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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 제주지역 집배원 근로시간 전국 최고 수준

◀ANC▶
전국의 집배원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해달라며,
오는 9일부터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제주지역 집배원들은
전국 최고 수준의 노동강도라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집배원 강경철씨가
오토바이에
우편와 소포들을 가득 싣고
바쁘게 달려갑니다.

쏟아지는 배달 물량에
쉴 틈 없이 움직이지만,
배달을 재촉하는 전화는 끊이질 않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속도를 내다
달리는 차와 마주치면
순간 아찔해집니다.

◀INT▶ 강경철 집배원
"저희가 하루 할당량을 소화하려면 쉬지 않고
배달을 해야 하는데 항상 빗길 이나 교통사고에
노출이 돼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집배원의
하루 평균 배달물량은 천300통,

연 평균 노동시간은 2천900시간으로.
전국의 집배원들에 비해서도
200시간이나 많고,
한달 초과 근무시간만 80시간이 넘지만
초과 수당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5년 전에 비해
도내 우편물과 소포물량은 갑절 증가했지만,
집배원 충원은 30%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INT▶ 이영재
*우정노조 제주지역본부 교육홍보국장*
"저희들이 계속 이렇게 일을 하다 보면 과로사라든지 안전사고 이런 게 굉장히 많아지기 때문에 인력 증원이 굉장히 필요해서 파업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5월
전국 우정노사협의회에서
토요배달 폐지에 합의하고
정규직 집배원 2천 명을 증원하기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으면서,
우정노조는 오는 9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파업 기간 필수인력이 투입되도
물류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국 최고 노동강도의 제주지역 집배원들은
과도한 물류량을 감당하기 위해 속도를 내다
오늘도 안전사고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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