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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7월 20일(월) 온라인 강의 수업 질 저하 등을 이유로 등록금 반환 촉구에 나선 제주대 학생비상대책위원회의 입장(제주대 이재영 총학생회장)

■ 방송 : 제주MBC 라디오 <라디오제주시대>
제주시 FM 97.9 서귀포시 FM 97.1 서부지역 FM 106.5 (18:05~19:00)
■ 진행 : 윤상범 아나운서
■ 일시 : 2020년 7월 20일(월)
■ 대담 : 이재영 총학생회장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윤상범> 제주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29일 온라인 강의 수업 질 저하 등을 이유로 등록금 반환 촉구에 나섰는데 제주대학교 학생비상대책위원회도 꾸려지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은 제주대학교 이재영 총학생회장 연결해서 관련된 입장 들어보도록 하죠. 지금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안녕하십니까?

○이재영> 예. 안녕하십니까?

●윤> 예. 제주대를 비롯해서 전국의 모든 대학이 올해 상반기는 비대면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좀 유례가 없는 상황이기는 한데 한 학기가 지금 마무리가 됐잖아요? 학생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이> 학생들은 아무래도 이제 한 학기 전체가 비대면 강의로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업에 대한 질 하락을 통해서 학생들의 많은 불만이 생기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윤> 예. 누구나 사실 다 처음 겪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은 수업의 질에 대해서 얘기를 하셨네요. 그렇게 좀 질적으로 많이 하락했다라고 느끼는 학생들이 많은가 보죠?

○이> 예. 학생들의 대부분이 다 대면 강의를 할 때 보다 비대면 강의를 할 때 수업의 질이 하락했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윤> 그래요? 비대면 강의도 사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들 운영이 됐습니까?

○이> 비대면 강의가 이제 실시간 화상 강의가 있고 그리고 이제 동영상을, 교수님이 수업하시는 모습을 동영상을 찍어서 녹화된 영상을 보는 수업도 있고 그런데 이제 이런 수업들 같은 경우까지는 괜찮은데 가장 이제 학생들의 불만이 컸던 수업 방식이 강의 교안을 통한 수업이었습니다. 강의 교안을 통한 수업이 무슨 말이냐면 교수님이 수업에서 진도를 나가잖아요. 진도 나갈 부분의 분량들을 요약을 해서 A4 용지에 정리를 해서 올려줘요. 게시판에. 그러면 학생들은 그 요약된 내용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방식인데 이게 어떻게 보면은 자습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윤> 그러게요.

○이> 학생들은 이제 등록금을 내면서 수업을 받아야 되는데 그런 수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많이 수업의 질이 하락했다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윤> 예. 그리고 이제 실습이 꼭 필요한 과들이 있잖아요. 예체능이라든가 이쪽은 수업들이 어떻게 진행됐나요?

○이> 학생 수가 아주 적은 수업들 같은 경우에는 대면 수업으로 진행을 했구요. 근데 이제 그렇지 않은 수업들 같은 경우에는 종강 이후에 2주 정도의 집중보강 기간이라는 기간을 잡아서 수업을 좀 몰아서 하고 있습니다.

●윤> 그건 대면인가요? 그러면.

○이> 예. 그건 대면 수업으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윤> 어쩔 수 없는 그런 현실들이 있을 테니까 말이죠. 근데 아까 총학생회장께서 교안으로 하는 수업을 말씀을 하셨는데, 글쎄요. 화상강의, 실시간 화상강의를 한다든가 동영상 강의를 한다는 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좀 수긍을 하셨습니다만은 그러니까 교안을 이용해서 하는 방식이 이제 학생들 사이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 같더라구요. 좀 성의가 없다. 비효율적이다. 이게 대학의 강의가 맞나. 이런 얘기들이 좀 나오긴 하던데 근데 왜들 이렇게 수업을 했을까요?

○이> 아무래도 갑작스러운 상황을 통해서 교수님들도 이런 비대면 강의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다라는 부분을 알고 있는데 이런 강의 교안으로 하는 수업들 자체가 굉장히 교수님 입장으로서 편하거든요. 엄청 편하기도 하고 그런 것 때문에 아마 대다수의 교수님이 이 수업 방식을 채택을 해서 수업을 진행을 하고 있는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이제 반대가 되는 거죠.

●윤> 교수가 편한 방식을 찾다 보니까 이런 교안을 활용한 강의가 많이 좀 이루어졌다. 교수들께서도 화상 강의라든가 동영상 강의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좀 어려움을 많이 호소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만큼 또 품이 많이 들기도 하니까. 근데 교안으로 하는 수업들은 그런 품을 좀 덜 들이기 위해서 교수들께서 일부러 좀 편한 걸 찾으셨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거죠?

○이> 예.

●윤> 그 채팅 앱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강의하는 경우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이건 어떤 얘기인가요?

○이> 채팅을 통해서 이제 교수님이 수업을 하게 되면 이게 아무래도 대면 강의와 비대면 강의의 가장 큰 차이점이 즉각적인 의사소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질문 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비대면 강의는 보통 이제 메일로서 질문을 주고 받거나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하는데 채팅 어플을 통해 채팅을 하면서 즉각적으로 이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궁금한 사안이 있다면 그거에 대해서 이제 질문할 수도 있게끔 아마 교수님들도 몇 분이 그렇게 이용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윤> 예. 그러면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 아마 문제제기를 하셨을 거 같은데 교수나 이제 학교측의 반응은 어땠는지, 혹시 학교측에서 공식적으로 답변을 한 게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이> 따로 공식적으로 답변을 한 부분은 없고 아무래도 이 강의의 질 하락에 대한 문제가 등록금 반환의 그 시발점이기도 하고 이제 등록금 반환에서 가장 큰 근거가 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이제 학교 본부측과는 등록금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구요. 그리고 2학기 때도 만약에 상황이 좋아지지 않고 비대면 강의가 쭉 이어진다고 하면, 1학기 때와는 조금 다른 방식의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을 해야 될 거 같은데 다른 방식이라고 하면은 이제 아까 말했던 강의 교안에 대한 수업을 좀 지양하는 걸로 이런 식으로 좀 가닥을 잡았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달하였습니다.

●윤> 예. 그 비대면 강의 방식은 다음 학기에도 적용되는 건 거의 기정사실화된 거 같습니다만은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은 하셨는데 혹시 제주대학교에서는 안을 내놓은 것이 있습니까?

○이> 학사운영 방안에서 안을 내놓았다기 보다는 아마 내부 논의가 지금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윤> 지금 공식적으로 나온 안은 없고 내부에서, 제주대학교 내부 안에서 좀 논의를 하고 있다. 그 얘기를 하시는 거죠?

○이> 예. 맞습니다.

●윤> 학생들도 갑갑할 거 같구요. 물론 이제 강의를 준비하시는 교수들께서도 좀 어려움을 많이 호소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는 거 같습니다. 누구나 다 처음 겪고 있는 상황인데 그래서 학생들은 이 교육의 질이 좀 떨어진 부분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그 부분을 이제 등록금을 반환해 달라, 이렇게 좀 투쟁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요구 내용은 정확히 어떻게 됩니까?

○이> 요구 내용은 정확한 등록금 관련해서 퍼센티지를 가지고 요구를 하고 있지는 않구요. 현재 이제 다른 대학들도 등록금 반환에 힘을 기울이고 있고 반환한 대학도 분명히 많지만 저희 대학도 이제 그러한 학생들과 논의를 해달라고 저희는 요구를 했습니다. 우선적으로. 학생들과 등록금 관련해서 논의를 하자. 그리고 이제 충분한 논의를 한 후에 등록금 반환을 이루어내자. 이런 식으로 요구를 했습니다.

●윤> 예. 다른 학교 중에서 국공립대 말고도 처음에 건국대에서 아마 반환 얘기가 좀 나왔던 거 같고 일부 반환하기로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지금 지방거점 국립대 9곳 모두 등록금 감면을 추진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난색을 표하다가 이제 어느 정도 호응을 하면서 지금 논의 중이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한 10% 정도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이건 맞습니까?

○이> 지금 현재 아마 반환했던 대학들 같은 경우도 10%로 주장을 하고 있는데 저희 제주 대학교 같은 경우는 등록금 반환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번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설문 조사 학생들이 보통 20%를 반환해달라고 가장 답변을 많이 해주셨는데 학생들께서는. 그래서 저희도 이제 그거에 맞춰서 요구를 진행을 하고 그리고 그거를 통해서 협상까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윤> 그 설문조사라는 것은 학생회에서 한 것이 아니고 대학교 측에서 한 건가요?

○이> 등록금 관련 설문조사를 학생회측에서 했습니다.

●윤> 아, 학생회 측에서 했습니까?

○이> 예.

●윤> 가장 많이 대답을 한 게 한 20% 감면 얘기를 하는 거군요.

○이> 예. 맞습니다.

●윤> 근데 이제 그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제주대학교가 국립대학교 중에서도 등록금이 가장 싼 편에 속해서 10% 돌려주는 게, 지금 10% 얘기가 학교 측에서 나오고 있는 거 같으니까 그게 얼마나 큰 영향이 있을까. 이렇게 반문을 하는 교직원들도 있는 모양이더라구요.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등록금이 가장 저렴한데 10%를 돌려주면 이제 큰.

●윤> 그게 큰 도움이 되겠느냐.

○이> 아, 아무래도 이제 다른 대학교와는 좀 가격은 저렴하지만 그래도 이제 학생들이 실제로 느꼈던 부분들이잖아요. 이제 수업의 질이 낮아져서 학생들도 수업을 제대로 듣고 싶은데 듣지도 못하고 그리고 이러한 부실한 수업을 통해서 저희는 평가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학점이라는 것으로.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이제 이거에 대한 좀 차이점을 학교에서 인정을 하고 거기서 이제 비율에 대해서 아직 얘기하는 건 없지만 10%도 좋고 20%도 좋으니까 우선적으로 학생들과 이러한 등록금 반환에 대해서 논의를 하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윤> 예. 논의를 하러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니까 지금 학교측과 학생회가 지금 협상을 해야 되는 것인지 아니면은 학생회는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랑도 좀 논의를 해 달라.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논의를 해 달라. 이 요구를 하시는 건지가 좀 궁금하네요.

○이> 예. 두 번째의 이유입니다. 같이 논의를 해서 서로가 이제 한 학교의 구성원 중의 한 집단이니까 서로가 다 같이 힘을 합쳐서 같이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윤> 그 이야기는 좀 반대로 뒤집으면은 혹시 학교측에서는 이 등록금 관련해서 학생들과는 좀 이야기를 그동안 안 해왔습니까?

○이> 그동안 이야기는 했었는데 이야기를 하더라도 전달받았던 내용은 좀 기다려야 한다. 국립대는 조금 선제적으로 할 수가 없다. 이런 식의 답변을 많이 받아 왔어서 이제 거기서 좀 안타까울 뿐입니다.

●윤> 등록금 감면에 대해서 이 자체를 좀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몇 %를 감면할 것인지 이런 세부적인 내용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은 절차상 문제가 있으니 좀 기다려 달라. 그 정도만 지금 얘기를 들으셨단 말씀이시군요.

○이> 예. 맞습니다.

●윤> 알겠습니다. 이 부분이 앞으로 어떻게 결정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학생회 지금 비대위도 만들어진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서는 좀 어떤 대응을 해 나가실 계획이신지요?

○이> 저희 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같은 경우는 이제 아무래도 가장 요즘 대두되고 있는 등록금 팀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구요. 등록금 팀 이외에도 학사운영 관련 해가지고 학사 팀이 있고 그리고 타 지역 학생들을 위한 도외지역 팀 이렇게 나눠져 있는데요. 아마 그 팀별로 각 회의를 활발하게 진행을 하면서 조금 학생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이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그런 역할들을 하고 있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교직원들 내에서도 일부는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 또 어느 정도 공감을 표시하면서 학생들을 도와주려는 그런 움직임들도 있는 걸로는 알고 있습니다만은 이 부분은 최종적으로 얘기가 나와야 되는 거니까. 1인 시위도 계속 하셨었잖아요? 지금도 하고 계십니까?

○이> 1인 시위는 그 때하고 지금은 철수한 상태입니다.

●윤> 지금은 철수한 상태구요.

○이> 예.

●윤> 예. 알겠습니다. 사실 학교측도 좀 어려움을 많이 호소를 하고 있는데 학생들과도 서로 좀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이야기가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말씀 고맙습니다.

○이> 예. 감사합니다.

●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이재영 학생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