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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코로나 탈출?..여행객 감염 확산 비상

◀ANC▶
비교적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제주도 최근
여행객들의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진주 이·통장단의 단체 연수 확진에 이어
'코로나 탈출 나들이'란 이름으로
제주를 여행한 관광객 3명이 확진되는 등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END▶
◀VCR▶
서울시에 사는 단체관광객 8명이
제주에 온 것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높아지기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

이들은 대다수가 60대 이상 고령인
지인 모임으로,
3박 4일 동안 제주를 여행했습니다.

이튿날 이 가운데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로 분류된 일행까지
모두 3명이 확진됐습니다.

이들은 '코로나 탈출 제주 나들이'란 제목으로
여행을 계획했는데,
여행 뒤 오히려 집단감염된 겁니다.

SNS에 '코로나 탈출'을 검색하자
제주도 여행 사진을 포함한 게시글
수 백 개가 나올 정도입니다.

◀INT▶ 보건소 관계자
"지금 코로나 상황에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일부러)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여행 다니는 것 아닌가."

지난 한 달 동안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2명.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명은
관광객 등과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경우였고,

제주를 여행한 뒤 거주지로 돌아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는
이보다 많은 23명이나 됐습니다.

지난주
진주 이통장단 집단 감염사태 발생 이후,
제주 방문 관광객은 이 전보다 30% 줄었고,
호텔과 렌터카 예약률도 2-30% 급감했습니다.

◀INT▶ 호텔 종업원
"지난주랑 이번 주랑 비교했을 때,
예약률이 50% 이상은 찼는데, 거기서 2-30%는
더 떨어졌다고 보면 돼요."

제주도 방역당국은
제주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경고합니다.

◀INT▶ 정인보 / 제주도 보건건강위생과장
"발열, 기침, 인후통, 이런 증상이 있으면 절대 여행을 자제해주시고 가까운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꼭 받으시기 바랍니다."

제주도는
2단계에 가까운 제주형 거리두기 지침을
새로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관광객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이어지면서
여행 자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박성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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