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립제주박물관 중앙홀 로비에는
제주도 탄생의 순간을
색유리그림, 스테인드글라스로 표현한
대형 작품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스테인드글라스에 표현된
제주도의 좌우 모습이 실제와
반대로 보인다며 관람객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어떤 일인지 김항섭 기자가 확인했습니다.
◀ 리포트 ▶
국립제주박물관 중앙홀 로비.
로비 천장 전체를 뒤덮은
지름 22.7미터 크기의
대형 스테인드글라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한라산 백록담 전설과
탐라 개국신화를 비롯해
제주를 상징하는 돌과 바람, 여자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 CG ] 스테인드글라스 정중앙에는
제주섬의 모습이 표현돼 있는데,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좌우가
반대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INT ▶
강진아 / 관람객
"자세히 보면서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이랬는데 성산이 없는 거예요. 우도랑 성산이 제가 생각한 곳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좌우가) 뒤집혔다고 생각해서 보니까 뒤집힌 방향이 맞더라고요."
국립제주박물관이
개관한 것은 지난 2001년 6월.
박물관 건물을 설계하면서
전문 작가에게 의뢰해
중앙홀 로비 천장에
해당 작품을 설치했습니다.
[ CG ] 좌우가 반대로 보이는 이유는
제주 섬의 탄생 순간을 바다 속에서 바라보는
시점에서 제작됐기 때문이라는게
박물관의 설명입니다.
◀ INT ▶
이재호 /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지도는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 아닙니다. 제주섬이 바닷속에서 마그마가 분출하면서 탄생하는 그 순간을 아주 낮은 곳 즉 바다 밑에서 천장을 올려다보면서 느끼실 수 있도록 체험할 수 있도록.."
그러나 작품 설치 후 23년 동안
작품의 의도에 대한 설명은 박물관에
한번도 설치된 적이 없고,
박물관 누리집도 마찬가지인 상태.
국립제주박물관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방법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