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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상 악화 탓에 콩 농가 울상

◀ANC▶
추수를 앞둔 콩 재배농가들이
수확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콩이 한창 자라야할 가을에
태풍이 잇따르면서,
생육이 불량해
수확을 포기하고 있는 겁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수확을 앞둔 콩 밭이
온통 갈색빛으로 변했습니다.

콩이 제대로 여물지 않아
폐작 수준이다보니,
수확을 포기하고
제초제를 뿌린 겁니다.

그나마 달린 콩을 수확해봤자,
장비 임대료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INT▶ 송승헌 / 안덕면 서광서리 이장
"(수확을 하면) 농기계 값도 안 나옵니다. 작업
비도. 마이너스 돼도 어쩔 수 없이 농사를 해야
되니까 다른 작물로 대체해야 하기 때문에"

추수를 한 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익은 콩만 거둬들였지만,
전체 재배면적의 30% 이상은
꼬투리에 쭉정이만 달려
수확을 포기했습니다.

수확한 콩도
품질상태가 썩 좋질 않습니다.

수분 함유량을 검사했더니,
기준치 14%보다 많은 16%로 나타났습니다.

(리니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제주 지역 콩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94%가 지난해보다 생육이 저하됐다고
답했습니다.

◀INT▶
고일성 /안덕농협 농산물산지유통사업소장
"콩 품질은 몇 년 새 중에 최악의 해입니다. 너무 안 좋고, 병충해가 많아서 상품성이 떨어지고."

콩이 한창 자라야할 가을에
비날씨가 계속되면서 생육이 부진해,
도내 전역에서
콩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는 겁니다.

올해 제주도내 콩 재배 면적은
4천500헥타르로
지난해보다 15% 가량 감소했지만,
생산량은 50% 이상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S.U) 잇따른 태풍과 가을 장마로
콩 생산량이 줄고 품질도 떨어지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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