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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뉴스줌인

(뉴스줌인) 이스마엘...제주는 두번째 삶의 기회

◀ANC▶



제주MBC가 새롭게 준비한

'뉴스 줌 인' 순서입니다.



이슈의 핵심 인물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인데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 온

'난민신청허가 폐지' 청원에

역대 최다인 70만 명이 넘게 서명했습니다.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훌쩍 넘어

조만간 정부나 청와대 관계자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주에서 심사를 받고 있는

예멘 난민 신청자,

이스마일을 김찬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VCR▶



이스마일씨는 예멘에서

이름을 막 알리기 시작한

젊은 기자였습니다.



◀INT▶이스마일(30)/예멘 난민신청자

Q. 어떻게 제주로 오게 됐나?

‘기사 쓰는 걸 멈추지 않으면 찾아내서 죽이거나 납치 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진실을 말할 수 없다. 전쟁 중이니까. 예멘에서 탈출은 죽지 않기 위한, 삶을 위한 탈출이었다. 말레이시아는 난민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엔 빌딩이 있었지만 난민 카드를 주고 설명만 하고 난 뒤 그냥 돌아가라고 했다. 그 때 제주로 예멘인들이 들어 올 수 있었고, 삶의 두번째 기회가 온 것 같았다.



예멘 난민에 대한

의심과 불편한 시선은 오해라며

예멘 현지 상황과

난민들이 처한 현실을 설명했습니다.



◀INT▶이스마일(30)/예멘 난민신청자

Q. 전쟁을 피해서가 아니라 취업 목적 방문이라는 시선에 대해서는?

예멘인들의 특징이다. 우리는 일자리를 주면 일하고 스스로 먹고 산다. 처음 제주에 왔을 때 많은 예멘인들이 일자리를 원했다. 우리는 한국에 평생 있지 않을 것이지만 지금은 선택권이 없다. 아무도 나한테 음식이나 도움을 줄 의무는 없다. 일자리를 주면 스스로 먹고 살겠다.

Q. 이슬람 난민이 늘면 범죄율이 증가할 거란 우려에 대해서는?

얼마 전 예멘 난민이 한국인 지갑을 주웠지만 경찰서에 가져다 줬다. 우리 중 누구도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물건을 훔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 누군가 잘못을 한다면 그건 그 사람의 잘못이고 책임이지 모두의 잘못이 아니다. 종교의 문제도 아니다. 나쁜 사람은 어디든, 어떤 종교든 있지 이슬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스마일씨는 난민 신청이 거절되더라도

한국에서 받은 친절은 잊을 수 없다며,

꼭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INT▶이스마일(30)/예멘 난민신청자

Q. 입국심사가 거절된다면?

나에겐 선택권이 없다. 제주를 떠나야겠지만 한국에 고맙다는 말은 꼭 해주고 싶다.

지금은 내 마음 속엔 어떤 계획도 없다.

Q. 제주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는 큰 잘못이 없는 그냥 난민들일 뿐이다. 왜 우리를 두려워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들을 의사 표현을 존중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나라니까. 그래도 그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인류애는 그 어떤 것보다 우선되어야 하고 우리는 그냥 잘못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김찬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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