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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추울수록 좋아요" 깊어가는 시래기 맛

◀ANC▶ 한파경보까지 내려지며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런 한파가 반가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추울수록 맛있다는 시래기를 생산하는 농가들입니다. 요즘 충북에서도 시래기가 농한기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병관 기자입니다. ◀END▶

◀VCR▶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농촌 들녘,

비닐하우스에는 지난가을 수확한 무에서 무청을 잘라 말린 시래기가 빼곡히 내걸려 있습니다. 일교차가 클수록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맛이 좋아지는 만큼 날씨가 추워질수록 반갑기만 합니다.

◀INT▶ 지은자/음성군 대소면 꽝꽝 얼어야지 맛있지요. 그리고 이게 바짝 말라가지고 삶으면 물렁물렁하잖아요. 그래야지 맛있는 거예요.

"이 비닐하우스에서 3월부터 10월까지는 수박이 재배됩니다. 수박 수확이 끝나고 놀리던 하우스는 보시는 것처럼 겨울 동안 거대한 시래기 건조장으로 탈바꿈합니다." 완전히 말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두 달, 바짝 마른 시래기는 작업장으로 옮겨져 삶고 세척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시래기를 그냥 팔 때보다 직접 가공해 판매하다 보니 가격 걱정을 어느 정도 덜 수 있습니다.

◀INT▶ 박진광/진천군 덕산읍 생물을 팔다 보면 가격이 편차가 대개 많습니다. 가격이 안정적이지 못한데 가공을 하면 일정한 가격으로 판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강원도에서 주로 생산되는 시래기는 최근 충북에서도 농한기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반 무가 아닌 시래기용 무를 심어 식당 등 대량 소비처를 공략하는 농가도 늘고 있습니다.

◀INT▶ 성영식/청주시 오창읍 식당 몇 군데 미리 얘기를 해놓으면은 그쪽에다가 1년을 두고 대줄 수 있는 그런 체계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많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판매장 마련 등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때 그냥 버려졌던 시래기, 이제는 웰빙 바람을 타고 찾는 사람이 늘며 농가에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병관입니다.(영상:이병학)
신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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