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자신의 아내가 억울하게 경찰에 붙잡혀갔다며
시내에서 차량 경적을 울리고 난동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과 아내 모두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납치와 감금이라는 글자가 마구잡이로
그려진 승용차 한대가
경찰서 정문 앞에 서있습니다.
10분이 넘는 대치 끝에
경찰이 삼단봉을 꺼내 유리창을 깨기
시작합니다.
결국 운전석에서 끌려나온 남성은
곧바로 경찰에 체포됩니다.
◀ SYNC ▶ 출동 경찰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고 체포적부심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이 50대 남성이 경찰서 앞에 나타난 것은
어제(7일) 낮 12시 반쯤.
◀ st-up ▶ 이 남성은 차에 낙서를 한 채
제주 시내를 3~40분가량 배회하다
이곳 경찰서 앞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마구잡이로 색칠된 차량을 몰고
계속해서 경적을 울리며 시내를 돌아다녔고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아내가 다른 사람 차 위에서
난동을 부리다 출동한 경찰을 폭행해 붙잡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INT ▶ 김상범 / 오라지구대 경위
"경찰서 상황실과 긴밀히 공조해서 차량 번호를 특정하고 추가 범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주변을 면밀히 순찰하던 중에 (범행 차량과) 근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즉시 동부경찰서로 출동해보니까‥"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과 아내는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올해만 70차례 넘게 각종 허위신고를
해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자동차관리법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