윤> 다음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장> ‘아이유 노래 원곡자가 중국인?’

윤> 무슨 이야기인가요?

장> 중국의 음반사들이요 한국 가수들의 노래를 무단으로 유튜브에 게시하는 등 음원 저작인접권을 도용한 사실이 들통 났습니다. 많은 가수들의 노래가 피해를 입었는데요. 이승철의 서쪽 하늘, 아이유의 아침 눈물 등이 있습니다.

윤> 그런데 어떤 방법으로 도용한건가요?

장> 유튜브에서 이승철의 서쪽 하늘 뮤직비디오를 검색하면요, 가장 상단에 나타나는 영상에 삽입된 음악 정보에 이승철의 서쪽 하늘이 아니라 샤오미미의 ‘쉐후이전시’ 라고 돼 있습니다. 이 음악의 저작권자는 베이징첸허스지를 대리하는 빌리브뮤직 및 음악 권리 단체 3곳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이 베이징첸허스지는 2011년 설립된 엔터테인먼트 회사인데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윤> 가수들은 참 황당할 것 같네요

장> 그렇습니다. 이외에도 지오디의 길, 윤하의 기다리다, 브라운아이즈의 ‘벌써 일년’ 등의 노래도 이런 피해를 입었습니다.

윤> 우리나라 저작권 협회 차원에서 대응이 필요한 문제 아닌가요?

장> 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는 향후 저작권료가 우리나라 원래 작사가와 작곡가에게 정상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유튜브 측에 조치를 완료했다고 하고요. 과거 사용료 또한 소급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잘못 등재된 음악 정보 정정이나 재발 방지 등은 저작인접권을 가진 제작사 측에서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장> 문 대통령 3박 5일 방미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지나 19일 오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3박 5일간의 미국 공식 실무방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서 미국을 찾은 건 이번이 네 번째인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첫 정상회담입니다.

윤> 이야기할 거리들이 참 많죠

장> 그렇습니다. 두 정상은 미국의 새 대북정책을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또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입니다. 또 반도체와 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 증진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이 외에도 미중갈등과 한일관계 등 민감한 현안들도 다뤄질 수 있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윤> 다음 검색어는요? <효과음>

장> ‘제주맥주의 독자노선’

윤> 어떤 소식이죠?

장> 국내 대표 수제맥주 브랜드인 제주맥주가 이달 말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우선 주류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 우선 이렇게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수제맥주가 상장하는 건 처음 아닌가요?

장> 그렇습니다. 우선 제주맥주는 지난 2015년 미국 뉴욕의 유명 수제맥주사 브루클린과 합작 설립한 국내 최초의 글로벌 수제맥주 회사입니다. 제주 한림에 본사를 두고 있고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등을 출시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죠. 이렇게 지역 영세 양조장을 기반으로 하는 수제맥주가 처음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예비 유니콘 그러니까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에 선정되고 기업공개를 하며 전국화와 대형화를 추진하는 첫 사례입니다. 아무래도 그래서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겁니다.

윤>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 같긴 하더라고요

장> 그렇습니다. 우선 주류업계 내부적으로는 제주맥주의 이런 독자노선이 자칫하면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고요. 또 일각에서는 제주맥주가 출범 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또 기타 다른 상황들도 좋지 못한데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지속 경영이 아니라 인수합병 시장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급성장을 이뤄낸 만큼 내실과 안정성에 있어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은 거겠죠

윤> 다음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장> ‘마약성 진통제 사용한 10대들’

윤> 어떤 소식인가요?

장> 최근 병원과 약국 등에서 패치 형태로 붙이는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아 투약하고 판매한 10대 수십 명이 무더기로 붙잡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공원이나 상가 화장실뿐 아니라 학교 안에서도 패치를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청소년들이 어떻게 구하는 거죠?

장> 자신이나 타인의 명의로 불법 처방받는 과정에서도 병의원이 별다른 본인 신분과 과거 병력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마약성 의약품을 처방해준다는 걸 악용한 겁니다. 이들은 역할을 분담해서 계획적으로 처방전을 발부받고 펜타닐을 구매 및 유통했는데요. 14명가량이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서 구매를 하고 판매책 3명에게 넘기고, 판매책 3명이 이를 다시 팔아서 투약한 식이었습니다.

윤> 처방받은 패치가 어떤 건가요?

장> 펜타닐 패치라는 건데요. 아편, 모르핀과 같은 계열의 강력한 마약성 진통 및 마취제인데 피부에 부착하는 형태입니다. 보통 말기 암 환자나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등 장시간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끼는 환자들의 통증 완화를 위해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의 2019마약류범죄백서에 따르면 이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백배 강한 효능을 가지고 있지만 의료 외 사용은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경고합니다.

윤> 구입한 청소년들도 문제지만 이렇게 처방을 해준 병원도 문제가 있네요

장> 그렇습니다. 학생들이 허리가 아프다, 디스크 수술 예정이다 라고 한 얘기에 제대로 본인 확인도 안하고 처방전을 내준 병원 등의 허술한 절차도 문제가 있는데요. 하지만 경찰관계자는 “현행법 상 마약성 의약품 처방 시 의사는 환자에게 주의를 줄 의무는 있지만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고 약 처방을 요구하면 의사로선 판단 하에 처방할 수 밖에 없다며 처방에 있어 고의성이 확인된 곳은 없다”고 밝혔고요. 의사회와 약사회에 청소년을 상대로 한 마약성 의약품 처방에 주의를 당부하고 본인 여부와 과거 병력 확인 등을 촉구했습니다.

윤> 마지막 검색어 알아보죠. <효과음>

장> ‘4.3 일반재판 수형피해자들의 재심 청구’

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장> 미군정 시절 이른바 맥아더 포고령을 어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주 4.3 일반재판 수형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로 첫 재심 청구여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 맥아더 포고령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실까요

장> 맥아더 포고령은 1945년 9월 7일 미군이 한반도에 입성했을 당시에 발표한 통치 내용을 담은 포고문입니다. 이 포고문을 통해서 미군은 한반도의 직접 통치를 선포했는데요. 분단 이수 미군정의 시작을 알리는 공식 선언문입니다. '조선인민에게 고함'이라는 글귀로 시작하는 포고 1호에는 북위 38도 이남 점령을 선포하고, 포고 2호는 점령지역의 공중치안질서의 안전을 기하기 위해 위반시 사형 또는 엄벌에 처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윤> 이번 재심을 청구하신 분들이 이걸 위반했다고 억욱한 옥살이를 하신거고요

장> 그렇습니다. 이들은 미군정이 직접 심리를 담당한 재판에서 모두 유죄판결을 받아 억울한 옥살이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1 총격사건과 3·10총파업이 진행된 시절 조병옥 경찰책임자는 20여일 만에 제주도민 500여명을 검거한 것으로 조사됐죠. 한편 제주 4.3 특별법 전부개정안은 오는 6월부터 시행이 되는데요. 개정안에는 특별재심을 통한 수형인의 명예회복이 가능해진 점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이번 재심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윤> (마무리 토크)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인정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